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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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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5*190*8mm
ISBN13 979116861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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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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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손에는 붉은색 장미 조화 한 다발이 들렸다. 청혼하기 위해 한 여인을 기다리는 청년처럼 아버지 두 볼은 장미색으로 상기되었다. 그동안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내 아버지가 아닌 것처럼 낯설었다.
--- p.33 「여행의 한 방식」중에서

나는 쇠문을 살며시 닫았다. 천천히 양쪽 문고리에 쇠사슬을 걸고 자물쇠를 채웠다. 쇠사슬 소리에 불곰이 뒤를 돌아봤다. 나는 얼른 계단을 올라와 다방 입구에 쌓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걷어냈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모여 있던 물살이 계단을 타고 지하 다방으로 순식간에 몰려 들어갔다. 계단 입구에 있는 알루미늄 셔터를 힘껏 내렸다.
--- p.71 「태풍의 집」중에서

그녀는 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녀 또한 부채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따져 보면 미안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그였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써서 눈에 가장 잘 띄는 벽에 걸어 놓은 액자는 오직 자신의 외로움을 메우기 위해 신봉했던, 그를 위한 그의 슬로건이었다.
--- p.101 「검은색 스키니진」중에서

준은 옷 잘 입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꾸미고 다듬고 가꿔야 할 것은 사람의 내면이 아니냐며 되레 나를 가르치려고 들었다.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관찰하든 오직 내면에만 충실한 준이가 부러울 때도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두꺼운 화장을 벗겨 낸 본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 p.119 「비트의 세상」중에서

학원 원장에게 동생 사정을 말하며 한 달 휴가를 신청했다. 마지막 피 검사를 하고 나니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원장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한 달간 임시 강사로 대체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수업을 끝내고 나오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장은 문 앞까지 따라 나오면서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전화 주겠다며 문을 쾅 닫았다.
--- p.161 「수상한 초대」중에서

남편이 사춘기 아이처럼 충동적으로 말을 쏟아 냈다. 그의 입에서 날개를 펴고 나오는 불새를 본 것 같았다. 내가 툭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그 새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바람이 놀이터에 있는 정원수를 휩쓸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 p.195 「로터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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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현숙의 소설은 인간 윤리의 경계 위에 위태롭게 서사를 구축하며,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보편적인 질문이 지칠 만한데도 독자가 멈추지 않고 소설을 읽는 이유는, 이현숙의 소설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윤리 없는 소설은 존재할 수 없고, 재미없는 소설은 독자의 영역에서 부재할 수밖에 없다. 윤리를 다루되, 그 고루함을 넘어서는 픽션의 즐거움은 그래서 어렵고, 이를 성취해낸 소설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우리 시대에 윤리란 무엇인지, 우직하게 서사화하는 작가의 역량이 믿음직하다.
- 이국환 (평론가,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토록 따뜻한 응시라니. 상냥하게 웃어도 섬뜩한 계산속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악을 쓰고 욕을 해도 연민을 자아낸다. 이현숙의 소설집 『수상한 초대』의 인물들이 똑 그렇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뻔뻔한 인간 본성을 꿰뚫어 보면서도 작가 이현숙은 한시도 온기 어린 눈빛을 잃지 않는다. 이현숙 작가가 딱 자기 같은 소설을 썼네, 알은체하길 기다렸다는 듯 소설 속 인물들이 쓱 모습을 드러내면, 이야기판에서 날뛰는 인물을 쫓아 허겁지겁 달릴 수밖에 없다. 인물은 하나같이 타인의 얼굴을 한 나다.
- 안지숙 (소설가)
작가가 빚어낸 인물들은 하나같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지점에 닿아,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안에서만 휘몰아친다. 이들은 짓밟아도 가만히 있는 건 참는 것이 아니라 갚을 기회를 노리는 것이라고 낮은 소리로 다짐한다.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어리석은 선택이 오히려 독자에게 장렬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손끝이 닿으면 덮어두었던 탁하고 삐뚤어지고 경멸스러웠던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빛을 찾아간다.
- 이강선 (중등학교 수석교사)
작품 속의 등장인물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유려하게 풀어 놓았다. 적당히 감추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속물적인 인간의 허영과 위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절묘한 심리묘사와 위트, 생생한 인물들의 대사로 몰입감이 뛰어나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게 한다.
- 이수진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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