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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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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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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220g | 225*265*20mm
ISBN13 9791187856672
ISBN10 118785667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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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zzom1   평점4점
  •  특이사항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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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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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우리가 아는 형태의 필름이 개발되기 전이라서 사진 찍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사진사들은 달걀흰자에서 얻은 알부민과 할로겐화은으로 만든 유제를 유리에 발라 그것을 사진 원판으로 사용했다. 이 사진을 찍은 무명의 사진사는 역사적인 순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무거운 삼각대를 테라스나 공사용 발판 같은 높은 장소로 운반해야 했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 1869년 11월 17일에 프랑스의 마지막 여성 군주인 외제니 황후Empress Eugenie 와 이집트 총독 이스마일 파샤Isma’il Pascia 가 지켜보는 가운데, 깃발을 휘감은 배들이 줄지어 운하로 들어오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에즈 운하 개통」중에서

『라이프』 는 이 사진을 찍고도 바로 잡지에 게재하지 않았다. 아마 그때는 보도용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컬러 사진 위에 참혹한 모습이 너무 현실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작품은 미국 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부인하거나 부분적이고 모호한 정보로 치부하면서 가볍게 다루려고 했던 비극적인 드라마를 세상 사람들 앞에 훤히 드러냈다. 버로우스는 잔인함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가 직접 전투에 참여한 듯 피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전쟁의 혼돈 속에서도 그가 찍은 최고의 사진들은 내면의 규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면은 충분한 검토 끝에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고통과 죽음에 대한 지극한 경의가 여기 담겨 있는데, 때로는 예술을 통해서만 이런 고통과 죽음을 구원할 수 있다. ---「손을 내밀다」중에서

남아프리카 출신의 보도 사진작가인 케빈 카터Kevin Carter는 오랫동안 자기 조국에서 벌어진 인종 격리 정책과 피비린내 나는 폭력을 기록했다. 1993년에 그는 이미 내전과 가난, 질병으로 얼룩진 수단 국민들의 목숨을 대량으로 앗아간 대기근 상황을 추적했다. 그가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곳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UN 캠프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요드Ayod라는 마을 부근이었다. 1993년 3월 26일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 사진으로 카터는 1994년도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어린 소녀가 도움이 필요한 와중에 사진만 찍고 있었다며 거센 비난도 받았다. 카터가 사진을 찍은 뒤에 소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줬는지 여부는 확실하게 밝혀진 적이 없다. 어쩌면 그에게는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를 전할 시간이나 정신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몇 달 뒤, 서른세 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분명한 건 카터가 본인 카메라에 담은 비극에 대해 무감각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이 어린 소녀의 사진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겪는 고통의 상징이 되었다. 이 고통은 또 무관심의 결과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는 상황에 개입할 결단력도, 그냥 지켜볼 용기도 없는 경우가 많다.
---「죽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독수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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