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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호텔이라는 프로그램
이 책을 읽고 보는 법

01

[칼럼] 여백이 아름다운 호텔
호텔 K5 | 소라노호텔 | 아트 비오탑 나스 스위트 빌라

02

[칼럼] 역사가 각인된 호텔
데이코쿠호텔 도쿄 | 오쿠라 도쿄 | 야마노우에 호텔 | 더 프린스 하코네 아시노코

03

[칼럼] 색을 휘감고 있는 호텔
토글호텔 스이도바시 | 호텔 히소카 이케부쿠로 | 호텔 시로 | 랜드어바웃 도쿄 | DDD호텔

04

[칼럼] 독특한 세계관이 있는 호텔
무지호텔 긴자 | 올 데이 플레이스 시부야 | 류로 도쿄 기요스미 | 아사쿠사노노클럽호텔

05

[칼럼] 지역의 이야기가 있는 호텔
아오야마그랜드호텔 | 시퀀스 미야시타파크 | 시로이야호텔 | 요코하마베이호텔 도큐

06

[칼럼] 치수를 즐기는 미니멀 호텔
나인아워스 아카사카·슬립 랩 | 북 앤드 베드 도쿄 신주쿠

Tools & Drawing Flow

[칼럼] 그리는 일은 보는 일
도구 소개 | 실측 수채화 스케치 그리는 법

호텔 개요와 총 평면
마치며

저자 소개2

엔도 케이

관심작가 알림신청

遠藤慧

일급 건축사, 컬러 코디네이터. 도쿄 예술대학, 동대학원 졸업. 건축 설계 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환경 색채 디자인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설계 사무소에서 일할 당시, 호텔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디자인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여러 호텔에 머물렀는데 호텔에 숙박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지니고 다녔던 금속제 줄자로 마음에 드는 공간의 치수를 재거나 스케치를 남겨두곤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메모 정도에 불과했지만, 특색 있는 어메니티, 바닥과 천장, 기둥에 쓰인 소재에 관한 기록, 색 견본을 대본 후의 생생한 감상까지. 건축가의 세밀한 시선으로 살핀 장면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
일급 건축사, 컬러 코디네이터. 도쿄 예술대학, 동대학원 졸업. 건축 설계 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환경 색채 디자인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설계 사무소에서 일할 당시, 호텔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디자인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여러 호텔에 머물렀는데 호텔에 숙박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지니고 다녔던 금속제 줄자로 마음에 드는 공간의 치수를 재거나 스케치를 남겨두곤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메모 정도에 불과했지만, 특색 있는 어메니티, 바닥과 천장, 기둥에 쓰인 소재에 관한 기록, 색 견본을 대본 후의 생생한 감상까지. 건축가의 세밀한 시선으로 살핀 장면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측 스케치를 그리기 시작했다. 공을 들이면 한 장에 때론 10시간이 걸릴 때도 있을 만큼, 한눈에 봐도 자세하고 감각적인 그녀만의 실측 수채화 스케치는 SNS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간의 디테일을 한눈에 보여주는 실측 스케치집 『도쿄 호텔 도감』은 엔도 케이의 첫 책이며, 최근에는 일본 미술 교과서에도 그녀의 실측 스케치가 실려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인스타그램: @KEIENDO_jp)

엔도 케이의 다른 상품

건축을 공부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하다가 직접 디자인하기보다 감상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깨달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외어전문학교에서 일한통번역 과정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현재는 언어도 디자인이라고 여기면서, 일한 번역가와 출판 편집자를 오가며 책을 기획하고 만든다. 『토닥토닥 마무앙』 『초예술 토머슨』 『저공비행』 『느긋하고 자유롭게 킨츠기 홈 클래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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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442g | 182*245*10mm
ISBN13
9791155817612

책 속으로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을 체험하고 싶다고 해봅시다. 먼저 일반 주거지는 공개되지 않으므로 견학까지는 문턱이 높습니다. 미술관이나 역사 같은 공공건물, 레스토랑 등의 매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다른 관람객이나 손님도 있고 정해진 운영 시간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그런데 호텔 객실은 다릅니다. 내 집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데다가 잠에서 깨서 알몸으로 목욕하는 등 인간의 몸과 관련된 매우 사적인 공간으로써 온종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숙박시설이라는 공간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 p.6 「여백이 아름다운 호텔」 중에서

