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에서는 ‘분석형 AI’라고 부르는 기존 방식으로 이미 많은 가치를 창출했다. 하지만 분석형 AI 대부분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에 광범위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 ‘생성형 AI’는 이런 한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상황에도 적용 가능하다. 그래서 분석형 AI는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박식한 전략가에 가까운 반면, 생성형 AI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이러한 특징은 응용 분야를 보면 잘 드러난다. 분석형 AI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금융 모델링, 예측 분석 등에 적합하고 생성형 AI는 예술, 디자인, 콘텐츠 생성 등 창의적인 분야에서 더 많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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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대부분의 책이 주로 기술 설명, 도구 사용법, 프롬프트 활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다루는 서적은 찾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만나본 산업계 종사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갈증이 높았으며, 비즈니스 적용 사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기업에서 새로운 과제를 기획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 역시도 이른바 ‘선진 혹은 성공 사례’를 찾는 일이다. 하지만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널리 알려진 예가 그리 많지 않다. 생성형 AI가 대두한지 얼마 안 된 것도 있지만 기업이 자신의 성공 사례를 외부에 공개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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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직무를 설명하는 구인 광고 초안을 작성하고, 후보자 응답을 분석하고, 채용 직무와 후보자 역량을 비교하는 리포트를 작성해주는 등의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대신 해줄 수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챗GPT를 이용해서 이러한 일들을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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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 네슬레부터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의 광고주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이용해 광고를 제작하고 송출하고 있다. 영국의 세계 최대 광고 회사 WPP는 소비재 기업과 협력해 광고 캠페인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기존 광고 제작비의 5~10% 비용으로도 광고를 만들 수 있으며 더 이상 광고 촬영을 위해 북극이나 아프리카로 갈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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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엑사원(EXAONE)이라 명명된 산업용 자율 AI 에이전트의 사용을 그룹 내 전자, 화학, 바이오, 통신 등의 생산 라인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설비의 셧다운을 예측하고 감지하는 것부터 부품 조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탐지도 가능하다.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품질 개선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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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은행 및 자산관리 회사인 모건 스탠리는 2023년 9월 자산 관리 어드바이저와 지원 부서 직원을 위해 GPT-4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비서를 출시했다. 바로 모건 스탠리 AI 어시스턴트(AI @ Morgan Stanley Assistant)이다. 이 도구를 이용하게 되면 약 10만 건의 연구 보고서와 문서를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AI 어시스턴트는 자산관리 어드바이저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방대한 보고서 및 문서 더미에서 빠르고 심층적인 통찰력 제공을 목표로 한다. 또 각종 조사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고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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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의료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신약 개발, 임상 진단, 의료 데이터의 합성 및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새로운 신약 후보를 신속히 발견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약물을 새로운 방법으로 조합해서 신약 후보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신약 임상에 필요한 데이터셋의 부족을 AI로 만든 데이터로 채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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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 검색, 소송 예측, 계약 검토와 분석, 문서 자동화 등 많은 문서를 다루는 법률 회사 입장에서 리걸테크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서비스로 인식된다. AI의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서 자동화를 하게 되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리걸테크 기술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대형 법률 회사와 회계법인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 리걸테크 스타트업도 다수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대형 법률회사가 AI 변호사를 도입했다는 보도가 있고, AI를 이용해 간단한 소송 자료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스타트업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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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챗봇이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AI 음성비서 시스템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통합되어 자동차 운전 경험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생성형 디자인과 AI가 자동차 설계 과정에 통합되면서, 자동차 디자인은 더욱 개성 있고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한다. 다양한 운전 환경과 사용자 선호도를 분석하여 그에 맞는 최적의 차체 형태와 내부 공간 구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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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리파이는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웨이페어가 제공하는 가상 룸(room) 스타일러로,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집을 디자인하고 가구를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방에 가구를 배치한 다양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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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는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의 한계점을 해결하고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스토리라인, 배경 이미지, 캐릭터 디자인, 음악 등을 자동 생성함으로써 애니메이션 수준의 상승과 함께 제작 시간,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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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스는 ‘애들레이드’와 ‘버티’라는 두 가지 AI 도구를 개발했다. 2023년에 출시된 애들레이드는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독자가 알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성 높은 포브스 기사들을 검색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는 글 기고자(기사 작성자)에게 주제 추천, 초안 기사 작성, 문법 검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콘텐츠 관리 시스템 버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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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은 화장품의 새로운 트렌드를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왔다. 로레알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모아온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생성형 AI 챗봇을 장착한 가상 메이크업 체험 도구인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를 출시했다. 개인의 사진 정보를 활용해 피부 톤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적합한 화장품이나 화장 방법 등을 추천한다.
--- p.254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 일부 자연어 처리 시스템은 ‘의사’와 같은 직업 명칭을 남성과 강하게 연결지어 처리하고, ‘간호사’와 같은 명칭은 여성과 연결지어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훈련 데이터에 내재된 성별 편향이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도 편향성을 보여주며 ‘CEO’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주로 남성 이미지를, ‘주방’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여성 이미지를 생성하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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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CTO는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CEO는 CTO에게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그리고 CTO는 CEO에게 정기적으로 기술적 진척 상황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보고한다. AI 모델의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CEO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해결을 위한 추가 자원 배분이나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성공적인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통찰력과 중장기 선견력을 가진 CEO의 전략적 비전과 강력한 지원 그리고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CTO의 기술적 리더십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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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의 외부 전송 우려는 특히 법률 업계처럼 고객의 민감한 민형사 정보를 다루는 영역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LLM을 계속 사용하면서도 보안에 대해 매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감시를 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법에 회의적인 기업은 준대형 언어 모델(sLLM, Sub Large Language Model)의 도입을 통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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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는 챗GPT와 같은 LLM을 기반으로 하는 AI와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큰 규모의 LLM은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지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서버 등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연산한 뒤 결과 값을 넘겨 받는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로컬 디바이스에서 처리한다. 즉, 정보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연산한다. 디바이스 내에서 구현되도록 AI가 가벼워진 것이라 할 수 있다.
--- p.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