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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서 그대는 나를 깨웠네

사과나무 아래서 그대는 나를 깨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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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25*200*20mm
ISBN13 9788960217737
ISBN10 896021773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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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에 갔다
짐승 태우는 냄새 같기도 하고
살점 말리는 바람 내음 같은 것이 흘러오는
모란에 가서 누웠다
희게 흐르는 물 베개를 베고
습지 아래로 연뿌리 숙성하는 소리를 들을 때
벽 너머 눈썹 검은 청년은 알몸으로 목을 매었다
빈방엔 엎질러진 물잔, 물에 젖은 유서는
백 년 나무로 환원되고 있었다
훠이 훠이 여기서는 서로가 벽을 뚫고 지나가려 한다
서로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나온다
어른이 아이가 되기도 하고
여자가 남자가 되기도 한다
한낮 같은 세상을 툭 꺼 버리지 말고
그냥 들고 나지 그랬니
무덤들 사이에 아이처럼 누워
어른임을 견딜 때,
궁창의 푸른 갈비뼈 틈에서 솟는 악기 소리
먹먹한 귓속에 신성을 쏟아붓는다
슬픔이 밀창을 열고
개다리소반에 만산홍엽을 내오는 곳
모란에 가서 잤다
오색등 그늘 밑에서 잤다
내력들이 참 많이 지나가는 곳에서
사람의 아들, 그의 불수의근을 베고 잤다
---「모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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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서늘하도록 임박한 그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늘 준비되어 있는 “청동 여자” 나금숙의 시 속엔 “가장 오래 살아남는 땅”에 감자를 파종하는 농부나 상한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드는 악사의 모습이 살아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무것에도 물들지 않는 흰 마음”으로 “하늘의 심장”을 받기 위한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며 기꺼이 영적 변환의 “먼 길”을 떠나는 수행자의 옆모습이 보인다. 언제부턴가 “신성”을 잃어버린 우리 앞에 지금 “궁창의 푸른 갈비뼈”로 만든 하프를 켠 채 한 가닥 촛불 같은 “최초의 감정”으로 “신탁”의 언어를 기다리는 자의 기록이다.
- 임동확 (시인)
나금숙은 세계가 숨긴 “기호”를 찾는 유목민이자 탐색자다. 그는 “물의 지문”을 만지거나, ‘흰 꽃의 정박지’를 걱정하고, ‘고등어의 길’을 되밟는 방식으로 대상에 접근한다. 젖은 부호를 발굴하고 직조하는 데 탁월한, 그의 루트를 따라 ‘길거리의 가수’가 되고, “모란” 속에 잠들며, “하늘의 심장”을 받는 일은 내게, 신선한 아침을 수혈하고 고독한 저녁의 마성을 깨우는 의식이었다. “동굴”과 “석비”에서 시작된 그의 발자국은 ‘AI’ 텍스트가 흉내 낼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불태우지 못한 말들은 새로운 노래가 될 것임을 믿는다. 우매한 내 눈과 귀는 “물결에 쓸려가다 먼 바닷가에 멈”춘 아이들과, “반짝이는 바깥으로 달아난” 존재들에 대한 물음표만 낳았지만, 다시 한 편을 손에 올려 본다. 시인의 최초의 감정에 가닿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 유미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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