침대 프레임과 일체가 된 커다란 선반장에는 레코드 몇 장이 놓여 있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춘 호텔은 많지만, 이곳은 해당 객실만을 위해 엄선한 레코드를 즐길 수 있어 더 특별했다. 설명서에 맞추어 레코드 플레이어의 바늘을 내려놓으니 캐나다 가수 조니 미첼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객실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도 기분이 좋아져서 숙박 내내 틀어놓고 즐겼다. 특별한 날에 더욱 추천하고 싶은 좋아하는 호텔이다.
--- p.16 「호텔 K5」 중에서

골드 빛으로 가득한 메인 로비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주황색 목재가 공간과 훌륭하게 조화되어 화려하면서도 차분했다. 삼잎 무늬의 목재 맞춤 격자를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과 아름다운 공간 덕분에 로비에 놓인 매화꽃 모티브의 테이블과 의자에서 자주 황홀한 기분에 젖었다.
--- p.34 「오쿠라 도쿄」 중에서

하얀색이라는 뜻의 ‘시로白’라는 이름과 세련된 디자인 프로듀스만 생각하면 화이트 큐브와 같은 예쁜 미니멀 호텔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니시이케부쿠로의 유흥가 한가운데라는 자극적인 입지에서 동네 그 자체에 체류한다는 관점을 더해주는 개방감 있는 호텔이다.
--- p.56 「호텔 시로」 중에서

긴자의 화려한 거리 한켠에 서 있는 간결한 건물. 1층에서 6층까지는 ‘무인양품 긴자’가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에 위치한 높게 뚫린 공간을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단순한 디자인의 상품들을 대량으로 질서 있게 진열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상품의 품질과 압도적인 물량이 그대로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 p.70 「무지호텔 긴자」 중에서

호텔 안은 강이나 물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소품이 많아 흥미로웠다. 객실 복도는 물속과 같은 파란 그러데이션으로 색채 계획이 되어 있었다. 객실의 포인트 벽지는 스미다강의 물을 사용한 파란색 수채화를 형염방식인 에도코몬 으로 따서 무늬를 넣었다고 한다.
--- p.78 「류로 도쿄 기요스미」 중에서

그중 멋있는 곳이 헤리티지 타워 라운지다. 기존 건물의 1층에서 4층까지 높게 뚫린 공간에 새하얗고 유연한 철골 계단과 예술 작품이 뒤엉켜 있어 충격적이다. 이 공간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이 시원하게 뚫린 공간 바로 아래에 있는 레스토랑 ‘the LOUNGE’에서의 식사도 최고였다. 높은 천창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공간에 울창한 식물과 좋은 가구가 놓여 기분이 좋다.
--- p.96 「시로이야호텔」 중에서

오후 세 시의 로비에는 휴일을 즐기러 온 가족이나 커플로 활기가 넘쳐 왠지 가슴 설레는 기운으로 가득해 좋았다. 조명이 약간 어두워 차분한 인상이었는데 레스토랑 너머 들어오는 외부의 밝은 빛과 수많은 종려나무 덕분에 리조트 같은 느낌을 받았다.

--- p.100 「요코하마베이호텔 도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행과 휴식을 위한 특별한 공간, 호텔
건축가가 호텔에 가면 무엇부터 볼까?

여행의 즐거움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호텔에 묵는 설렘이다. 많은 사람이 여행 준비를 하면서 숙소 예약에 아주 많은 시간과 금전을 할애한다. 그만큼 공들여 고르게 되는 것도 호텔이다. 묵는 동안 이 호텔은 어디에 특히 신경을 썼구나, 또는 쓰지 않는구나 하며 감탄도 하고 불만도 품는다. 건축가에게도 다르지 않다. 건축가도 이 특별한 단기 생활 및 서비스 공간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건축적으로 뜯어보면서 때로 황홀한 즐거움을 맛본다. 건축을 전공한 후 호텔 설계에 참여하면서 호텔 공간의 매력에 푹 빠진 도쿄의 건축 디자이너 엔도 케이. 『도쿄 호텔 도감』은 그가 4년간 실제로 숙박하며 치수를 재고 스케치한 도쿄와 도쿄 근교의 22곳 호텔을 모은 수작업 일러스트집이다.

