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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CHAPTER 1

엉덩이를 부탁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행성이 필요하다
아시온
우리가 전화 연기의 달인이 된 사연
미국인 언니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1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2
영화 [자매], 그 뒷이야기

CHAPTER 2

콜 미 바이 마이 네임
세계의 갱신을 위한 낯설게 하기
내가 [점심시간]을 찍을 수 없게 된 이유
눈 (Eye)
길 위에서
어느 예술-애호-자매의 변심기
모자가 낡으려면
여전히 음악을 듣지만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보고 싶다 보고 싶지 않다

닫는 글
추천의 말

저자 소개2

동물권리론자이자 동물 구호 활동가.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책 『살리는 일』과 『청소년 비건의 세계』를 썼다. 12년째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동물권과 비거니즘에 눈을 떴고, 2017년부터 비건 지향인으로 살고 있다. 친동생과 함께 10여 군데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중이며,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구호하는 개인 활동가이기도 하다. 모든 동물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라며, 곧 그런 날이 올 거라 믿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살리는 일》(202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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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리론자이자 동물 구호 활동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몇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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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32g | 125*188*17mm
ISBN13
9791197221903

책 속으로

“작가님 동생도 지금 제주도에 와 있나요?”
동물권을 주제로 제주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중 한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 첫문장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깔깔거리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 대부분 일치하고, 필요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상대가 가는 길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더욱이 서로가 원하기만 한다면 함께 사는 데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우리 자매는 세상이 규정하고 강요하는 것들을 조용히 밀어내기로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혁명이 일어날 리도 없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질 리도 없다는. 다만 그것이 절망이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하고 싶다. 모든 변화는 ‘사이’에서 꿈틀대는 법이니까.

모두가 나를 의심할 때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나를 의심할 때도 나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나는 박소영보다 네 살이나 어렸지만 우리는 진짜 ‘친구’였다.

그 어떤 것도 삶 앞에, 생명 앞에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은 이 당연한 명제를 우리 눈앞에 제시할 수 있을 때만 예술이다.

박소영이 할 수 있는 일은 박소영에게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가만히 해내는 것. 우리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둘의 힘으로 버텨냈고, 그것은 동물 구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지금도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다르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만과 편견

박소영의 이야기를 듣고 난 늘 혼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그녀를 떠올렸다. 상상 속의 그녀는 항상 전전긍긍하며 동물을 보살피고 있었다. 건조한 얼굴, 굳은 표정, 때때로 흘리는 속절없는 눈물 같은 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편견 섞인 이미지였다. 당당하고 세련된 10년 전의 그 누나가 이제는 제 삶의 반을 길에 쏟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그랬다.

『살리는 일』을 펴내고 3년 후 박소영 작가가 또 하나의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동생 박수영과 함께. 박소영을 통해 들은, 그 전설같이 전해 내려오는 또 다른 퍽퍽한 삶의 이야기는 어떨지 내심 궁금했다. 과연 내가 퍽퍽살 두 덩이를 용케 삼킬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행동하는 그들이었기에 그 이야기의 진심만큼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귀한 글들이 내게로 왔다.

『자매일기』를 처음 읽고 난 다행한 슬픔을 느꼈다. 혼자 길거리를 배회하는 건 오히려 나였고, 내 얼굴이 더 건조하고, 퍽퍽살은 내가 앞으로 먹어내야 할 냉장고 속의 닭가슴살 삼십봉지 뿐이라는 사실만이 슬퍼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당당하고 세련된 누나였고, 박수영 작가 또한 그랬다.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매일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나의 편견은 그저 ‘오만’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겐 서로가 있었다. 서로 덕분에 웃고, 덕분에 울고, 덕분에 쓰기도 했다. 그렇게 쓰인 이 책은 내게 여러 가지를 선물했다. 그들에게 서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위안. 그들이 있어 세상은 살 만하다는 낙관.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작동하여 변화하는 사소한 행동. (곧 죽어도 그들처럼 살 수는 없을 테지만) 그리고 ‘나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 혹시 사랑하지 않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문까지. 그들의 글을 책으로 엮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기자 박소영 & 배우 박수영

동물구호활동가 이전에 박소영은 기자, 박수영은 전직 배우다. 그리고 그들의 본업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같은 지점을 향해 가지만, 그 방식은 천지차이다.

박소영은 날카롭게 파고들고 박수영은 예민하게 관찰한다. 홍은전 작가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박소영은 질문을 만들고 박수영은 장면을 만든다. 섬세한 동생의 뒤에 듬직한 언니가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눈물이 그렁한 박수영과 입을 앙다문 박소영이 연상되기도 한다. 같으면서도 다른 이 자매는 그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울고 웃는다.

그런 그들에게 난 이번에도 소중한 것을 배웠다. 좋은 책을 만들어 갚아야 했고, 최선을 다했다. 이 책이 독자분들께 사소한 요동을 선물했으면 좋겠다. 나와는 전혀 다른 인간 박소영이 아주 조금씩 나를 변화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출판사 무제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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