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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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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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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708쪽 | 930g | 148*219*35mm
ISBN13 9791196925154
ISBN10 119692515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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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숨이 턱에 닿을 듯이 달리고 있다.

아들린은 나무가 되고 싶었다.
에스텔처럼 야생에 깊이 파묻혀 자라나고 싶었고, 발아래 땅과 머리
위 하늘 외에는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평범치 않은 삶일 것이고 아마 조금은 외로운 삶일 테지만 적어도 그녀 자신이 주인인 삶일 것이다. 그녀는 자신 외 다른 누구에게도 속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 비용과 같은 곳에서는 늘 위험이 존재한다.
한 번 눈을 깜박였을 뿐인데 1년이 지나간다.
한 번 눈을 깜박였을 뿐인데 5년이 지나간다.
비용이라는 마을은 물건들이 사라질 정도로 넓은, 돌들 사이의 틈 같다. 시간이 빠져나가고 흐릿해지는 장소다. 한 달이, 1년이, 한 생애가 사라질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사람이 10미터 범위에서 태어나고 죽는 곳이다.
아들린은 나무가 될 생각이었다.
--- p.53

“난 다른 사람에게 속하고 싶지 않아요. 나 자신 외에는 어떤 누구에게도 속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고, 나만의 길을 찾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그도 아니라면 혼자가 되고 싶어요. 적어도 이건 내 선택이길 바라요. 나는 선택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 지쳤고, 내 발밑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두려워요. 지금껏 살아온 대로 죽고 싶지 않아요. 그건 삶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나는?. 나는 온전히 살아갈 기회를 원해요. 자유를 원해요. 더 많은 시간을 원해요.”
--- p.66

내 이름은 아들린 라뤼다. 그녀는 자신에게 되뇐다. 내 아버지는 꿈꾸는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어머니는 아내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에스텔은 신들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 내 이름은 아들린 라뤼다……. 그녀는 다시 주문을 외기 시작하다 멈춘다.
그녀는 그 이름을 사랑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지금은 말을 할 수도 없다. 자신을 뭐라고 부르든 그것은 머릿속에만 있을 것이다. 아들린은 원치 않았던 결혼식 전날 밤에 비용에 버리고 온 여인이다. 하지만 애디. 애디는 에스텔이 준 선물이었다. 더 짧고, 더 날카로운 이름으로, 말을 타고 시장으로 갔던, 지붕 너머를 보려고 애를 썼던 여자를 위한 이름. 더 큰 이야기들, 더 큰 세상을 그리고 꿈꾸었던, 모험으로 가득 찬 삶을 꿈꾸었던 여자를 위해 살짝 변화를 준 이름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계속 걸으면서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이름은 애디 라뤼다…….
--- p.111-115

“애디예요.” 그녀는 세게 침을 삼킨다. “내 이름은 애디예요.”
이름은 그들 사이의 공기에 걸려 있다.
헨리는 미소를 짓는다. “네, 알겠어요.” 그가 말한다. “굿나잇, 애디.”
너무나 간단하다.
혀에서 굴러나오는 두 음절의 단어.
이것은 그녀가 지금껏 들어본 소리 가운데 가장 근사한 소리다. 그녀는 두 팔로 그를 끌어안고 싶고, 그의 발음을 듣고 또 듣고 싶다. 그녀를 공기처럼 채우는, 그녀가 단단하다고 느끼도록 해주는 불가능한 단어.
이것은 실제다.
“굿나잇, 헨리.” 애디가 말한다. 차마 자신은 그를 두고 돌아설 수 없을 것 같기에 차라리 그가 뒤로 돌아 멀어지길 바란다.
그녀는 그가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지하철 계단 맨 꼭대기 근처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서 있다. 숨을 참으며 실이 끊어지길 기다리고, 세상이 요란하게 흔들리며 다시 원래대로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두려움과 상실감을 기다리고, 그리고 그것이 요행수, 우주적 오류, 실수였으며 이제 끝났고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깨달음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녀는 이 가운데 어떤 것도 느끼지 않는다.
그녀가 느끼는 것은 기쁨, 그리고 희망뿐이다.
--- p.242-2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기억되지 못한다는 저주를 받은 애디 라뤼는 가장 잊지 못할 인물이며, 그녀의 이야기는 믿기 힘든 불멸을 가장 유쾌하게 소환한 이야기다.
- 닐 게이먼 (Neil Gaiman, 네불라, 휴고, 로커스상 수상자)
현실 세계를 까맣게 잊을 만큼 나는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 조디 피컬트 Jodie Picoult (Jodie Picoult, [워싱턴포스트])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는 독자들로 하여금 여주인공의 파우스트적인 거래에 깊이 매혹되게 만들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가슴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진정 잘 짜인 주인공의 사악한 영리함에 환호작약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나오미 노빅 Naomi Novik (『돌고 도는 은』저자, 네불라, 로커스상 수상자)
애디 라뤼는 어둠과 빛, 신화와 현실에 완벽하게 걸쳐 있는 작품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소설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 앨릭스 해로우 Alix E. Harrow (『1월, 만 개의 문』저자, 휴고상 수상자)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는 당신이 일생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시간, 운명, 그리고 심지어 죽음 자체에 맞서는 꺾이지 않는 즐거운 모반이며, 그 모든 것을 정복하기에 충분하고 유일한 위대한 마법은 오직 사랑임을 강렬하게 환기시킨다.
- 펭 셰퍼드 Peng Shepherd (『M의 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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