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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특별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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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특별한정판)

: 지금 우리를 위한 경제학 사용 설명서

장하준 저 / 김희정 | 부키 | 2014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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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858g | 152*225*28mm
ISBN13 978896051445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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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제학 교과서 중의 하나를 집필한 그레고리 맨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과학자인 척하는 걸 좋아한다. 나도 종종 그러기 때문에 잘 안다. 학부생들을 가르칠 때 나는 의식적으로 경제학을 과학의 한 분야로 묘사한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두루뭉술한 학문 분야에 발을 들여놨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의미의 과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략) 화학에서 다루는 분자나 물리에서 다루는 물체와는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 즉 책임 있는 시민은 모두 어느 정도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야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꺼운 경제학 교과서를 읽으면서 특정 경제학의 시각을 무조건적으로 흡수하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특정 경제 상황과 특정 도덕적 가치 및 정치적 목표하에서는 어떤 경제학적 시각이 가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믿는다. -프롤로그 귀찮게 뭘…? 15쪽

현대에는 사고파는 것이 불가능한 많은 것들, 예를 들어 인간(노예), 아동 노동, 관직 등이 옛날에는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자유 시장’의 경계가 시대를 초월하는 과학적 방법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가 현재 당연시하는 시장의 경계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규제가 많고 세율이 높았던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가장 빨리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세금과 관료주의를 줄여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견해에 곧바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55쪽

헤크셰르-올린-새뮤얼슨 이론에서는 모든 나라가 기술적, 조직적으로 모든 것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가정하고 논의를 시작한다. 각 나라가 특화할 제품을 다르게 선택하는 것은 단지 제품마다 생산에 필요한 자본과 노동의 조합이 다르고,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자본과 노동의 상대적인 양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결국 비현실적인 결론으로 이어진다. 즉 과테말라가 BMW 같은 차를 만들지 않는 것은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아서인데, BMW를 생산하려면 자본이 많이 들고 노동력은 조금 드는 반면 과테말라는 노동력은 풍부하고 자본은 조금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4장 백화제방 123쪽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는 독립 의지를 가진 모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사회 구성원 가운데 누구의 상황도 나빠지지 않으면서 일부의 상황이 나아져야만 그 사회적 변화를 개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이익’이라는 명목하에 더 이상 개인의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견해인데, 파레토 기준(Pareto criterion)이라 부르는 이 개념은 현대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사회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실제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변화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레토 기준은 사실상 현상을 유지하고 어떤 것에도 개입하지 않는 자유방임주의적 태도를 정당화하는 처방이 되고 말았다. 파레토 기준을 채용함으로써 신고전주의 학파는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다. -4장 백화제방 126~127쪽

고전주의를 계승했다고 자처하는 신고전주의 학파보다 고전주의 이론을 진정으로 계승한 것이 마르크스학파이다. 마르크스학파는 노동 가치론을 채택한 반면 신고전주의는 이 이론을 노골적으로 부정한다. 또 마르크스학파는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신고전주의에서는 소비와 교환이 주 관심 대상이다. 마르크스학파는 경제 체제가 개인보다는 계급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신고전주의가 거부한 또 하나의 고전주의적 요소이다. 고전주의 경제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복형제인 신고전주의와는 많이 다른 경제학을 만들어 냈다. -4장 백화제방 132쪽

정부 실패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국가를 구석으로 밀어내고 중앙은행과 같이 꼭 필요한 기구에 정치적 독립성을 부여해 경제를 탈정치화하는 것이 좋은 생각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그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 ‘정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민주 국가에서 정치란 국민이 끼치는 영향력에 다름 아니다. 시장은 ‘1원 1표’ 원칙으로 움직이는 반면 민주 정치는 ‘1인 1표’ 원칙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민주 사회에서 경제를 탈정치화 하자는 것은, 결국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더 많이 주자는 반민주적인 주장이다.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 381쪽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 경제학에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확립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가)?”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에필로그: 그래서 이제는? 43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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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며 모든 시민에게 경제학과 경제의 올바른 최신 동향을 알리고 이제는 일어서라고 외치는 장 교수의 ‘래디컬한’ 목소리가 아름답다. -김수행(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우리에게 장하준은 무엇일까? 그가 없었다면 경제학은 잘사는 나라들이 하는 학문이고, 우리는 그걸 잘 외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열패감을 장하준 덕분에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걸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도 괜찮다고 하는 선언문, 그게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이다. -우석훈(경제학자,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저자)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전통적 의미의 경제학 개론서가 아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개론은 경제사와 경제학설사를 품고, 지리학과 인구학과 생태학을 껴안는다. 이 책의 서술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그 입체성과 원근법이다. 미시 경제학과 거시 경제학 사이의 칸막이는 사라지고, 국민 경제학과 국제 경제학 사이의 경계는 지워지며, 화폐 금융론과 재정학 사이의 바람벽은 무너진다. 장하준은 최신 정보들에 기대어, 그리고 더러는 대중 서사 예술에 의탁해 이 모든 영역을 가로지르고 휘돌고 뒤섞으며 경제학이라는 ‘정치적 논쟁들’을 매우 평이한 언어로 명료하게 선보인다. 이 차분하면서도 분방한 여정은 여느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과정이다. 장하준은 경제학이 과학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임을 당당히 선언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로서, 다시 말해 이데올로그로서 장하준은 자신의 정치적 도덕적 판단을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의 이데올로기적 좌표는 편견을 배제한 명징한 언어들의 부력에 떠밀려 슬며시 솟아오를 뿐이다. 그 점이 이 책을 공정하고 뛰어난 경제학 개론서로 만든다. 경제학이라는 정치적 논쟁들을 설명하는 장하준의 언어는 결코 논쟁적이지 않다. 정치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정치를 강요하지 않는 장하준의 이런 경제학을 뭐라 불러야 할까? 나는 ‘시민경제학’이라고 부르련다. 저자의 말대로,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종석(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으아~ 어려운 경제! 그런데 우와~ 완전 ‘깜놀’이다. 나의 자부심이 확 꺾인다. 〈나는 꼽사리다〉에서 누나처럼 경제 이야기를 가장 쉽게 풀고 있다 자부했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김미화(방송인)

우리가 이뤄 내야 할 경제적 정의와 평등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이뤄 내야 하는지를, 풍부한 역사적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쉽고 명료하게 알려 주는 ‘지금-여기’의 이정표다. -하창수(소설가)

어려운 영역인 척 경제학을 유리시켜 제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들에게 이용만 당하지 말라고, 쉽고 재밌는 생활 상식처럼 풀어 주는 경제학 개론! -황인숙(시인)

경제학 입문서이자, 참고서이자, 간략한 세계 경제사. 과학이라 자처하는 경제학에 날리는 강력한 보디블로! -가디언

99퍼센트를 위한 경제학, 생생하고 지적이고 쉽다! -커커스 리뷰

자유 시장주의에 맞선 장하준의 게릴라전은 계속된다. 이 책은 우리의 흥미를 끌기에 모자람이 없다. -파이낸셜 타임스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며 금융 위기는 왜 닥치는가. 경제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 준다. -조선일보

경제를 몰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학 사용 설명서’다. -한겨레

주류 경제학의 주장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비판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신자유주의를 부추긴 주류 경제학의 사고 구조와 이론적 문제점을 파헤친다. -동아일보

한마디로 어렵지 않고 잘 읽히는 경제학 입문서다. -매일경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가치 중립적으로 경제 현상을 꿰뚫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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