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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서툴러서 상처밖에 줄 수 없었던 나의 20대에 사과하며
우정 : 이런 친구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진정한 타인과의 만남 우정은 명사가 아니라, 영원히 움직이는 동사 여행 : 당신에겐 가슴 두근거리는 장소가 있나요? 잃어버린 공간, 혹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간을 찾아서 여행 한 스푼, 미소 1리터가 필요한 시간 사랑 : 너와 나의 경계가 엷어지는 것 부끄러워 말고 사랑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그가 내 아픔의 기원임을 기쁘게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재능 :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가 재능의 발견은 나에 대한 뜨거운 믿음에서 온다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 멘토 : 달콤하지만 위험한 중독 나는 늘 묻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멘토로부터의 해방이 곧 진정한 멘토의 발견 행복 : 왜 원하는 걸 가져도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의 지름길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지 않는 것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 장소 :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공간을 찾아서 나이 듦의 기쁨이란 추억의 장소가 늘어나는 것 슬픔과 고독을 저장하는 장소의 힘 탐닉 : ‘나’를 던져도 아깝지 않은 대상을 찾는 순간 ‘나는 경제학 전공입니다’라는 말은 당신을 전혀 설명해주지 못한다 취미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기 위한 끝없는 모험 화폐 : 무엇을 향한 결핍 때문에 지갑을 여는가 20대, 마음의 재테크가 필요한 시간 아주 적은 돈으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내는 방법 직업 : ‘네 꿈은 뭐니?’라는 이름의 폭력 우리에겐 꿈을 쉽게 포기하는 버릇이 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고’ 싶다 방황 : 우리에겐 눈치 보지 않고 방황할 권리가 있다 그 무엇도 아닌,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방황은 삶에 꼭 필요한 시선의 전복 소통 :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사랑한다 내 말을 가슴 깊이 공감해줄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나와의 소통, 외로운 자신의 영혼에 마이크를 대주는 것 타인 : 헬로우, 스트레인저! ‘나’만 생각하다가 저지른, 어리석은 선택들 타인에게만 받을 수 있는 따스한 위로 배움 : 소중한 배움은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내 안의 절실함을 이끌어내는 순간,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어려워하고 망설이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배움의 기술 정치 : 내게 진정 필요한 정치란 무엇인가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곳에 정치가 있다 마음의 정치, 일상의 정치를 위하여 가족 : 내 삶을 지켜보는 최고의 관객 그토록 진저리 치던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질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뒷모습의 주인공, 아버지 젠더 : 여자다움, 남자다움으로부터의 유쾌한 해방 여자로 태어나는 것일까? 여자로 키워지는 것일까? 우리는 힘겨운 역할극 속에서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죽음 :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자 죽음을 생의 한가운데에 둘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강인해진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날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예술 : 마음껏 눈물 흘릴 곳을 찾아 떠나는 마음여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성의 촉수를 단련하는 일 예술은 속삭인다 ‘당신이 모르는 이런 세상도 있다고’ 질문 : 삶은 변한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세상을 향해 던지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에필로그 : 내 청춘의 아름다운 뒤풀이를 마치며 |
벗이 한밤중에 이상한 길로 빠지기 일보 직전에, 벗 앞에 ‘짠!’하고 나타나 헤드라이트를 밝혀주는 센스. 벗을 더 오래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서로를 향한 ‘미적 거리’를 둘 줄 아는 여유와 예의. 진정한 벗이 되기 위한 마음의 레시피는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우정은 명사가 아니라, 영원히 움직이는 동사 : 23쪽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들’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회는 노력해서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지식은 추구하여 얻을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보다 그때 그 순간의 우연에 기댈 때가 많다. (…) 첫사랑의 설렘을 억지로 조작해낼 수 없듯이, 나이가 들수록 순수한 설렘을 느끼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해도 대부분 웬만하면 설레게 되어 있는 20대야말로 ‘설렘’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시기가 아닐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두근거림. 