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익사
익사
익사
익사
익사
중고도서

익사

정가
15,000
중고판매가
6,000 (60%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5쪽 | 578g | 145*210*30mm
ISBN13 978895463530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BookDealer   평점4점
  •  상단 부분에 얼룩 존재, 제목 페이지에 메모 이외 양호합니다
  •  특이사항 : 상단 부분에 얼룩 존재,제목 페이지에 메모 이외 양호합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박유하
게이오 대학 문학부 국문학과(일본문학) 졸업 후 와세다 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일본근대문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젠더-나쓰메 소세키로 읽는 근대』 『반일 민족주의를 넘어서』 『화해를 위해서-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 『제국의 위안부-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만엔 원년의 풋볼』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아직 학생이었을 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이 소설가는 변변한 현실 경험도 없으니 금방 쓸거리가 바닥날 거다, 아니면 요즘 젊은이처럼 기발한 변신을 도모할 요량이겠지, 하는 식의 야유를 듣곤 했다. 그래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때가 오면 ‘익사 소설’을 쓸 거다. 그 소설을 쓰기 위한 수련을 하고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했다. ‘나’로서 쓰기 시작해 강 아래 물살에 흐르는 대로 몸을 내맡기다가 드디어 이야기를 끝낸 소설가가 단번에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가버리는, 그런 소설……
사실 나는 소설다운 소설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했을 무렵부터 내 ‘익사 소설’의 한 장면을 꿈에서 보았다. 여러 번 반복되던 그 꿈은, 열 살 소년 때의 체험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리고 스무 살에 어떤 시인의 영시(프랑스어 버전도 함께 있었다)에서 ‘익사’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아직 단편조차 써본 적이 없을 때였는데, 내 소설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 p.14

내 머리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그것은 내 머리가 혼란스럽고 무력해져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뇌가 명쾌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자각한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 맞다. 진행중인 작업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커다란 안도감과 함께 참담한 자조감이 나를 엄습한다. 말하자면 여기에 있는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죽은 나 자신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음은 당연한 일. 이어서 그것과는 다른 공황감이 찾아온다. --- p.145

수면 밑에서 물길 가는 대로 떠오르다가 가라앉는다……하지만 아직 소용돌이에 휩쓸린 건 아니다. 뿐만 아니라 he라고 하고 있으니, 이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다. 나는 그다, 아버지다. 현기증의 공격을 받은 나 자신보다 스무 살 이상 젊은(지금의 감각으로 말하자면 장년인) 아버지다. 익사한 아버지. 그리고 나는,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 p.164

“그건 그래. 그 소설이 조코 선생님의 본격소설인 건 분명해. 문체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그건 확실하지. 그렇지만 최근 십 년에서 십오 년, 조코 선생님의 모든 장편이 이런 스타일이잖아? 기본적으로는 화자=부주인공……때론 주인공인 인물까지도……모두 작가 본인과 중첩되지. 그건 좀 심한 거 아닐까? 소설다운 소설로 독자에게 받아들여질까?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소설다운 소설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를 끌어들일 순 없어. 선생님은 왜, 이렇게 작품 세계를 좁게 한정해놓으신 거죠?”
“그건 나도 인정하네. 이미 포기한 상태지만 얼마 전까지 준비했던 소설은 예순 몇 해 전에 50세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쓰려고 했던 것이었지. 그러나 완성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단념한 후 조금 전에 자네가 한 말과 같은 생각을 했네. 나는 왜 이런 꽉 막힌 골목으로 들어와 있는가, 하고…… 그랬지만 곧바로, 이런 방식의 글쓰기가 아니면 글쓰기 자체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즉 나 자신의 세계를 좁게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네.” --- p.345

이제 난 육지에 있다. 이런 글 조각 하나에 불과한 것에 의지해, 붕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겨우겨우, 그런 안도감을 공유하면서 이 한 구절을 이해하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새로이 이해하게 되었네. 나는 지금도 실제로 붕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떻게든 그 위기를 버티려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여전히 이런 글 조각 하나가 의지가 되고 있다고. 그렇게 이해하고 나니 애매한 부분이 있었던 후카세 번역과 엘리엇의 원시가 더할 나위 없이 딱 맞아떨어지더군……
여기서 내가 납득한 사실이 있네. 그건, 이제 내가 노인이 되어 매일매일 붕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한 구절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일세.
--- p.3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신서우
  •  사업자 종목 : 전자상거래
  •  업체명 : 별책부록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127-3102동 606호(심곡동,삼융아파트오피스텔)
  •  사업자 등록번호 : 327-97-01388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4556-7080
  •  고객 상담 이메일 : ilin0303@hanmail.net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