새롭고 정교하게 설계된 건축물을 체험하다 보면 늘 머무르는 생활 반경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을 환기하거나 일상으로 돌아갈 또 다른 기운을 얻게 된다. 특히 호텔은 도시의 수많은 건축물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내 집처럼 편안히 쉬어가며 새로운 공간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5성급 럭셔리 호텔부터 독특한 콘셉트와 감각이 묻어나는 디자인 호텔, 지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형 호텔까지. 살짝 풀어져 나만의 리듬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호텔의 매력이 건축가의 군더더기 없는 감상과 세밀한 스케치로 그려진다.

금방이라도 방 안에 들어선 듯
선명하게 펼쳐지는 호텔 객실 풍경

실제 크기의 50분의 1로 그려진 객실 평면도에는 구석구석 숨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체크인 후 객실에 들어섰을 때 창문과 문고리, 화장실 수전 하나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그 섬세한 감각이 컬러풀한 스케치에 오롯이 담겨 있다. 객실 벽지와 마감재, 벽 앞에 자리한 아름답고도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 색이 예쁜 벨벳 원단 커튼의 멋진 디테일, 호텔의 개성이 엿보이는 아기자기한 어메니티를 차근차근 눈에 담다 보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체크인 하는 기분”이라는 이연 작가의 추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한 호텔당 네 페이지를 할애해 소개하며 180도 가까이 펼쳐지는 제본으로 현장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평면도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다. 책 커버 안쪽에는 22곳 호텔의 객실 평면도가 한눈에 드러나 머물러보고 싶은 공간을 마음껏 점찍어볼 수도 있다. 장인 정신마저 느껴지는 스케치들을 살피다 보면 줄자와 펜, 스케치북을 펼쳐 놓고 객실 이곳저곳을 누비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스스로 실측 마니아의 로망을 실현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서 새로운 공간을 즐기고 몰두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역사도 이야기도 감각도 풍부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호텔 리스트

『도쿄 호텔 도감』은 호텔 안팎의 풍경과 역사, 도시의 특징을 꼼꼼하게 포착하며 감상 그 이상으로 특별하고도 지적인 여정을 선사한다. 매화꽃이 연상되는 시그니처 테이블에 황홀한 조명색이 반짝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텔 오쿠라(The Okura Tokyo)의 메인 로비,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로 간토 대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데이코쿠호텔(IMPERIAL HOTEL TOKYO), 번잡한 이케부쿠로 거리 한복판에서 편안한 매력을 뽐내는 호텔 시로, 긴자의 화려한 거리 한쪽에서 단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무지(MUJI)호텔(실내를 무인양품 브랜드로만 꾸몄다) 등 다양한 일본 호텔 건축물의 역사적 배경과 지식을 선명한 사진과 섬세한 에세이로 만나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문인이나 예술가의 작업실, 집무실이 되기도 한 호텔은 여행 중 잠시 머무르는 곳을 넘어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혹은 못하고) 객실 안에서 글쓰기에만 전념했던 수많은 작가들 때문에 ‘간즈메’(일본어로 ‘통조림’) 호텔이라는 별명이 붙은 야마노우에 호텔 장에서는 아르데코풍 로비에서 작가의 원고를 기다리는 편집자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책은 이렇게 호텔의 다양한 면면을 향유하고 나만의 취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객실에서 감도는 향기,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 로비에 놓인 산뜻한 꽃, 레스토랑에서 맛본 음식, 안내해준 호텔 직원의 친절한 말 한 마디 같이 ‘좋은 공간이었구나’ 느끼게 되는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도쿄 호텔 도감』과 함께 내 손 안의 호캉스를 즐겨보자.

추천평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호텔 문을 열면 ‘휴’ 하고 한숨이 나온다. 며칠 동안 나만의 공간이 되어줄 곳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앞으로 펼쳐질 비일상의 설렘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호텔은 어쩌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이어주는 신비로운 통로 같기도 하다. 저자가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며 섬세한 수채화로 그려낸 아름답고 생생한 호텔 탐방기는 그 자체로 설레는 여정을 선사한다. - 서하나 (번역가)
여행을 그리는 마음에 어떤 색을 칠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책. 잠시 머무를 방을 고르는 일은 여행에 대한 근사한 영감을 준다. 낯설지만 마음에 드는 방 안에서의 내 표정을 상상하기. 거기서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 임진아 (삽화가, 에세이스트)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체크인 하는 기분! 문을 열고 호텔 방에 들어서면 느낄 수 있는 설렘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도면 스케치를 바라보는 일이 이토록 포근하고 호사스러울 줄이야. 머물고 싶은 순간이 많아 페이지를 넘기기가 자꾸만 아쉬워진다. - 이연 (작가,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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