이런 건 정말 20대다운 감성, 20대가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이다.---잃어버린 공간, 혹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간을 찾아서 : 35-36쪽 불현듯 삶의 운전대를 확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삶을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인 걸 잠시 쉬고 싶을 때. 삶의 구심력이 너무 강해서, 그 삶의 폭풍에 내가 자칫하면 빨려들어갈 것만 같을 때. 정말 잠시만, 잠시만 내 삶의 운전대를 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잠시’라는 것이 잠깐 영화를 본다든지 낮잠을 늘어지게 자는 것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을 때가 있다. DVD플레이어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듯이, 잠시 내 삶을 멈춘 채로 다른 시간대를 살고 싶은 마음. 여행은 바로 그럴 때 떠나야 제맛이다.---여행 한 스푼, 미소 1리터가 필요한 시간 : 44-45쪽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상처, 그것은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마음보다 훨씬 아름답다. 세계 명작 100권을 읽는 것보다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보다도, 한 사람을 미친 듯이 사랑하는 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러니 물러서지 말자. 두려워하지도 말자. 당신이 방문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 그곳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이니까.---그가 내 아픔의 기원임을 기쁘게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 71쪽 행복은 설명하거나 계산될 수 있는 것들보다는 오히려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계산 자체가 되지 않는 것들 속에서 피어난다. 우리가 ‘비교’만 하지 않아도, 우리의 행복은 수천 배로 부풀 것이다. 우리가 ‘계산’만 하지 않아도, 우리의 행복은 세상 전체를 뒤덮고도 남을 것이다. 우리가 ‘변명’만 하지 않아도, 우리의 불행은 결코 우리를 구속하지 못할 것이다. (…) 우리는 정말 불행해서가 아니라, 남이 나보다 더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고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눈앞의 행복조차 놓쳐버리곤 한다.---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 : 119-121쪽 우리에게는 ‘간판을 위한 전공’이 아니라 ‘마음의 전공’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학점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전공을 넘어서, 평생 함께할 영혼의 동반자로서 ‘마음의 전공’이 필요하다. ‘나는 쇼팽의 에뛰드를 좋아합니다’, ‘나는 파울 클레의 그림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마음의 화살표’일 뿐이지 ‘마음의 거처’는 아니다. 왜 쇼팽을 좋아하는지, 왜 파울 클레를 좋아하는지, 밤새도록 오직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열정과 지혜가 생겼을 때 비로소 우리 마음속에서 ‘제2의 전공’이 태어난다. ---‘나는 경제학 전공입니다’라는 말은 당신을 전혀 설명해주지 못한다 : 141-142쪽 20대의 끝자락, 스물아홉 살이 되자 비로소 내 비참한 상황이 객관화되었다. 최소한의 자립을 위한 돈은 어느 정도 모였지만, 전혀 행복하지가 않았다. 이게 뭐지? 내가 원하는 1차 목표를 달성했는데 왜 기쁘지가 않지?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마음속에서 어떤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 번이라도 너 자신을 잊고, 여행을 떠나라고. 어떤 목적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그저 여행 자체를 위한 여행을 떠나라고. 무작정 배낭여행 한 번 못 떠나보고 스러져가는 청춘이 행복할 리가 있겠냐고---20대, 마음의 재테크가 필요한 시간 : 160쪽 누군가 내게 ‘당신은 언제 방황했나’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학생활 내내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솔직히 대답하면, 나의 20대 내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방황은 선택이 아니라 물처럼 공기처럼 매순간 내 존재를 지탱하는 그 무엇이었다. 방황은 내 존재를 속속들이 해체하여 전혀 다른 제3의 존재로 재조립한 후, 다시 세상 속으로 내보내는 소중한 원동력이었다.---그 무엇도 아닌,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 197쪽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더 나은 내일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잃어버리곤 한다. 꿈을 잃어버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현실적인 계획, 좀 더 실현가능한 미래를 구상하며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수많은 가능성들을 하나 둘 내려놓는다. 우리의 눈빛에서 저 ‘젊은이다운 설렘’의 빛이 사라져가는 이유는, 어쩌면 ‘자기 자신과의 소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때문은 아닐까. ---나와의 소통, 외로운 자신의 영혼에 마이크를 대주는 것 : 218쪽 힘들 때마다 나는 타인에게서 편안함만을 찾으려 했다. 