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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중고도서

연을 쫓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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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7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6061
ISBN10 897063606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이지헌북스   평점4점
  •  2009년판. 띠지없고 윗면 약간때탐. 약간색바램외 본문양호함
  •  특이사항 : 2009년판. 띠지없고 윗면 약간때탐. 약간색바램외 본문양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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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 이론 : 자크 라캉』(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 『우정의 요소』 『도둑맞은 인생』 『프랑켄슈타인』 『빌헬름 라이히』 등이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강의전담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 김 태희 (taengee@yes24.com)
세상에 아픔과 슬픔, 고통이 없다면 살아가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통이 없다면 세상의 짐 이랄 것 없이 가볍게 한 평생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람의 생이 길든 짧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젊든지 늙었든지 간에 자신이 걸어온 길이 평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기쁨의 시간도 있지만 후회스럽기도 하고, 지워져 버렸으면 하는 시간도 있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봤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제자리를 찾게 되지 않나 싶다.

이 책『연을 쫓는 아이』의 아프가니스탄 출신 '아미르' 역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과거를 회상하며 그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지금 우리에겐 전쟁과 테러의 나라로 여기지는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그 곳에도 연 날리기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 아미르와 하산과 같은 아이들이 있다. 바바의 집에서 그들은 함께 웃고 뛰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 행복한 시간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사건들,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던 아프가니스탄의 현실 속에서 어린 두 소년은 가슴 속 깊이 치명적인 상처를 지닌 채 헤어지게 된다.

'같은 젖을 먹고 자란 사람들 사이에는 시간조차 깰 수 없는 형제애가 존재하는 법'이라고 바바가 말했던 것처럼, 이 두 아이들은 아픔을 지닌 동시에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이어져 있었다. 바바와 아미르, 하산 그리고 소랍. 이들의 질긴 인연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와 같은 슬픔과 고통, 상처로 얼룩져 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로 자기 나라의 아픈 현실과 한 소년의 삶을 잘 조화시켰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과거. 아미르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비참하게 찢기고 죽임 당한 하산과 러시아와 탈레반에 의해 짓밟힌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사건은 그렇게 한 소년의 힘겨운 성장기를 현실감있게 그려낸다. 하지만 하산의 아들 소랍을 통해 그 과거의 의미를 하나하나 되찾아 가게 만들어준다. 하산을 구해주지 못한 열 세 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아미르. 그러던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해내고,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린 소랍을 안아준 그 순간, 그제서야 마음 속 깊은 곳의 상처가 녹아 내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미르와 소랍이 파란 하늘에 연을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아미르는 실 패를 꼭 잡은 소랍을 보면서 연을 쫓아 달려가던 하산과 자신을 지켜보던 바바를 떠올리고, 연은 또 다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하산과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멀어지려 했지만 결국 과거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 아미르. 자신을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가던 하산처럼 이제는 소랍을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가는 아미르의 마지막 한 마디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결국 나는 도망쳤다.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도망쳤다. 아세프가 무서웠고 그가 내게 할 짓이 두려웠다. 상처받을 것이 두려웠다. 골목의 하산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변명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믿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비겁함을 열망했다. 또 다른 변명, 내가 도망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아세프의 말이 옳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하산은 바바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가 치러야만 하는 대가이자 내가 죽여야만 하는 양이었다. 그것이 공정한 대가였을까? 그 대답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 속에 떠올랐다. 그는 단지 하자라인에 불과했다. 그렇지 않은가? --- p.121

“한 가지 죄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도둑질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그런 말을 나한테 해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를 땅에 묻은 지 15년이 지난 지금 바바가 도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도둑 중에서도 가장 나쁜 도둑이었다. 그가 훔친 것은 신성한 것이었다. 내게서는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 권리를 훔쳤고 하산에게서는 신분을 훔쳤으며 알리에게서는 명예를 훔쳤다. 오로지 그 자신의 명예와 긍지를 위해서. --- p.337

성장소설의 모티프와 함께 이 소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이 주인공 아미르의 이야기 속에 치밀하게 짜여 들어가 있다. 소설은 1979년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침공하기 이전부터 9?11 미국 테러사건 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미국이 탈레반 통치하의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시점까지 진행된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라도 이 소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그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파쉬툰인인 아미르와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의 관계는 아프가니스탄에 고질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인종간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갈등은 인종청소라는 명분하에 하자라인 대량학살을 야기했고 이것은 소설 속에서 무고한 하산이 탈레반에게 처형당하는 장면을 통해 나타난다. 아미르와 하산이 이복형제라는 사실과 아미르가 하산의 아들 소랍을 양자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런 인종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이 아닌가 싶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잃어버린 순수를 회복하는 과정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직하게 그려낸 소설이자 짙은 향수에서 헤어나지 못할 만큼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아프가니스탄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적부터 절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의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우정에 시련이 닥친다. 그후 아미르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평온한 생활을 하다가 38세가 되던 2001년 여름, 예기치 않은 운명의 전환기를 맞는다. 하산을 배반한 죄값을 치르기로 결심하고 탈레반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오는 아미르….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운명에 거역했다. 실 끊어진 연과 같이 이제 아미르는 근심 없는 자신에게로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연을 쫓을 때와 같이 전력으로 달릴 수 있다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갖는다면 다시 소년의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두툼한 책을 읽어내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이 인생의 도전장처럼 박진감 있게 펼쳐지는 사이 어느덧 읽는 이의 유년이 겹쳐져 삼중의 책 읽기에 빠지게 된다. 육체는 성년이 되었어도 아직도 자라지 못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만나는 일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비틀렸는지, 어떤 비밀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아픈가를 정면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울고 있는 마음속의 아이를 깊이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그 순간이 한 인간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푹 빠져서 읽은 장대한 스케일의 성장소설이다.
신경숙 (소설가)
결코 잊히지 않고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는 놀라운 소설이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동안 내가 읽었던 모든 것들이 그저 그런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대단히 강렬하다.
이사벨 아옌데 (소설가)
호세이니는 정말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야기꾼이다. 그는 과감하게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모든 현을 잡아당겨 소리를 내준다.
타임즈
매우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생생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한 소설이다.
뉴욕 타임즈
호세이니는 아미르와 하산의 관계를 아름다운 뉘앙스를 담아 묘사한다. 그리고 아미르의 배신은 정말 충격적이다. 열정적인 소설이다.
문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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