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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종말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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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128*188*30mm
ISBN13 9791138483704
ISBN10 11384837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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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었다. 이번 영화는 조금 전 호러 영화와는 달리 비교적 평범한 줄거리였다. 말기 암에 걸린 주인공이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 복수를 하는 내용이었다. 총질을 하는 소리가 조금 시끄러웠던 것만 빼면 나름대로 볼만했다. 정신없이 빠져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꽤 재미있었죠?” 시즈에도 비디오테이프를 되감으면서 감상을 말했다.
“그래.” 나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텔레비전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물었다. “이런 때에, 이런 식으로 영화나 보고 있다니 바보 같지 않아?” 스스로가 몹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바보면 어때요.”
“그런가?”
“그럼요.”
“야스코 말인데.” 나는 긴장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내가 미워서 소행성이 떨어지기 전에 날 죽이러 오는 건 아니겠지?”
“그럴지도 모르죠.”
“어이.”
“농담이에요.”
--- p.33

“속고 있는 기분이야.” 나는 오셀로 판을 한 번 더 쳐다보고 물었다. “어라, 누구 차례지?” “당신.” 미사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에 검은 말을 자신 있게 두고 흰 말 두 개를 해치웠다.
“속고 있다니 무슨 뜻이야?”
“우리가 지금 아이를 포기하면 소행성의 충돌을 받아들인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가 그렇다면 충돌시켜야겠구나, 하고 판단할지도 몰라.”
“어딘가의 누군가라니, 누구?”
“몰라. 아득히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무언가겠지.”
“예를 들면 신?”
“3번가에 사는 야마다 씨 같은 존재가 아닌 것만은 확실해. 어쨌든 내 생각은 그래. 그래서 말인데, 반대로 우리가 출산을 선택하면 말이야.”
“소행성이 피해 간다?”
“예를 든다면 말이지.”
“그거 꼭 무슨 종교 같다.”
--- p.76

“필사적이었지. 필사적. 필사적으로 살았어.” 고마쓰자키 씨의 입가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너희 집도 그랬겠지만 사람은 정말 나약해. 여기저기에서 소란이 터졌잖아. 다행히 우리처럼 가난한 아파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버젓한 집들은 꽤 털렸어. 멍하니 길을 걷고 있으면 금세 폭도가 튀어나오질 않나. 내가 처음 만난 놈은 창백한 오이처럼 빼빼 마른 놈이었는데 방망이를 들고 서 있더군. 돈이라면 지금 없고, 애초에 세상이 끝난다면 돈도 필요 없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게 아니라고요?”
“한 번쯤 사람을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었다고 지껄이더군.”
나는 이해가 갔다. “그런 사람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좋게 말하면 ‘모두가 해방’되었던 거고 나쁘게 말하면 ‘자포자기’한 것뿐이야.”
“고마쓰자키 선생님은 해방되셨나요?”
“난 머리가 좋잖아?”
“그랬던가요?”
“그래서 속지 않았지. 여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덫에 걸린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며 간신히 살아남았어. 자포자기하면 지는 거라고 말이야. 집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식량을 모아서 간신히 버텼지. 일단 오늘 하루 버텨보자, 하고 다음 날이 되면 또 오늘 하루 버텨보자, 하고 그날그날을 살아왔어.”
“덫이라니, 누가 친 덫인가요?”
“운석이지, 운석.”
--- p.175

“그건 그렇다 치고 넌 어떻게 생각해? 3년 후에 소행성이 떨어져. 모두 멸망해. 네가 좋아하는 별 때문에 죽게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도.”
“충돌할 때 넌 어쩔 거야?”
거기에서 니노미야가 뺨을 누그러뜨리고 평소의 긴장한 눈매에서 힘을 빼더니 나를 향해 웃었다. “당연히 망원경을 봐야지.”
“당연한 거냐?”
“그야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에서 몇십만 킬로미터 아니면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혜성을 보면서 기뻐했어. 그걸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거야. 게다가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라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니까.” 말할수록 흥분하는 그에게 나는 압도당했다. “굉장하지 않아? 진짜로, 만약에 정말로 떨어진다면 굉장한 일이야. 지금부터 잠이 안 올 정도야.”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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