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오뚱이네 홈스쿨링 이야기
-가족, 배움의 공동체- 책을 내며 _ 홈스쿨링, 언제나 진행 중인 삶의 방식 이야기를 시작하며 _ 얘들아 학교 가는 게 싫으니? 1부 선택;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룰 순 없다 가족이 함께하는 오뚱이네 배움터 가족, 서로에게 선생이 되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룰 순 없다 학교가 재미없는 이유_오돌 이야기 너희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_ 아빠 이야기 아무 생각 없이 빈둥거리는 것 같다고? 양보다 질, 유혹에 빠지지 맙시다 이제는 시계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학교 독 빼는 시간 모든 아이는 영재 아이에겐 끊임없는 선택, 부모에겐 끝없는 기다림 자잘한 일상, 삶의 나침반 검정고시장에서 세상 공부를 하다 끝까지 가봐야 되돌아올 힘도 생긴다 내가 정말 좋은 선택을 했구나_ 뚱몰 이야기 2부 모험; 낯설고 달라도 두렵지 않다 계획 없이 떠나 보기 낯선 것과 만나기, 내 안에 여백 두기 몸에 맞는 학교는 없을까? 엄마는 뭘 더 바래? 부모가 희생한다는 슬픈 착각 남편의 부재 증명, 치약 가족이라도 다 다르다 짐이 웬수다! 가족을 타인으로 인정하기 하루가 모여서 이천오백 년 제발, 사랑한다고 말 좀 하며 삽시다 포기해도 괜찮은 것들 3부 성취; 부모도 아이도 함께 자란다 잔소리의 달인, 엄마의 외줄타기 텔레비전 없인 못살아? 아이들의 유언장 가랑비에 옷 젖듯이 생각도 젖어든다면 부부싸움_결혼생활을 버티는 힘 밀착시간이 필요해 오뚱이네 명화극장 절찬리 상영 중 엄마도 ‘맨’이야? 가을, 모두가 쉬는 시간 4부 배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배운다 홈스쿨링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송가네 행복한 공부_ 가족이 함께 하는 책 읽기 어떤 강의를 들을까?_ 세상 속에서 길 찾기 따로 또 같이_ 한 달 일정표 짜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_공연 마일리지제 할머니 걱정 마세요_편지로 띄우는 홈스쿨링 일지 마음 가다듬기_ 시로 여는 아침 너도 옳고 나도 옳고_ 두 가족이 함께 하는 토론회 한다면 한다!_ 나를 만나는 글쓰기 사추기 부모, 사춘기 아이 만나기 이야기를 마무리하며_ 내 삶의 등대인 아이들에게 |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만 참아라, 그저 6년만 눈 딱 감고 참으면 된다. 하지만 6년 후에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좋은 직장 잡을 때까지만 참아라. 그리고 그 뒤에는 성인이 된 아이가 스스로에게 말하겠죠? 승진할 때까지만 참자. 집 장만할 때까지만 참자. 아이들 교육 끝낼 때까지만 참자. 결국 언제 누리게 될지도 모르는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히는 삶을 죽을 때까지 살지는 않을까요?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살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룰 순 없다’ 중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하고 처음 이삼 일 동안 아이들은 해방감에 들떠 콧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이내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기운이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는 거죠. 실제로 몸이 아프기도 하구요. 이유는 대개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갑자기 자신들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 독’을 빼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독빼는 시간’ 중에서 저는 뚱몰을 살살 꼬였습니다. 오전에는 엄마와 수학을 공부하고 저녁에는 아빠와 과학 공부를 하자구요. 그래서 시작을 했지요. 결과는요? 고시랑 아무 상관없는 부모는 열심히 하고 정작 당사자는 시큰둥했지요. 한숨 쉬고, 딴 생각하고, 졸고…. 결국 고시원은 개원 이틀 만에 임시휴업을 했습니다. 구미가 당기는 일이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는 뚱몰인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때가 아니라는 것은 진즉에 알았지만 제가 인정하기 싫었던 걸 겁니다. 뚱몰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생기는 귀찮은 일들과 ‘뚱몰이도 합격했어요.’ 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겠지요.--- ‘아이에겐 끊임없는 선택, 부모에겐 끝없는 기다림’ 중에서 이왕이면 남들보다 잘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남들보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고, 공부는 제쳐 두고 딴 짓에 빠져 있을 때는 정말이지 가슴이 철렁합니다. 마치 저 혼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자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엄마는 뭘 더 바래?’ 중에서 |
10여 년 전부터 대안교육을 포함한 학교 밖 배움들을 조명해왔던 민들레에서 새 책을 냈습니다. 이번에 낸 책은 ‘오돌과 뚱몰이라는 두 아이와 학교 밖에서 배우고 성장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이자 친구이자 멘토로 아이들과 함께했던 이신영씨의 맛깔스런 글로 풀어놓는 8년 동안의 홈스쿨링 이야기는 가족이 배움의 공동체가 되어 서로에게서 배우고 성장하는 게 어떤 건지 경쾌하지만 진지하게 들려줍니다.
