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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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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15*183*20mm
ISBN13 9791160263497
ISBN10 116026349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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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와 폭염에 배를 주리며 뼈가 닳아지고 살이 깎이도록 일한 것은 누구를 위함이었던가? 그들의 돌아오기를 고대하는 처자들에게 가지고 갈 것은 빈주먹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동권에게서 받은 선물이 있었다. 떠나는 그들 중에는 동권이와 장래의 투쟁을 언약하는 뜻있는 굳은 악수를 교환한 사람도 많이 있었다.
--- p.83 「박화성_ 하수도 공사」중에서

“아부지! 이렇게 참혹한 일을 당한 것이 우리뿐만이 아닌 줄은 아시지라우? 아까오면서 보시지 않었소? 팍 짜그러진 집들 헐어진 집들이 얼마나 많습데까? 그 사람들의 논도 다 이 모양이 되었을 것이오. 그러니 말이요, 아무리 천리로 이렇게 됐다고 하지마는 요렇게까지 가련하게 된 사람들은 다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뿐이 아니오. 저번날 김 선생 말씀같이 울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어갈 도리를 깊이깊이 생각해봐야 안 쓰겄소?”
윤성의 말소리는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었다.
--- pp.132~133 「박화성_ 홍수전후」중에서

윤수가 떠난 후부터는 밭에 나올 때나 샘길에 나올 때마다 첫눈에 띄는 것이 저 학다리 정거장이었다. 그리고 정거장을 보기만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들어보는 기차 소리를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 마침 목포에서 떠난 막차가 정거장에 들어닿더니만 잠깐 쉬어서 다시 북쪽을 향해 떠났다. “저 차만 타고 가면 나도 윤수 있는 고무산에 갈 것인데……”기차조차 떠나버리고 없는 찻길인 듯한 자리를 멀거니 바라보며 음전이는 솟아나는 눈물을 치맛귀로 씻었다.
--- p.155 「박화성_ 호박」중에서

림은 내심으로 결의했다. 진과 현이 재건할 차기 총여의 첫 대표자는 그다음 세대일 터였다. 민과 정의 속내는 역시 모르겠지만, 총여가 재건되면 림 자신이 총여학생회장 선거 정후보로 나설 각오가 바로섰다. 행여 진과 현의 선거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계획은 연 단위로 늦추어질 텐데, 그럴 경우에는 차기 선거에 나가고 그다음 선거 후보자 양성에도 기꺼이 기여할 의지가 있었다. 말할 나위도 없이 림의 그 모든 결심은 진에게 심하게 반한 탓이었다.
--- pp.187~188 「박서련_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중에서

그렇지만 좋아해. 그래서 림은 입을 다물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무슨 말인가를 찾고 있었지만 어떤 말도 적당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야 림은 그때 했어야 하는 말을 찾았다. 쓰인 지 백 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에서였다. 언니는 우리 연애가 정세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구나.
--- p.196 「박서련_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중에서

단 열 사람만 있어도 온 도시를 구할 수 있었다. 도시 하나에 다섯씩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단 열 사람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불탔다.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에는 유황과 불이 비처럼 내렸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내는 불타는 도시를 뒤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 죽었다. 매번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언제나 이 이야기를 생각한다.
--- p.208 「박서련 에세이_ 총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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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성의 소설은 문학작품이 구축하는 담론의 객관성이 언제나 명료하고 자명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동하는 언어로 드러낸다. 문학이 생산하는 언어는 사회적 실재에 따라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테제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박화성을 지금 다시 읽는 작업은 문학작품의 복잡성뿐만 아니라 현시대의 존재 양식을 밝히는 중요한 통찰을 전해준다. 「하수도 공사」를 다시 쓴 박서련의 소설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는 바로 그 정교한 이음새를 또박또박 보여주는 쾌활한 작품이다.
- 전청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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