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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로 여는 아침

한시로 여는 아침

: 열세 가지 무늬, 한시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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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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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756g | 153*224*24mm
ISBN13 9788959666478
ISBN10 89596664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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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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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익은 살구는 그 향미 때문에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처럼 개중에는 빛깔만 곱고 맛은 시고 떫은 것도 있지만 과육이 풍부한 떡살구 한 개를 통째로 입에 넣었을 때 입안에 가득 퍼지는 그 황홀한 맛은 잊기 어려운 경험이다. 어릴 때 고향 집 마당 한쪽에서 빨랫줄을 가지에 걸고 있던 그 살구나무가 그리워진다.

가지 끝의 살구는 금빛 탄환 같은데 枝頭杏子似金彈
바람이 불면 때때로 나무 사이로 떨어지네. 風動時時落樹間
두 아이가 서로 가지려고 다투는 것을 兩箇小童爭拾得
병든 사람이 말없이 난간에 기대어 바라보네. 病夫無語倚?看
-서거정, 〈즉석에서 짓다(卽事)〉

_ 63면, ‘8월의 시’ 중에서

음력 10월은 기러기가 찾아오는 계절이다. 이미 남쪽 지방의 우포늪이나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는 겨울 철새가 떼 지어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기러기는 늦가을에 북쪽에서 왔다가 이른 봄이면 다시 북쪽으로 가는 규칙성 때문에 예로부터 그것을 보고서 절후를 짐작하기도 하였다.


천 리 밖의 친구에게서 소식이 드문데 故人千里訊音疏
가을 하늘에 기러기가 이르기만 기다리네. 只待霜天雁到初
새도 시류時流에 따라 정情이 얕아지는지 鳥亦隨時情意薄
날개가 무거운 게 싫어서 서신을 가져오지 않네. 唯嫌翅重不將書
-이규보, 〈기러기를 읊다(詠雁)〉

_ 160면, ‘11월의 시’ 중에서

새로 담근 술거품 위로 밥알이 떠오르고 綠蟻新?酒
작은 화로에는 붉은 불길이 무르녹네. 紅泥小火爐
저녁에 하늘에서 눈이 내리려고 하거늘 晩來天欲雪
술 한 잔 안 마셔도 되겠는가? 能飮一杯無
-백거이, 〈유십구에게 묻다(問劉十九)〉

이 시는 중당中唐의 시인 백거이의 작품으로 벗에게 눈 오는 저녁에 술 한 잔을 함께하지 않으려는지 묻고 있다. 백거이는 하지장賀知章이나 이백李白처럼 탐주貪酒하지는 않았으나 “꽃 피면 함께 취해 봄 시름을 깨뜨리고, 취하면 꽃가지 꺾어 술잔 수를 헤아렸네(花時同醉破春愁 醉折花枝當酒籌)”라고 하며 풍류를 즐긴 인물이었다.

_ 175면, ‘12월의 시’ 중에서

봄의 음기는 자욱하고 한낮의 바람은 가벼운데 春陰漠漠午風輕
환한 조그만 뜰에는 녹음이 짙고 붉은 꽃이 쇠잔하네. 綠暗紅殘小院明
언뜻 내리던 비가 보이지 않는데 微雨乍來看不見
갑자기 두어 마디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네. 忽聞黃鳥兩三聲
-이색, 〈봄의 음기(春陰)〉

이 시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전개되는 뜰 안의 변화상을 평담한 어조로 제시하고 있는데, 후반부의 반전은 독자의 시선을 끌 만하다. 가랑비가 조금 눈에 비치는 듯하더니 어느새 사라지고 맑고 고운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함으로써 궂은 날씨를 걱정하던 분위기가 밝고 화창한 분위기로 돌변하고 있다.
박은도 〈복령사福靈寺〉에서 “봄의 음기로 비가 올 것이라고 새는 서로 속삭이고, 늙은 나무가 정이 없다고 바람은 스스로 슬퍼하네(春陰欲雨鳥相語 老樹無情風自哀)”라고 하여 봄의 음기를 지적한 바 있다. 호사가는 이 구절에 대해 신조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_ 295~296면, ‘3월의 시’ 중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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