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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터의 소로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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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월든』 저자 소로는 은둔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사회에 저항하는 운동가였고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였다. 이 책은 소로의 노동자 정체성을 추적한다. 집필, 강연, 오두막 짓기, 연필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했던 그는 우리에게 말한다. 주체적으로 일하라고.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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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서문: 먹고사는 일

1 퇴사
2 출근 도장 찍기
3 육체노동
4 기술 발전과 일
5 농담과 일
6 무의미한 일
7 불성실과 부도덕
8 월급의 기회비용
9 불행의 동반자
10 보람 있는 일

결론: 삶이라는 일

소로의 직업 인생 연대기
소로의 물건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3

John Kaag

메사추세츠 대학교 철학 교수. [뉴욕타임스] [하퍼스매거진]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보스턴 근교에서 아내와 딸과 살고 있다. 저서 『미국철학American Philosophy: A Love Story』은 2016년 NPR 최고의 책 및 뉴욕타임스 Editors’ Choice로 선정되었고, 『심연호텔의 철학자들』은 2018년 NPR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특유의 우아한 문체로 윌리엄 제임스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은 2021년 미국출판협회 프로즈상 철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개인적인 경험과 철학을 매혹적으로 결합하는 글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조너선 반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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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van Belle

작가이자 독립 연구자이자 철학자. 저서로 『Zenithism』『Thinking through Writing』 등이 있다. 아내와 꼬마슈나우저, 니체와 함께 미국 오리건주에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타인의 기원》 《보이지 않는 잉크》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출 수 있다》 《거실의 사자》 《사막의 꽃》 등이 있다. 2023년 첫 에세이 《사는 마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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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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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1.81MB ?
ISBN13
9791172540272

책 속으로

출근길에 종종 일하러 가기 싫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지? 급여로 받은 돈으로 차에 기름을 넣고 회사로 가면서 회사를 불태워 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지는 않는지? 주당 70시간 일해도 밀린 신용 카드 대금의 이자밖에 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아무리 열심히, 아무리 “영리하게” 일해도 언제나 주머니가 가볍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지?
--- 「서문」 중에서

단지 “생계를 유지”하는 삶과 자기 인생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삶 사이에는 차이가, 확실한 간극이 있다. 이것이 『월든』이 주는 불변의 메시지이다. 현대 삶의 정신없는 바쁨busyness을 인생살이라는 본질적인 일business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이 귀중한 이유는 덧없고 찰나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파상풍으로, 혹은 결핵으로, 혹은 독감으로, 혹은 팬데믹으로 죽을 수 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끔찍하게 짧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로는 자기 손으로 소박한 집을 지으며, 콩과 멜론을 키우며, 아이들을 데리고 콩코드 주변의 허클베리밭을 누비며 보내는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퇴직자가 되려면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을 중시하고 어디서 의미를 찾을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나의 역할을 내려놓으면, 내 직장과 거의 동일하게 여겨졌던 나의 지위를 포기하면, 내가 실제로 어떤 것들을 되찾게 될지 생각해 보자. 지금과 다른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 「1. 퇴사」 중에서

재촉당하지 않겠다는 결심만큼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없다.
--- 「2. 출근 도장 찍기」 중에서

손을 놀려 하는 노동은 아주 고된 지경에 이르러도 결코 가장 헛된 일은 아니다. 노동에는 일관적이고 사라지지 않는 미덕이 있다.

일이 즐겁지 않다면, 놀이 같지 않다면, 신성하지 않다면 신성이 더럽혀진 형태의 노동을 묵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고 우리는 호소한다. 소로는 그런 숙명론에 대해 “인간은 흔히 필요라고 불리고 숙명처럼 보이는 것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신성을 박탈당하면 “그 인간의 대부분은 곧 땅속에 갈려 들어가 비료가 된다”.
--- 「3. 육체노동」 중에서

우리 모두는 잠에서 깨어 진정으로 자유로운 하루를 맞이하길 바란다. 불가피한 노동을 그만두고 궁극적인 퇴직을 원한다.

