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프랑스 출생. 1974년에 『야생 오리』로 데뷔한 후 『시멘트 길』, 『시간은 흐른다』, 『도마뱀 껍질』, 『플립 코카』, 『쿠마 아코』, 『하루다』, 『입술 위의 루비』, 『여행』 『화가의 죽음』, 『남』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 유럽 만화에서 매우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거칠고도 유연한 붓그림의 작품은 수묵화를 보는 듯한 시정 정취를 느끼게 한다. 자전적 이야기를 주로 다루어 글을 쓰는 것이 삶과 다른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성과 아이에 대한 자연스럽고 따뜻한 시선, 삶과 사랑을 바라보는 쓸쓸하고도 개인적인 이야기들, 어린 시절의 추억, 바다와 여름, 그리고 고향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1966년 스위스 출생. 독일어권의 스위스 지방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의 여러 잡지에 작품이 실리고,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스위스에서 첫 작품 『실수 이야기』(1989)를 출판한 후 진보적인 신인을 환영하는 프랑스의 라소시아시옹 출판사에서 주로 후속 작품을 냈다.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리지 않을 때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거나 ‘플레이보이즈’라는 그룹에서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기법은 두꺼운 종이를 긁어내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방법으로 한 작품을 완성하는, 대단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의 내용 역시 대화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가운데 번민, 죽음, 공허함을 다루고 있다.
1957년 스페인 출생.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초기에는 스페인에서 활동하다가 이후 프랑스에서도 폭넓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선과,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에 기반한 그의 작품은 유머와 풍자의 맛을 독특하게 구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3부작 『아모로스의 기억』을 비롯해 『서양의 창』, 『관계』 등의 작품이 있다.
1946년 프랑스 출생. 본명은 리샤르 페이자레Richard Peyaret다. 응용미술을 전공한 후 1971년부터 잡지 『필로트』에 작품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2년 후 그의 대표작의 하나이기도 한 『고지 목장의 정령』을 발표했고, 이후 잡지 『메탈 위를랑』에서 역사물 『잔다르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프뮈르의 작품은 주로 모험적인 스토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포르피리오와 가브리엘』(1981)을 비롯해서 『가엾은 기사』, 『장님들』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와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대고등학교 프랑스어 교사를 거쳐 현재 프랑스 소설?만화?단행본 기호기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설 『라보엠』, 세계정치인 풍자카툰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 명화패러디 카툰 『벌거벗은 모나리자』, 만화 『벼룩만화』, 『띠떼프』 시리즈, 『XII』 시리즈, 『평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