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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 법대로 씨의 하루
제1장 법, 삶을 담고 시대를 닮다 01 민법, 관계의 그물망 02 형법, 피도 눈물도 없이 03 상법, 주식회사 베네치아 04 대륙법, 법전의 요람 05 영미법, 법을 묻다 06 우리법의 뿌리 제2장 법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다 07 눈에 보이지 않는 틀 08 법적 사고력이란 09 빵을 공부하는 학문 제3장 경계를 넘어 진군하는 법 10 세계화 시대의 법 11 진화하는 법 12 법적 사고의 정수, '균형'와 '정의' 마치며_ 내 마음의 천칭 거울 더 읽어볼 만한 책들 |
이 책은 전체 3부로 나누어졌다. 1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과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을 통해 민법과 상법 그리고 형법을 살펴보고 현대 법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대륙법과 영미법의 형성과 차이점 등을 알아본다. 그리고 현제 우리 법체계의 계통을 추적해 본다. 법은 암기의 대상이라는 우리의 통념을 깨고 법적 사고력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2부를 거쳐 3부에서는 세계화 시대 그 범위가 팽창할 수밖에 없는 법의 영역을 탐구한다. 영미법과 대륙법의 융합, 공법과 사법의 융합, 국내법과 국제법의 융합으로 우리가 처한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그동안 로펌에서 활약한 경험을 십분 살리고 있는 저자는 법을 처음 대면하는 사람들에게 법이 단순한 규칙과 제약이 아니라 생동하는 삶의 가장 핵심에 있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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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해하는 관계의 그물망, 법을 만나다
올 한해를 마감하는 톱뉴스 가운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은 단연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대한 과세문제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4조 5,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차익을 남긴 론스타는 이중과세방지법을 근거로 세금 납부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있다. 법은 잘 모르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에도 꼬박꼬박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보기에 이 사건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왜 우리 땅에서 벌어진 경제활동에 대한 정당한 과세가 불가능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의 금융자본에 대한 우리의 법적 제동 장치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자본의 국제 거래에 있어 제국주의 시대처럼 총과 칼이 무기가 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고, 촘촘하게 잘 짜여 진 법률의 그물망만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시대가 올 것이다. 잘 정비된 법률 제도의 바탕에는 그 나라의 법률문화의 수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란 옛 말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법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고시생처럼 법률조항을 외워야만 하는 것일까? 『정의의 여신, 광장으로 나오다』에서 저자는 법률조항을 암기하는 것으로 법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법률조항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딱딱한 법률용어 아래 표현된 인간사의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생활의 바탕에 깔려 있는 법이라는 관계의 그물망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선진 법률문화를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