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것입니다. 물과 땅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그것들과 하나가 되는 것,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것입니다.
--- p.13
우리의 가슴 속에 투명하고 아련한 그리움으로 살아 있는 금발 머리의 어린왕자가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인간과 삶에 대한 진자한 성찰과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아주는 탁월한 상징과 풍자미학 출간 1주일 만에 교보문고, 영풍문고 베스트셀러! 프랑스 언론이 극찬한 불어권 베스트셀러! 세계 문학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의 부활! 프랑스, 미국, 일본에 <다시만난 어린왕자>열풍!
석양녘이면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 누군가 돌아와 조그맣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7월의 밀빛 머리카락을 가진 작은 아이.
"아저씨, 잠자리 말고 아저씨의 장미를 지켜야 해."
오늘 저녁엔 돌아온 그 아이를 한번 만나보세요. 우리 안의 장미가 영영 시들어 버리기 전에, 시끄러운 산업사회는 바오밥나무가 우리 안의 장미 싹을 질식시켜 버리기 전...
- 역자의 편지
생텍쥐페리 선생님, 선생님께서 전에 출간하신 책을 읽어보니까, 선생님께선 비행사의 피를 가지고 계셨더군요. 선생님이셨다면, 그냥 휙 날아가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공기보다 더 무거운 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게 별로 내키질 않아요. 하늘 높이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세상은 너무나 조그마해서, 마치 지도가 펼쳐지는 것같이 느껴지지요. 어떨 때는 지도를 보는 것보다도 못해요. 풍경은 양떼처럼 흩어져버리고, 형태를 알 수 없는 구름 낀 산정밖엔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것입니다. 물과 땅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그것들과 하나가 되는 것,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것입니다.
--- p.12-13
내 별에 있을 땐, 의자를 하나 끌어다 놓고, 그 위에 앉아서 해를 바라보곤 했었어. 해는 수평선 너머로 조금씩 모습을 감추기 시작할 때면, 내가 언제 한 가지 색깔이었담 하는 듯이 변덕을 부려. 하늘에다 수천가지 색깔을 마구 칠해 놓는 거야. 중요한 건 우리가 그런 일들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야. 석양이나 지도책에 시간을 투자하는 건, 약간은 우리가 그걸 귀하게 여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거야. 그 귀중한 순간만큼은 삶에 대해 우리가 진 빚을 갚는 거야.
걱정하지마. 걱정해선 안돼. 처음엔 조그만 먼지 알갱이 같은 걱정거리가 나중엔 산더미처럼 커지거든.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되는 문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건 아냐. 문제가 마치 마술처럼 스르르 사라져 버릴 수도 있고, 또, 이젠 다틀렸어, 하고 모든 기대를 포기했을 때 기적처럼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하거든.
--- pp. 92~94
걱정하지 마. 걱정해선 안 돼.
처음엔 조그만 먼지 알갱이 같은 걱정거리가
나중엔 산더미처럼 커지거든.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되는 문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힘든건 아냐.
문제가 마치 마술처럼 스르르 사라져 버릴수도 있고,
또, 이젠 다 틀렸어, 하고 모든 기대를 포기했을 때
기적처럼 해걀책이 제시되기도 하거든.
---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