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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의천도룡기 세트
김용 임홍빈
김영사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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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ung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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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 무림지존 도룡도

1.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운 임 잊지 못하니
2. 무당산 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
3. 백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은빛 광채만 빛나고
4.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
5. 하얀 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한데

2권 빙화도에서 보낸 10년

6. 뗏목에 오르니 북명의 망망대해 정처 없이 떠가는데
7. 누가 얼음 배 띄워 신선의 고향으로 보내주랴
8. 불모의 땅 10년 세월, 뗏목을 타고 돌아오네
9. 무당칠협, 상봉의 기쁨 절반에도 차지 않았는데
10. 100세 잔칫날에 억장이 무너지네

3권 접곡의선

11. 모진 여인의 독설은 창끝보다 더 날카로운데
12. 금침과 약초로 고황에 든 불치병을 고쳐준다네
13. 그대가 내 담장을 넘었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니
14. 길에 오르니 가는 곳마다 배은망덕한 이리 떼뿐일세
15. 기막힌 모략, 감쪽같은 비책도 일장춘몽이려니

4권 구양진경

16. 극한 상황에 몰려 〈구양진경〉 다시 보게 되네
17. 박쥐 날개 신출귀몰, 모래 바다에 웃음소리 흩날리니
18. 의천장검 차가운 서릿발이 허공을 가르누나
19. 집안싸움 일으키면 금성철벽도 무너지는데
20. 묘혈에 빠져도 서로 돕고 일깨워 난관을 돌파하네

5권 광명정 전투

21. 분규를 해결하려 육대 문파 강적들과 맞서 싸우니
22. 군웅들의 마음은 약법삼장으로 귀일하네
23. 녹류장 나그네, 부용화 그윽한 향기에 담뿍 취하니
24. 이유극강의 태극 원리, 세상에 처음 전해지네
25. 호접곡에 높이 들린 횃불, 온 하늘 밝혀 비추니

6권 명교의 비밀

26. 고두타는 옥같이 준수하던 용모를 훼손했네
27. 100척 높은 보탑 위에서 새처럼 비상하니
28. 자삼용왕은 동문 형제들과 의절하고 은원마저 끊었다네
29. 네 처녀와 한배 탔으니 풍랑에 시달린들 더 바랄 게 무어랴
30. 견우와 직녀, 은하수에 가로막히니 영이별이라네

7권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31.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 사랑하는 이마저 죽었는데
32. 억울한 누명 하소연할 길 없으니 미칠 것만 같네
33. 긴 퉁소 짧은 거문고 가락에 담황색 옷자락 나부끼는데
34. 혼례식 날 저 신부는 섬섬옥수로 면사포를 찢어 던졌다네
35. 누가 금빛 갈기털 사자를 도륙하려다 살신지화를 입으랴

8권 도사 영웅대회

36. 세 그루 소나무에 짙푸른 가장귀 울울창창한데
37. 천하 영웅 가운데 어느 누가 그 앞에 맞설 자 있으랴
38. 군자도 마음에 사무치면 업신여김을 사서 받는다네
39. 무학비급, 병법서는 바로 그 속에 감춰졌는데
40. 장무기, 내 임인 줄 알았더니 그 임이 아니었네

저자 소개2

김용

Louis Cha, Jin Yong,金庸,사량용(査良鏞)