기계 노동을 한다는 말은 기계와 닮은 삶을 산다는 의미였다. 기계는 휴식도 여가도 필요 없고 일터 바깥의 삶도 없다. 기계는 이상적인 노동자다. 인간에 불과한 모든 노동자들은 기계의 완벽한 생산성에 미칠 수가 없다. 기계를 이상화하면 대개 근로자의 인간성이 그 대가를 치른다. 노동자들은 “기계 이외의 무언가가 될 시간이 없다”고 소로는 불만을 토로했다. 더 높은 목표를 고려하고 그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할 시간도 에너지도 힘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 「4. 기술 발전과 일」 중에서

소로의 저술에서 오는 산뜻한 자극은, 그 맛이 마크 트웨인, 앰브로즈 비어스, 커트 보니것 주니어에 비할 만하고, 우리를 매일 조금씩 더 일깨운다. 소설가이자 평론가 제이 맥키너니가 커트 보니것 주니어에 대해서 한 말은 소로에게도 해당된다. “그는 애정 있는 풍자가이자 방귀 방석을 가진 도덕주의자이다.” 소로가 어둠이라면 또한 빛이기도 하다.
--- 「5. 농담과 일」 중에서

근무일은 왔다 또 지나가고 시간은 흘러간다. 일과 시간이 뜻깊은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 지나가게 내버려두기는 참으로 쉽다.

급여만 맞다면 의미 없는 일을 하겠는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받아야 충분할까? 소로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생을 낭비할 가치는 없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 「6. 무의미한 일」 중에서

불성실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자유 의지에 의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이다. 실존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우리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이 자유라면 “불성실”은 나의 본질 자체에 대한 최악의 거짓말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매일 고된 노동을 하면서 자유를 상실하지만 그 노동이 지탱하고 있는 훨씬 더 적은 숫자의 소유주와 관리자들은 타인을 고용해 자신의 일을 맡김으로써 자유를 확보한다. 이런 사실은 처음에도 인지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 어려워진다. 사회 정의는 무엇보다 바로 이런 근시안을 없애는 데, 눈앞에 뻔히 드러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타인의 고통을 제대로 알아보는 데 있다.
--- 「7. 불성실과 부도덕」 중에서

현대 사회는 페쿠니아의 관념을 논리적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산산조각으로 만든다. 소의 일부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은 철저한 상품화의 단계에 이른 것일지 모른다. 내 시간과 몸, 내 정신 건강까지 죄다 상품화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를 부를 것인가?

일터에서 보수는 단지 돈을 받는 문제, 돈을 좀 더 받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버는 급여의 대가로 내가 무엇을 포기하는지 계산해 보아야 한다. 내가 버는 돈은 내 시간에 대한 보상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하다. 흔히 그 돈은 내 자유에 대한 보상이자, 내 자존감에 대한 보상이며, 밤에 편히 잘 수 없는 데 대한 보상이다.

매월 고용인은 내가 수행한 업무에 대한 급여를 준다. 하지만 그 돈은 경제학자들이 “기회비용”이라고 부르는 것을 발생시킨 대가이기도 하다. 기회비용이란 내가 특정한 업무를 하는 동안 할 수 없었던 다른 모든 일들, 그 업무로 인해 포기한 다른 기회들의 값이다. “돈만을 위해” 일하면 나와 나의 시간, 나의 자유를 가장 비싼 값을 쳐주는 사람에게 파는 것이 된다. 소로가 일을 통해 “영혼을 판다”고 하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일 것이다.
--- 「8. 월급의 기회비용」 중에서

결정적인 순간 동료들은 당신을 살릴 수 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다. 빈말이 아니다. 소로와 동시대에 살았던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동료는 “불행의 동반자”이다.
--- 「9. 불행의 동반자」 중에서

장담하건대 수많은 노동자들이 근무 중에 자신을 잊고, 자기를 잃어버린다.

