1965년, 전세계가 그들을 주목했다!
1965년, 섹스, 마약, 로큰롤, 모든 혼란의 중심 뉴욕. 캠벨수프를 이용한 파격적인 전시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은 한 사교파티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의 이름은 에디 세즈윅(시에나 밀러). 오드리 헵번을 꿈꾸며 뉴욕으로 건너와 패션모델을 하고 있는 그녀는 이제껏 발견할 수 없었던 독특한 스타일의 소유자였다. 앤디는 그녀가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예술의 뮤즈가 될 것을 직감한다.
앤디와 에디, 그들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기억 속으로…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팩토리’로 초대한다. 그의 실험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에디는 그가 창조하는 예술의 동반자이자 뮤즈로서 순식간에 유명해진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에디는 자신이 피사체일뿐, 팩토리의 일원은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 앞에 빌리(헤이든 크리스텐슨)라는 록스타가 나타나는데…
[감독 설명]조지 하이켄루퍼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조지 하이켄루퍼는 극작가인 아버지와 사회저항 단체를 이끌어온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 일찍부터 자기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1991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걸작 <지옥의 묵시록>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회상, 지옥의 묵시록>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제작된 1999년 오손 웰즈의 대본으로 만든 정치극 <킹 메이커>로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02년 앤디 가르시아, 믹 재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싸이코 섹슈얼 영화 <맨 프롬 엘리시안 필드>가 미국 평단에 의해 2002년 최고의 영화란 찬사를 받았다. 그의 최근 장편영화 <메이어 오브 선셋 스트립>을 통해 음악감독 로드니 빈겐하이머의 시각으로 바라본 음악인들의 명성을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메이어 오브 선셋 스트립>은 2003년 뉴욕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같은 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칸, 선댄스, 뉴욕, 런던, 로카르노, 모스크바, 도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은 상을 휩쓸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아왔다. 최근작 <팩토리 걸>은 그가 대본을 받아 다 읽기도 전에 감독을 자청한 작품. 모두에게 여신과도 같았던 20세기 패션 아이콘이자 심적으로 나약하고 외로웠던 한 어린 소녀였던 에디 세즈윅을 회고한 영화 <팩토리 걸>을 통해 그의 새로운 열정과 혼이 다시 한 번 관객에게 다가선다.
[작품 해설]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내 회화와 영화, 그리고 실제 나의 표면을 주시해라.
그리고 그곳에 내가 있다.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 앤디 워홀이 말하는 앤디 워홀에 대하여
실존하는 인물의 인생을 조명하다 보면 여러가지 방향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팩토리 걸>은 최초의 ‘잇걸’이자 현대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에디 세즈윅의 드라마틱한 삶에 대한 진실과 앤디 워홀의 예술적 세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앤디 워홀의 빈틈없는 성격 덕분에 방대하게 남아있는 음성 자료들과 활동 기록들, 그리고 실제 팩토리 멤버들, 그리고 에디의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는 조사를 할 수 있었다. 모든 조사가 끝나고 감독과 제작자는 에디가 앤디와 함께했던 가장 화려했던 시간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애매한 기억들과 규정되어 있지 않은 팩토리 안에서의 사건들에 좌우되지 않고, 그들은 오직 하나 에디 세즈윅에게 진실할 것을 목표로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모두를 인정받은 조지 하이켄루퍼 감독은 그 어떤 자전적인 영화도 모든 소소한 사실을 집어넣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시대에 충실한,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에디와 앤디를 상상의 세계에서 살려내기 위해 감독은 매체를 혼합하여 몽타주영화 같은 느낌을 발전시켰다. 수많은 흑백화면과 반전, 앤디 워홀의 영화로부터 재창조된 화면들은 팩토리 시절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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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Mary, she's my friend
Yes, I believe I'll go see her again
Nobody has to guess
That Baby can't be blessed
Till she sees finally that she's like all the rest
With her fog, her amphetamine and her pearls.
She takes just like a woman, yes, she does
She makes love just like a woman, yes, she does
And she aches just like a woman
But she breaks just like a little girl.
오 여왕님, 내 친구여
그래, 난 그녀를 보러 갈 거야
의심할 필요 없어
그녀가 운이 좋을 수 없다는 걸
그녀가 결국 마지막을 맞을 때까지는
그녀의 담배와 약과 진주들 속에서
그녀는 천상 여자지, 그래, 그녀는
여자답게 사랑하고, 아무렴
그리고 여자처럼 아파하지
하지만 작은 소녀처럼 부숴버려
- Bob Dylan “Just like a woma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