본명 사량용.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번역가, 편집자,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다. 1959년 홍콩에서 〈명보〉를 창간하여 신문과 잡지, 서적을 출간했고 1993년에 은퇴했다. 차례로 쓴 무협소설 열다섯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바람을 일으켰으며, 무협소설을 일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김용의 작품집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3억
본명 사량용.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번역가, 편집자,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다. 1959년 홍콩에서 〈명보〉를 창간하여 신문과 잡지, 서적을 출간했고 1993년에 은퇴했다. 차례로 쓴 무협소설 열다섯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바람을 일으켰으며, 무협소설을 일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김용의 작품집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3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영국 대영제국훈장,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및 문예공로 훈장(최상위인 코망되르를 수여받음), 홍콩 특별행정구역 최고 명예인 대자형(大紫荊)훈장 등 다양한 명예훈장을 받았다. 홍콩대학, 홍콩이공대학, 캐나다 UBC, 일본 소카대학,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명예박사 학위와 홍콩대학, 캐나다 UBC, 베이징대학, 저장대학, 중산대학, 난카이대학, 대만의 칭화대학 및 국립정치대학의 명예교수 직위를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호주 멜버른대학, 싱가포르 동아시아연구소의 명예 학술위원으로 선발되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 중국학연구소의 시니어 연구원이자 저장대학 문학원 원장 및 교수, 캐나다 UBC 문학원 겸임교수, 홍콩 신문사조합 명예회장, 중국 작가협회 명예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김용의 성과와 공헌을 표창하기 위해 홍콩 문화박물관에 2017년 상설 김용관(金庸館)을 설치했다. 2018년 10월 30일 94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임홍빈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중국의 군사역사, 전쟁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달빛을 베다』, 『손자병법 교양강의』, 『중국역대명화가선』, 『수호별전』, 『소설 공자』, 『서유기』, 『현실+꿈+유머: 린위탕 일대기』, 『의천도룡기』, 『백록원』(공역) 등이 있으며, 한국 고전군사문헌을 현대어로 국역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중국의 군사역사, 전쟁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달빛을 베다』, 『손자병법 교양강의』, 『중국역대명화가선』, 『수호별전』, 『소설 공자』, 『서유기』, 『현실+꿈+유머: 린위탕 일대기』, 『의천도룡기』, 『백록원』(공역) 등이 있으며, 한국 고전군사문헌을 현대어로 국역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전기법』 등이 있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어교본』,『독학중국어회화』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000쪽 | 5645g | 148*210*80mm
ISBN13
9788934920793

책 속으로

괴한은 좋아라고 펄쩍 뛰며 다가들더니 도룡도를 집어 들고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이 연신 어루만졌다. 달빛을 등지고 서 있어서 괴한의 얼굴 표정은 또렷하지 않았으나, 칼날만 뒤적거리느라 정신 팔린 것이 좀처럼 해독제를 꺼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유대암은 지그시 기다려주었다. 그러나 칠성정에 찔린 손바닥 통증마저 차츰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자 마침내 입을 열어 재촉했다.
“해독제는?”
그랬더니 괴한은 별소릴 다 듣겠다는 듯이 껄껄대고 웃었다.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한 유대암이 불끈 성을 내면서 고함쳐 꾸짖었다.
“해독제를 달라는데, 뭐가 우스운가?”
괴한은 손가락으로 그의 면상을 삿대질하면서 여전히 껄껄댔다.
“하하! 하하하! 세상에 이렇게 어수룩한 사람을 봤나. 내가 해독제를 내어줄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이 칼을 나한테 선뜻 넘겨주었으니 말이야. 하하!
---「1권 무림지존 도룡도」중에서

“당신! 아기를 가졌소?”
“어머, 작은 소리로 말하세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요?”
은소소가 기겁을 하더니, 자신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푸웃!” 하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하기야 이 황막한 숲속에 그들 부부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날씨는 차츰 바뀌어 이 무렵 한낮은 점점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더니, 나중에는 날마다 두 시진만 대낮이고 기후 역시 혹한으로 바뀌었다. 은소소는 임신한 이후부터 몸이 점점 무거워져 쉽사리 피로를 느꼈으나, 기운을 내서 음식을 마련하고 바느질을 하는 등 억지로나마 살림을 도맡아 해나갔다.
그녀가 만삭이 다 된 어느 날이었다. 부부는 동굴 안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로 기대앉아 한가롭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말해봐요. 당신은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그야 당신을 닮은 딸이 나와도 좋고, 나를 닮은 사내아이도 좋지! 난 아들이나 딸이나 둘 다 좋소.”
“난 사내아이가 좋겠어요. 당신이 아기 이름부터 지어주세요.”
---「2권 빙화도에서 보낸 10년」중에서