일터에서 내가 쓰고 있는 시간은 다름 아닌 내 삶이기 때문이다.

현재 속에 살아야 하고 파도가 올 때마다 뛰어들어야 하며 매 순간에서 영원을 찾아야 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기회의 섬을 딛고 서서 또 다른 육지를 바라보기만 한다. 또 다른 육지는 없다. 또 다른 생은 없다. 이번 생이, 이런 생이 전부다.
--- 「10. 보람 있는 일」 중에서

소로는 보람 없는 노동과 그 노동을 거부함으로써 내가 처하는 위태로운 상황 중에 어떤 것이 나를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하는지 스스로 묻게 만든다. 보람 없는 노동의 진정한 대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것은 제한된 삶을 사는 누구나 물어야 하는 질문이며 이를 고민하는 삶이 바로 의식적인 삶, 철학하는 삶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이라는 일의 본보기이자 안내자
세기를 건너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 이유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문명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담아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작 『월든』은 20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문명은 예전과 비교도 안 되게 나아졌지만, 일상에 발을 붙이고 키워낸 소로의 진정성 가득한 삶의 태도와 사상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여전히 영감과 의미를 불어넣는다. 매사추세츠 로웰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미국 NPR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로 다수 선정된 저자 존 캐그는 철학자이자 연구자인 조너선 반 벨과 함께 소로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의 삶과 철학을 파헤친다. 그들은 소로가 현실을 뒤로하고 은둔한 초월주의자라기보다 오히려 조금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고 사회적 관습과 전통적 권력에 맞서 삶을 꾸려나간 지극히 현실적인 노동자이자 살림꾼이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소로는 월든의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동안 일기만 쓰지 않았다. 그는 평생에 걸쳐 가르치고, 자급자족하고, 토지를 측량하고, 오두막을 짓고, 농사짓고, 연필을 제조하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도 푼돈에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팔지 않았고, 권력에 자존심을 굴복시키지 않았으며, 다른 이의 희생적인 노동에 결코 기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현실 위에서 실천하고 체득했기에 소로의 철학에는 고유한 힘이 깃들어 있다. 소로는 삶이라는 일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는지, 우리가 무얼 갈망해야 하는지 보여준 본보기이자 안내자다.

짧고도 부지런했던 소로의 삶이 주는 교훈들
“생은 짧고, 오직 한 방향으로, 끝을 향해, 아주 빨리 움직인다.”


현대인들은 밥벌이와 자아실현 사이에서 고민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특히 한국은 평균 노동 시간도 긴 편이다. 2023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 시간은 OECD 회원국의 연평균 근로 시간보다 122시간 많다.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일에 관해 진지하면서도 집요하게 물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잠에서 깨어 진정으로 자유로운 하루를 맞이하길 바라지만, 돈 없이 먹고살 수 없기에 매일 출근길에 오른다. 소로에 따르면 그렇게 도착한 일터에서 우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매 순간 자신으로부터 소외된다. 내가 버는 돈은 내 시간에 대한 보상이자, 내 자유에 대한 보상이고, 내 자존감에 대한 보상이며, 밤에 편히 잘 수 없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우리는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며 보내지만, 어쩌면 그것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전혀 모른다.

『일터의 소로』는 생계 앞에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생각할 용기를 준다. 일을 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에게 소위 ‘먹고사니즘’에 함몰되지 않고 자기답게 일하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일하지 않고 먹고살 수 없다면 우리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노동은 정녕 피할 수 없는 형벌일까? 돈과 시간과 자아를 지키며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 몸을 지탱하고 마음을 고양시키는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에게도 월든이 있을까? 이 물음들에 대한 소로의 대답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생은 짧고, 오직 한 방향으로, 끝을 향해, 아주 빨리 움직인다.”