세상의 무거운 편견과 만나, ‘배움’이라는 차림표 중에서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을 두고 물냉면에 물려서 비빔냉면을 선택한 것 정도로 봐달라는 필자의 제언은 배우는 이의 개성이나 선택권이 차단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학교교육이 최선이다’ 또는 ‘홈스쿨링이 최선이다’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저마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자에게 맞는 배움의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오뚱이네를 만나보길 권합니다. 더불어 오뚱이네를 통해 진짜 배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부모의 지혜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룰 순 없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는 삶을 살게 할 수 없어 학교 밖 배움을 선택했던 오뚱이네. 날마다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고자했던 오뚱이네의 가슴 찡한 일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늘 행복하고 좋은 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한없이 게을러지는 아이를 보며 조바심치기도 하고, 제 할 일은 하라며 아이를 닦달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는 학교 독을 빼는 시간, 학교 정을 떼는 시간도 필요하고, 끝까지 가봐야 돌아올 힘도 생긴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학교는 거부했지만 내 아이의 학력과 학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욕심이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꾸 들춰보기도 했습니다. 대안의 교육을 선택한다는 것은 대안의 삶도 함께 선택한 것과 같다는 걸 깨달게 되었다는 필자의 고백은 아이의 교육을 앞에 둔 부모의 자세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합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성장한다 홈스쿨링을 하다가 다시 학교로, 학교에 대한 미련을 다 버리고 다시 홈스쿨링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뚱이네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낯선 여행에서 가족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며 가족을 타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도 되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선택 앞에서 오뚱이네가 놓지 않았던 믿음 하나!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돌아가면 어떻습니까? 무수한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는 되고자 하는 모습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오뚱이네의 여정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읽는 이 또한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오뚱이네가 전해주고 싶은 홈스쿨링의 열매가 바로 이것 아닐런지요? 부모에게 필요한 건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기다리는 인내심이다 8년 동안 가족끼리 다투고 눈물 흘린 시간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누군가를 기다려주는 법을 배웠다고 필자는 말합니다.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고 배움터가 되었다고 전해줍니다. 그렇다고 가정을 학교로 삼고 부모가 교사 노릇을 대신하는 게 홈스쿨링일까요? 필자는 부모에게 필요한 건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라고 알려줍니다. 또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추기 부모가 사춘기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먼저 길을 간 오뚱이네 이야기를 통해 아이를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시공부가 아니라 삶을 세우는 공부를 하는 홈스쿨링이어야 ‘아침마다 시를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공연이 보고 싶으면 집안일로 마일리지를 얻어 비용을 마련하고, 할머니 걱정 마시라고 홈스쿨링 하는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드린다. 가족끼리 주제를 갖고 토론회도 열고, 책도 같이 읽고 토론한다.’ 가족이 선생님이자 학생이 되어 배우지만 그렇다고 집에서만 배우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뚱이네한테는 세상이 다 배움터였습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교육이 아니라 자기 삶을 바로 세우는 공부를 해나갔던 오뚱이네의 배움들은 일반학교든 대안학교든 홈스쿨링을 하든 상관없이 학교시스템에 목매지 않고 배워봄직한 것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