“무기야, 이쪽으로 와. 어서!”
장무기가 막 그쪽으로 달려가려는 순간, 아리라고 불린 소녀가 잽싸게 손바닥을 뒤집더니 그의 아래 팔뚝 삼양락(三陽絡) 혈도를 덥석 움켜잡았다.
“거기 서! 너 무기라고 했지? 성은 장씨고. 그러니까 장무기로구나! 안 그래?”
느닷없이 팔뚝 삼양락을 잡히는 바람에 장무기는 그 즉시 상반신이 찌르르하고 마비되더니 맥이 쭉 빠져 꼼짝달싹도 못 했다. 그는 놀라움보다 어린것에게 혈도를 제압당한 것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손 놓지 못해? 어서 날 놓아달란 말이야! 에잇, 참!”
이때 어디선가 느닷없이 여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효부야, 못난 것! 저쪽에서 오라는데 왜 안 가는 거냐?”
맑고도 카랑카랑한 목소리. 기효부는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당장 놀라움과 반가움이 한꺼번에 치밀어 올랐다.
---「3권 접곡의선」중에서

“웬 놈이냐!”
원진이 엉겁결에 흘끗 뒤돌아보았으나 사람의 그림자는커녕 쥐새끼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의 가슴에는 비수 한 자루가 꽂혀 있었다. 남편을 따라서 자결한 것이었다. 깜짝 놀란 원진이 달려들었으나 숨은 이미 끊긴 뒤였다. 돌바닥에 쓰러진 사매의 몸뚱이를 부여안았을 때, 원진의 귀에는 방금 양정천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 들려왔다.
“내가 그대의 육신을 취하기는 했어도 마음을 얻지는 못했구려.”
“허허, 허허허!”
원진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실소가 배어나왔다. 그렇다, 양정천은 사매의 육신을 얻었으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는 사매의 마음을 얻고도 끝내 육신마저 얻지 못했으니, 이런 허망한 일이 세상에 어디 또 있으랴? 한바탕 실소 끝에 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4권 구양진경」중에서

“조 낭자, 방금 소생이 저지른 일은 정말 부득이해서였소. 내 이렇게 당신께 사죄하리다.”
조민은 아예 고개 돌려 외면하고 벽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양어깨가 미약하게나마 들썩이는 것을 보니 훌쩍훌쩍 우는 모양이었다. 그녀가 간계를 부리고 독살을 부릴 때마다 그는 지혜에는 지혜로, 힘에는 힘으로 상대해왔다. 그때는 일체 딴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자신의 행위가 수치스러웠다. 더구나 백옥보다 더 하얀 목덜미와 애잔하게 하늘거리는 치렁치렁한 머릿결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게 연민의 정이 뭉클 우러났다.
“조 낭자, 나는 가야 하오. 불초 장 아무개가 여러모로 죄를 많이 지었소. 부디 용서해주시오.”
조민의 등줄기가 꿈틀하는 듯싶었으나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5권 광명정 전투」중에서

이윽고 떠날 배가 준비되었다. 금모사왕 사손, 은리, 조민, 주지약이 차례차례 배에 올랐다. 아소는 도룡도와 의천보검을 모두 장무기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처연히 웃으며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했다. 장무기는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른 채 잠시 멍하니 서 있다 맞은편 배로 건너뛰었다.
“뿌우, 뿌우우……!”
페르시아 신임 여교주 아소가 탄 함상에서 뿔고둥 나팔 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지고 때맞춰 돛을 올린 두 척의 배 사이가 점점 떨어져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소는 뱃머리에 못 박힌 듯 고요히 선 채 장무기가 탄 배를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다.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진 수면이 갈수록 넓어지더니 마침내 아소가 탄 배는 하나의 흑점으로 바뀌고, 해상은 끝내 칠흑같이 어두운 장막에 잠겨들었다. 길게 불어닥치는 바닷바람이 돛대를 스칠 때마다 펄럭펄럭 나부끼는 돛폭 소리가 울음 띤 여인의 하소연처럼 끊이지 않고 한없이 오열하며 뒤따르기 시작했다.
---「6권 명교의 비밀」중에서

