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육은 결국 성찰에 관한 것이 아니고 성취에 관한 것입니다. 몇 점을 받았는가, 몇 등을 했는가, 이번 경쟁에서 이겼는가 하는 것만이 가득해 있죠.” _서울대학교 교수 김난도
“늘 꿈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죠. 기회가 왔는데도 온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는 꿈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_카피라이터 정철
“우리는 자기계발을 잘못 이해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재능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능력도 다른데 지금의 20대는 모두 같은 것만 계발하고 있어요. 영어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죠. 그건 그냥 계발이에요. 거기엔 ‘자기’가 없어요.” _한국 최초의 우주인 최종 후보 고산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한 사람을 성장시켜서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을 찾지 않으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_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송병국
개인의 진로라는 것은 수학공식처럼 단순한 수치로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물을 주고 보살펴 키워야 하는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와 부모 그리고 학생까지, 모두가 맹목적으로 진학에만 열을 올리는 사이, 진학의 궁극적인 목표여야 하는 진로와 꿈은 뒤로 밀려 시들어가고 있다. (p29, ‘진학 지도는 있고 진로 지도는 없다’ 중에서)
오클랜드 대학의 학생부처장 켄 랍슨 교수는 부모님이 스스로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 찾아보며 연구를 좀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도 부모입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학교를 다녔죠. 제가 직업을 가진 이후로 직업 환경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직업들은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고 꿈꾸지도 못했죠.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단순히 자신의 경험이나 욕망에 따라 자녀의 진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 기회가 얼마나 다양한지, 자녀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에 대해 함께 배우기를 바랍니다. (p83,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뉴질랜드’ 중에서)
우리는 기다림에 무척 인색하다. 당장 성적이 오르고 당장 무엇이 이뤄져야지만 성공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자녀의 진로 교육은 인생을 설계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당장 1년 2년 뒤 결정되는 인생이 아닌, 사는 동안 내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하고 수정하며 지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짧은 기간 안에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고 모자른 듯 보이지만, 10년, 20년 뒤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 길을 가기 위해 부모는 지켜보고 기다려줘야 한다. (p124~125, ‘부모가 할 수 있는 시기별 진로 교육’ 중에서)
존 스코프스가드 씨는 9년 담임제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아이들 각각에게 관심을 갖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은 각 아이들에 대한 배경을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아이들을 알아갈수록 선생님들은 담임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일도 많이 하고 보다 더 헌신적이게 되죠.”
9년 동안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은 부모자식 못지않은 관계가 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서로간에 켜켜이 신뢰가 싹튼다는 것이다. 한 해마다 담임이 바뀌어 피상적인 지도를 하다 다음 해에는 또 다른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힘든 일이다. (p143, ‘학교에서 재능을 발견하는 덴마크’ 중에서)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면 ‘와, 내가 저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느낍니다. 우리는 그것을 도와주는 거죠. 학생들에게 꿈이 없다면 학교에서 성공할 수 없어요. 그저 최고의 대학을 가려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학교에 다닌다면 말이죠. 학생들에게는 꿈이 필요해요. 꿈이 생겨야 공부할 이유도 생기는 거죠.”
빅픽처 스쿨 창시자 데니스 릭키는 말한다. (p174~175, ‘진로 교육이 경쟁력이다! 미국 빅픽처 스쿨’ 중에서)
선생님은 가능한 많은 직업 현장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적을 위한 공부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을 향한 시야가 넓어졌으면 한다. 진로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기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그저 ‘공부해라’가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인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세워주는 것이 바로 진로 교육이다. (p203, ‘학교 밖의 진로교육’ 중에서)
순천향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의 송병국 교수가 주장하는 바도 이와 일치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한 사람을 성장시켜서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찾지 못하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거든요. 학생 개인에게도 바른 직업관과 진로 의식이 필요하고, 학교도 체계적으로 지도를 해줘야 합니다. 동시에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 진로 교육은 또 반쪽 교육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나를 알고 직업의 세계를 알아야만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직업의 세계를 알려면 지역사회, 기업, 정부기관, 관공서 등 이런 기관들이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줘야 해요.” (p208~209, ‘자아와 진학, 직업을 이어라’ 중에서)
책이나 영화에서 접하는 직업의 세계를 동경하고 그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될 수는 있지만, 그 이면까지 속속들이 볼 수는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의 직업 체험이 중요하다고 진미석 박사는 말한다.
“일상 속에서의 직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고, 그럼으로 해서 과연 내가 생각했던 직업으로 맞는 것인지 알아볼 수 있어요. 또한 이 직업의 감춰진 이면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가 있고 더 나아가서 과연 내가 생각했던 이 직업의 특성과 내가 맞을지 안 맞을지도 볼 수 있죠. 내가 현장에 들어가서 꼼꼼하게 각자 보고 싶었던 것들,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관찰해봄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p224~225, ‘진로 찾기, 30일간의 여행’ 중에서)
꿈을 찾는 일은 어쩌면 삶이 계속되는 동안은 항상 따라다니는 문제이며 바로 그것이 삶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진로를 정하고 성공하는 것보다는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진정한 진로 교육 역시 학생의 진로를 부모나 교사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꿈은 가르칠 수 없다. 먼저 아이들의 꿈에 대해 들어주는 데서부터 진로 교육은 시작된다.
들어주면 아이들은 이야기할 것이고, 이야기하기 위해 꿈을 키울 것이다. 이런 교육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것이고 변한 아이들은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된 새로운 세상을 이끌 것이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아니어도, 대기업이나 전문직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회가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줘야 한다. 그제야 아이들은 마음껏 꿈을 좇을 수 있을 것이다. (p239~240,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 중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