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미녀 앵페리아
-가벼운 죄 -악마의 상속자 -원수 부인 -폴&가에탕 브리지 캐릭터북 -억압과 위선을 깨뜨리는 발자크의 해학, 이세진 |
Honore de Balzac
오노레 드 발자크의 다른 상품
Paul & Gaetan Brizzi
이세진의 다른 상품
우리를 갉아먹고 상하게 하는 슬픔을 한바탕 폭소로
발자크의 또 다른 정수는 프랑스 시골, 특히 그의 고향 투렌 지방의 풍속을 그려낸 데 있다. 이곳 사람들의 르네상스 시기 프랑스 대문호 라블레에 천착하는 모습, 제어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인간의 욕망 등이다. 『발자크의 해학』에는 고결한 정신, 이성적 판단과는 거리가 먼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잔머리를 굴리고, 그러다 역습당하기도 하는 사연이 대부분이다. 발자크는 억압된 것을 감히 탐하고 규칙을 거스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승화시킨다. 『발자크의 해학』에는 우스꽝스럽고 풍자적이며, 외설적이며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맛깔나게 펼쳐진다. 알뜰하게 묘사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은 뭇사람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한다. 옛사람들은 한번 웃기 시작하면 뱃속에서 말이 뛰어나오든 명랑한 망아지가 뛰오나오든 아랑곳하지 않고 뱃속으로부터 웃어댔다고 한다. 그래서 발자크는 말한다. “저자에게 욕지거릴랑 삼가주시기를, 그리고 낮보다는 밤에 이 배꼽 빠지는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그러면서 자신에게 이 프로젝트의 영감을 준 대스승 프랑수아 라블레의 말을 인용한다. “자, 마음의 벗들이여 즐기시라. 사지와 허리를 쭉 펴시고 즐겁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시라. 그리고 읽은 다음에 싱거운 이야기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열병에 걸려 저승에 가시라.” 한국의 독자들 또한 『발자크의 해학』에 실린 이야기를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그것이 바로 대문호 발자크의 솜씨이니까. 발자크 또한 자신 있게, 자기 입으로 몇 번이나 “즐겨 달라”고 말한다. 그러니 독자들이여! 부디, 기꺼이 『발자크의 해학』을 즐겨 주시라! 폴 & 가에탕 브리지의 빼어난 캐릭터 디자인과 화면 연출! 폴과 가에탕 브리지 형제는 『발자크의 해학』 중 4편을 골라 그래픽 노블을 구성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미녀 앵페리아〉 이다. 1414년 콘스탄츠 공의회에 참석하려던 젊은 사제 필리프 드 말라가 고위 성직자들의 총애를 받는 고급 창녀 앵페리아에게 첫눈에 반해 위기에 빠지는 사연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이야기 〈가벼운 죄〉와 네 번째 이야기 〈원수 부인〉은 오쟁이 진 남편이라는 전형적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악마의 상속자〉는 발자크가 가끔씩 다루는 오컬트적 요소와 민담에 흔히 등장하는 ‘못된 형들과 어리숙한 막내’라는 원형의 변주가 어우러져 독특한 재미를 준다. 각 이야기는 발자크 자신이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미 가장 위대한 작가인 귀스타브 도레, 알버트 로비다, 알베르 뒤브 등이 그린 발자크의 작품을 다루기 위해서는 형제의 용기와 재능이 필요했을 것이다. 폴과 가에탕 브리지가 해석한 캐릭터 디자인과 화면 연출은 발자크가 선사하는 웃음을 한층 배가시킨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은 버리자. 폴과 가에탕 브리지의 그래픽 노블로 새롭게 탄생한 『발자크의 해학』을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