장무기와 조민이 동시에 외마디 실성을 터뜨렸다. 한 사람은 경악에 찬 놀라움의 외침, 다른 한 사람은 고통에 겨운 비명이었다. 어느새 주지약이 내리꽂은 다섯 손가락은 그녀의 목덜미 가까운 오른쪽 어깨머리에 깊숙이 박혔다. 외마디 실성을 터뜨린 장무기가 대뜸 손바닥을 내뻗어 주지약을 거세게 떠다밀었다.
주지약은 머리 위에서 덮어씌워 내린 붉은 면사포를 걷어내지 않았다. 그녀는 바람 소리만 듣고도 상대방의 동작 형태를 알아볼 수 있었다. 왼 손바닥이 한 바퀴 빙그르르 도는가 싶더니 떠다민 장무기의 손목을 그대로 베어 내렸다.
장무기는 진정 그녀와 싸울 생각이 없었다. 단지 그녀의 공격 초수가 너무나 지독스럽고 매서워 단 일초 만에 조민의 목숨을 빼앗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제지한 것이다. 그러나 주지약은 달랐다. 그녀는 상·하반신을 부동자세로 꼿꼿이 세운 채 양 손바닥만으로 잇따라 험악한 공격 초식을 펼쳤다. 장무기는 건곤대나이 심법을 써서야 겨우 그 무시무시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7권 의천검 도룡도를 잃고」중에서

생각할수록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장무기는 명교 울타리 바깥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고는 뚜벅뚜벅 아미파 진영으로 다가가 주지약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주 장문, 모든 허물은 나한테 있소. 당신에게 못된 짓을 저지른 탓이오. 용서하구려. 그러나 송 사형이 일곱째 막 사숙을 해친 일은 어떻게 해서든지 처리해야 하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송 사형이 두 분 사숙 어른을 따라 무당산으로 돌아가서 부친께 죄를 청하는 것이 옳을 듯싶소.”
주지약이 싸느랗게 웃었다.
“장 교주, 예전에 당신은 흐리멍덩해서 그렇지 호남아다운 맛은 제법 있다고 여겼는데, 이제 보니 야비하고 질투가 많은 소인배였군요. 사내대장부라면 자신이 저지른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법, 막 칠협은 당신이 죽였는데 어째서 내 남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거죠?”

---「8권 도사 영웅대회」중에서

출판사 리뷰

격조 높은 중국 문학의 원류 〈사조삼부곡〉의 완결판!
오천 년 동양의 지혜와 문화를 꿰뚫는 역작


현대 중국 문학을 완성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와 함께,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중국 문학의 금자탑 신필(神筆) 김용.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아온 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사조삼부곡〉 3편의 시리즈일 것이다. 그중 『의천도룡기』는 〈사조삼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1961년 7월부터 1963년 9월까지 〈명보(明報)〉에서 독점 연재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의천도룡기』는 김용이 직접 2003년과 2004년 세심한 고증을 거쳐 수정한 최종 3판본을 완역한 것이다.

원명 교체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가 절대 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담은 『의천도룡기』는 무협소설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캐릭터와 치밀한 갈등 구조,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높은 완성도로 독자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이끌어내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이 곳곳에 심어놓은 수많은 장치와 복선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 이 작품이 〈사조삼부곡〉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은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진 ‘의천검’과 ‘도룡도’로부터 유래했다. 의천검과 도룡도를 얻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두 무기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 혼원벽력수 성곤에게 원수를 갚기 위한 금모사왕의 분투, 명교인과 육대문파(소림, 무당, 아미, 곤륜, 공동, 화산) 간의 오랜 은원관계, 장무기가 조민, 주지약, 아소, 은리 등과 펼치는 로맨스 등 다양한 인물과 애끓는 사연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히면서 강호를 수놓는다.

