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대학, 대학원 학위, 사회 경력, 그리고 부모의 직업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네 가지가 오늘나 미국의 상류계급을 특징짓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헤미안의 영역에 들어와 부르주아의 특성을 주입했고, 비슷한 방식으로 부르주아적인 태도에도 물을 탔다.
하지만 그들이 시야를 높여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될 때, 미국을 도 한번의 황금 시대로 이끈 계층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진화가 아니라 혁명을 생각하라.' 톰 피터스 같은 경영 컨설턴트는 수천 명의 경영 엘리트 앞에 서서 이렇게 일갈한다. '파괴는 멋진 것입니다!' ---pp.122
--- p.122
오늘날 보보 계층에서 가장 바람직한 돈은 우연히 얻게 된 돈이다. 자신의 창의적인 비전을 좇다가 우연히 벌게 된 그런 돈이다. 그렇게 때문에 가장 권위가 있는 직업은 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적인 자기 표현을 수반하는 그런 직업이다. 1년에 100만 달러를 버는 소설가는 5,000만 달러를 버는 은행가보다 더욱 권위가 높다.
--- p.53
역설적이지만, 사실 미국인들의 삶에서 1960년대의 진보적 사고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한 가지 분야가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벌링턴의 히피 사업가들은 오히려 보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의 진보주의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곳을 찾아보려면, 기업의 사다리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드스탁과 그 모든 평화 행진이 있은지 30년이 지난 지금, 현상을 깨부수고 기득권층을 쳐부셔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 주장하던 사람들은 경영 컨설턴트와 기업의 중역들이다. 이제는 억만장자 애비 호프먼스 같은 주요 재계 지도자들이 기업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버거킹은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때로 우리는 규칙을 깨뜨려야 한다." 또한 애플 컴퓨터는 "약간 미친 사람들,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반항아들, 골치덩어리들"을 옹호한다고 표방한다. 루슨트 테크놀러지가 채택한 구호는 이렇다. "야생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나이키는 비트 작가인 윌리엄 S. 버러스와 비틀스의 노래 "혁명"을 기업의 상징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향은 자신들이 히피적임을 보여 주려 하는 기업들의 광고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진보주의와 반항의 언어는 경영잡지나 비행기 헤드폰의 경영 채널, 혹은 그 밖에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가 표현되는 어느 곳에서나 등장한다. 홈 디포트 사의 부사장은 회사 직원들에게 이렇게 호소한다. "진화가 아니라 혁명을 생각하라." 톰 피터스 같은 경영 컨설턴트는 수천 명의 경영 엘리트 앞에 서서 이렇게 일갈한다. "파괴는 멋진 것입니다!"
---pp.121~122
새로운 엘리트 계층은 과거의 양반 계층이 칭찬 수단으로 사용한 그 모든 단어들, 그러니까 섬세한, 점잖은, 존경스런, 단정한, 풍족한, 호사스런, 우아한, 화려한, 넉넉한, 호화로운, 웅장한, 장엄한 등등과 같은 단어를 경멸한다. 대신에 새로운 엘리트 계층은 다른 기질과 정신을 나타내는 다른 종류의 단어들, 그러니까 진정한, 순수한, 자연적인, 따뜻한, 고풍스런, 정직한, 단순한, 유기적인, 편안한, 장인적인, 독특한, 진실한, 신실한 등등과 같은 단어를 좋아한다.
--- p.91-92
대체로 20세기에 문인들은 소도시들이 보수주의와 오래된 전통에 갇힌 답답한 곳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작은 도시들은 대중 사회에서 벗어난 신선한 오아시스이자 공동체 및 지역적 행동주의의 잠재적 중심지로 생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벌링턴의 보행자 쇼핑몰을 따라 산책에 나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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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사회에는 해방 운동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당시의 반율법주의가 1980년대의 자본주의 에토스와 합쳐졌다. 이와 같은 혼합으로 인해 자본주의는 그것을 가장 격렬하게 비판했던 사람들에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동시에 그와 같은 흐름으로 인해 기업 엘리트 계층도 반문화적 에토스를 받아들였다.
그 결점이 무엇이건, 보보 에토스는 기업의 이윤에도 멋지게 적용되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번영을 구가하고 있고, 여러 부문에서 미국의 우위를 확립해 놓고 있다. 동시에 미국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이 되어 있다. 벨은 자신이 부르주아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부르주아가 보헤미안의 에너지를 흡수 해 (그리고 그것에 흡수당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광경이다.
---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