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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삶의 기술

: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대의 행복 되찾기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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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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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46*210*20mm
ISBN13 9791192092317
ISBN10 119209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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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건강, 안전, 지속가능성, 그리고 비용효율성과 같은 절대화된 원칙들에 맞추어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만 묻는다. 그러나 고대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현자는 결코 가장 큰 빵을 고르지 않는다, 그는 가장 달콤한 빵을 고른다.” 우리는 오늘날 로마의 풍자가이자 스토아사상가였던 유베날리스가 가장 나쁜 윤리적 과오라고 했던 바로 그것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부끄러워하기보다 살아남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죄악이다. 사는 데 급급하여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 p.22~23

포스트모던한 취향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키우고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며, 다른 사람과 관련된 것을 위해 노력하거나 그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런 관념론적이고 비극적인 세계관은 개인을 먼저 주체로 간주한 다음 개인이 스스로를 주체로 여기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종국에는 모든 게 개인의 잘못 때문이라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에 반해 희극은 유물론적으로 내 존재의 의미는 밖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에 있다고 한다. 아무리 내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으면 그건 재미있는 것이 된다. 희극은 이처럼 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그냥 개인일 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 p.88

이 세계와 객관적인 모든 것이 나쁜 것이라면, 역으로 그와 반대되는 것이나 주관적인 것은 좋은 것이 된다. 달리 말하면 자아와 자아 가까이에 있는 것은 모두 좋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실패와 실패자들에 대한 존중은 늘 얼마간은 자아에 대한 과대 환상에 바치는 조용한 찬사이기도 하다. 정신분석은 이러한 세계관에 대해 나르시시즘이라는 임상적 명칭을 붙인 바 있다. 나르시시즘은 단순히 물질적 세계와 그 구조적 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세계를 악마화한다. 나르시시즘에서는 자아만이 좋은 것, 즐거운 것, 순수한 것이다. 반면에 질료적인 것, 육체적 현존, 표현형식, 사회제도, 세대 전승, 관습, 지식, 숙련된 능력과 같은 모든 물질적인 것과 구조적인 것은 나르시시즘 관점에서는 더러운 것, 이겨내야 할 외적인 무엇으로 인식될 뿐이다.
--- p.100

오늘날 우리가 왜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의 저 세련된 멋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지는 분명하다. 우리 시대는 삶을 전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문화가 포스트모던하고 다원적인 쾌락주의 문화라는 우리 시대의 잘못된 자기평가와 달리 우리는 이 문화가 지닌 쾌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적대감을 직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젝은 다음과 같은 훌륭한 예를 제시했다. 무카페인 커피, 무알콜 맥주, 무칼로리 콜라, 무지방 생크림, 욕설이 빠진 축구, 육체적 접촉 없는 섹스… 말하자면 알맹이 빠진 사물들이 판치는 이 문화는 총체적 ‘무-주의’(Non-ism) 문화라 할 수 있다.
--- p.241~242

오늘날의 문화는 쾌락주의를 자처하면서도 건전한 것들만 앞에 놓고 그것들로만 즐거움을 느끼라고 끊임없이 요구한다. 이렇게 우리를 어린아이처럼 취급하는 문화에서는 즐거움도 소실될 수밖에 없다.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것과 대조되는 불쾌가 필요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식습관, 절제된 생활, 검소한 살림 등 평소의 원칙을 잠시 내려놓고 승리감에 고양된 위반 행위를 저지를 때 최고의 즐거움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어른스럽다는 것은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즉 잠시 동안이라도 자신이 어른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것이 어른스러운 방식으로 어른스러울 수 있는 능력, 즉 이중화 덕분에 가능한 능력이다. 이와 달리 일면적으로만 어른스러운 것은 그냥 잘난척하는 어린아이일 뿐이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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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지만 혐오와 우울증이 만연한 시대를 휘청거리며 살고 있는 우리이다. 속물적 유행상품 수집과 허튼 자랑에서도, 열성적 집단 소속감 추구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대로 살아낼 수 있는 삶의 기법에 대한 고민이다. 단숨에 읽을 책은 아니다. 현학적 난해함으로 가득해서가 아니라, 철학의 모든 시대를 넘나들며 예술비평과 사회비평을 철학에 녹여내어 독자를 사유의 심연으로 초대하기 때문이다. 비판마저 타락하여 미적 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투덜거림이 된 시대이지만, 이 책에서는 비판이되 예술적이고, 비판이되 삶의 긍정이며, 비판이되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 삶의 기법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박한 삶의 위로와 허세에 상응하는 깊이 있는 철학서가 없는 시대,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외쳤다. 이게 진짜 삶의 철학이다!”
- 노명우 (사회학자,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
“비행기 탑승객이라면 요즘의 여행이 보안검색대의 공개 스트립쇼와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신발을 벗고 허리띠를 풀어야 한다. 빈의 철학자 로베르트 팔러는 생존을 위해 품위를 내던져버린 현대 문화, 오늘의 문화를 ‘빼기’의 문화로 만들어버린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디카페인 커피, 무알코올 맥주, 욕설이 없어진 축구, 신체접촉 없는 섹스… 지금 우리는 삶의 기쁨을 내주고 이런 빼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 다니엘 그린슈테트 (문화비평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서평)
“팔러는 삶의 즐거움을 ‘바로 그것 때문에 삶이 가치 있게 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생존만을 좇는 존재 이상으로 자신을 드높이는 과잉의 순간이 없다면, 우리 삶은 동물적이거나 죽음과 비슷한 것이 될 것이다. 팔러는 우리 사회가 건강, 안전, 효율성을 위해 즐거움을 금지하고 삶의 우아함을 반납했다고 한다. 음주, 흡연, 섹스, 블랙 유머, 한가로운 상념의 즐거움을 잊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는 데 급급하여 살아가는 기쁨을 잃어버린 우리는 얼마나 엄청난 바보들인가?”
- 스벤냐 플라스푈러 (철학자, 독일공영라디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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