“김용의 글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가 담겨 있다”
역사·문화·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대서사


김용 무협소설의 근간은 중국의 역사·전설·문학, 그리고 유가·불가·도가를 아우르는 철학이다. 직접 신문사를 창간해 정치평론가로도 활동한 김용은, 수많은 역사서를 통독하여 쌓은 방대한 지식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교직한다. 이러한 위대한 경지는 『의천도룡기』에서 빛을 발한다.

소설은 원을 거쳐 명의 건국 이전까지의 긴 역사를 무대로 한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대륙을 놓고 한족과 거란족, 몽골족 등 이민족 간에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김용은 한족과 이민족 간의 대립과 투쟁이라는 실제 역사 위에 무림 맹주 자리와 절대 무공을 차지하기 위한 고수들 간의 각축전, 정파와 사파의 대립, 협객과 미녀의 로맨스 등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특히 작중에는 주원장, 장삼봉, 진우량, 토곤테무르, 탕화, 오량·오정 형제, 주전 등의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김용 특유의 서사를 완성한다.

더욱이 『의천도룡기』는 원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몽골은 물론이고,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 페르시아까지 등장하면서 〈사조삼부곡〉 가운데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스케일 또한 굉장하다. 전체적으로 중동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이색적인 작품인데,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를 넘어 한족과 몽골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 성격을 부여하며 극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용의 작품은 중국 문학의 전통 형식을 보유하면서도 근현대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담은 ‘중국 문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교묘히 배합된 중국의 전설이나 신앙, 시, 역사 등의 코드들을 해체하면 그야말로 중국 문화 전반을 충분히 활용한 중국학 입문서라 할 만하다.

“진정한 영웅들의 의리와 고뇌, 사랑이 뜨겁게 부활한다”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의 향연


김용의 무협소설이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개성 넘치는 인물 창조에 있다. 수많은 무협소설들이 식상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데 반해, 김용의 작품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개성적인 인물들의 향연으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중간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의천도룡기』를 김용의 여러 작품 중 수작이라고 꼽는 것은, 어느 인물이건 그냥 지나침이 없이 완벽히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하 역사소설의 경우 인물에 대한 묘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의천도룡기』는 100여 명에 이르는 인물 모두가 독특한 자신만의 성격과 사연을 갖고 있는 데다, 하나같이 중복됨 없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들 모두 주인공 장무기와 서로 완벽하게 융합한다.

이들은 강호라는 가상의 공간에 인간적 숨결과 고뇌를 불어넣어 그곳을 살아 있는 삶의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김용을 신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렇게 거대한 역사와 소소한 삶의 문제를 세세하면서도 웅장하게, 그리고 유려하게 그려내는 그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김용의 인물들은 옛 복장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다. 기성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서도 의(義)를 지키며 자유를 추구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힘이 넘치는 스토리 구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에서 독자들은 의를 배우고 지혜와 용기를 깨칠 수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만나는 불멸의 고전

김용의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미는 통속문학과 엄숙문학 사이의 경계와 영역을 허물어버림으로써 무협소설을 순수예술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은 1956년 신문 연재 때부터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는 동안 지속적으로 독자층을 확대·재생산하면서 단순한 재미 추구, 흥미 유발에 그치지 않고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다. 한마디로 김용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근현대인의 인성과 심리가 내재된 문화 텍스트인 것이다.

고전은 방대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김용의 매력적인 문장은 부드러우면서 우아하다. 수많은 평론가들이 김용 문장을 문어체 문장의 모범으로 꼽는 이유다. 김용과 그의 작품들은 이제 하나의 ‘현상’이자 ‘문화 키워드’가 되었다. 위로는 ‘김학(金學)’으로서 본격적으로 학문화되고, 아래로는 게임, 영화, TV 연속극으로 이어지는 현대 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해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 고전 중의 고전 『의천도룡기』 또한 다양한 콘텐츠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세계를 감동시킨 불멸의 역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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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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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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