보람 없는 노동의 진정한 대가란 결국 우리의 삶,
일의 의미를 잃으면 삶은 끝이다


소로의 가장 큰 우려는 삶의 끝에 다다랐을 때서야 진정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하버드를 갓 졸업한 소로는 당시로서 꽤 훌륭한 연봉인 5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센터 스쿨 교사로 취직했다. 그가 일을 시작하고 겨우 2주가 막 지났을 무렵 한 관리자가 소로의 교실로 찾아왔다. 그는 수업을 지켜볼수록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는데 아이들이 교사인 소로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수업이 끝난 후 관리자는 소로에게 체벌을 하라고 지시했다. 소로의 관대한 교육관은 이미 콩코드 지역에 소문나 있었으므로 이 지시는 일종의 시험이었던 셈이다. 소로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도덕한 명령이라도 따를 것인지를 시험한 것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소로는 무작위로 학생 몇 명을 불러내 때렸다. 다음 날 소로는 학교에 출근해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소로는 직업상의 부도덕한 행위가 조직의 상명하복식 구조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했고, 이 체제에 가담함으로써 이것이 얼마나 부당한지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소로는 사표를 던지고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소로는 “직업이란 일터에서 보내는 인생”이며 “일하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은 죽어간다”고 말한다. 소로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어쩌면 그동안 외면해왔던,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마주하게 만든다. 나를 좀먹는 일을 계속하는 게 더 치명적일까? 그 일을 그만두고 나의 길을 찾아 나선 대가가 더 위험할까? 보람 없는 노동과 그 노동을 거부함으로써 내가 처하는 위태로운 상황 중에 어떤 것이 나를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하는지 스스로 묻게 만든다. 이는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어야 하는 질문이며, 이것에 대해 고민하는 삶이 바로 소로가 노동으로 몸소 보여준 의식적인 삶, 철학하는 삶이다.

이처럼 『일터의 소로』는 의미 없는 출퇴근의 나날 속에 절망하면서도 한 줄기의 빛을 향해 마음을 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와 숙명에 삶을 내바치지 말라는 귀중한 한마디를 건넨다. 월급이라는 보상만큼 일의 의미를 찾아가고 싶다면, 점점 빨라지고 가혹해지는 현대 자본의 세계에서 자기만의 중심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영혼도, 시간도, 삶도, 그 어떤 것도 희생하지 말자. 소로의 말처럼 일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죽어가므로.

“소로도 인정했을 만큼 생동감 넘치는 철학책.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꼭 필요한 영감을 준다.”
―「커커스」

“19세기 사상가 소로의 노동에 대한 생각은 이상할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다.”
―「리터러리허브」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현대의 직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에 대한 기민한 연구. 이 책은 일 중독자들을 잠시 멈추게 해준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추천평

“감격적이다. 이 시의적절한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소로를 고독한 게으름뱅이가 아니라 일의 미래, 나아가 일 이후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철학자로 여기게 할 것이다.” - 네이선 울프 (「워싱턴포스트」)
“활기차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유도할 것이다.” - 제프 위스너 (「월스트리트저널」)
“가장 안목 있는 작가 중 하나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통해 일에 대한 우리의 영원한 집착을 우아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저자들이 생각하는 소로의 세계는 사려 깊고, 땀 흘리며, 평등하고, 더 의미 있는 곳이다.” - 리디아 몰랜드 (「아메리칸스콜라」)
“우리의 삶을 ‘잘 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의미 있고 윤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 생각을 자극하는 책. 저자들이 이 책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므로 할 수만 있다면 어떤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 일리나 즈하 (「레드브릭컬처」)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늘진 나무 아래 앉아 『월든』을 꺼내 읽으며 돈을 받고 일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 질 오넬 (「스콜라리키친」)
“나처럼 소로와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계시와도 같다. 잘난 체하는 우월한 몽상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희망에 찬 냉소주의자, 재촉당하지 않기로 결심한 부지런한 일꾼, 가식을 참지 않는 선지자가 등장한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키어런 세티야 (『라이프 이즈 하드』 저자, MIT 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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