타인에게 서 느끼는 어색함과 서운함과 오해가 싫어, 편한 사람, 순한 사람, 이해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이러한 배타적 우정은 더욱 무너지기 쉽다. 언제나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사랑은 기대를 동반하고, 기대는 언제라도 실망으로 추락할 준비가 된 감정이기 때문이다. 작은 실망은 커다란 원망으로, 커다란 원망은 돌이킬 수 없는 증오로 변색되어버리기 쉽다.---‘나’만 생각하다가 저지른, 어리석은 선택들 : 229-230쪽 우리는 못내 부끄럽지만 때로는 인정해줘야 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어른이지만, 가끔은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고 싶고, 아이처럼 책임 따위는 벗어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고. 그럴 때 가족은 서로의 유치찬란함을 살짝 눈감아주며, 서로의 어리광을 못 이기는 척 받아줘야 한다. 이런 ‘어른들의 때늦은 애교’가 여전히 먹히는 장소는, 아직까지 저마다의 ‘우리 집’, 그곳뿐이니까.---세상에서 가장 슬픈 뒷모습의 주인공, 아버지 : 294쪽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가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치로 계산하는 삶의 피로에 지칠 때마다, 나는 예술이라는 이름의 피난처로 도망친다. 갑갑한 삶으로부터 도망친 곳이지만 그 피난처에서 나는 삶으로 다시 귀환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빠져나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성의 촉수를 단련하는 일 : 334쪽 |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감성을 울리는 첫 번째 에세이
서툴러서 상처밖에 줄 수 없었던 나의 20대에 사과하며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청춘이여! 방황도 멋지게, 슬픔도 아름답게 즐겨라 - 끝없이 실패해도, 이루지 못해도 그저 아름다운 청춘을 위한 20가지 이야기 목전에 다가온 서른 살이 두려웠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피로했고,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사랑은 행복보다는 고통에 가까운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늘 묻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 본문 중에서 ‘멘토’ ‘힐링’ ‘테라피’ 등으로 시작되고 끝나는 각종 치유의 담론들이 범람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를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 광적인 치유의 열풍 속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동시에 가장 소외되는 세대가 20대일 것이다. 누군가의 진심 어린 조언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지만, 그 조언으로부터 튕겨나가고 싶은 욕망도 가장 강한 나이. 게다가 세상이 너희는 ‘지금 특히 더 아프다’, ‘우리 세대보다 훨씬 아프다’고 떠들어대니까, 괜스레 더 억울하고 부아가 치미는 나이. 사실 뚜렷한 아픔보다도 막연한 분노 때문에 늘 먹먹한 나이인 20대. 어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에 내던져진 청춘에게 대학, 학점, 스펙, 취업 같은 단어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정여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방황, 여행, 타인, 직업, 배움, 행복, 탐닉, 재능, 멘토, 죽음 등 20대가 가슴속에 품어야 할 20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청춘이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인생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20대를 반추해보며 풀어놓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위로와 공감을 넘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 이 책은 『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마음의 서재』등을 통해 문학, 영화, 철학 등을 오고가며 광범위한 글쓰기를 해온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첫 번째 에세이이자, 저자 자신이 20대를 보내며 미처 끝내지 못한 사랑과 우정의 ‘뒤풀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20대들은 모른다. 20대를 이미 지나온 세대들이, 그들을 얼마나 부러워하고 있는지. 그대들이 머물고 있는 바로 그 ‘시간’이야말로, 아무런 책임감도 부담감도 없이 무언가에 ‘미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20대의 가장 큰 고민이라면 내 꿈을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 꿈이 진정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할까 봐 느끼는 불안, 세상이 정해놓은 속도를 따라가느라, 내가 진정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것일 것이다. 그런 청춘들을 위해 저자는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함께 나누고 공감하기를 원한다. ‘나는 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하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내 안에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을, 멘토를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멘토로부터의 해방이 곧 멘토의 발견이라는 충고를,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부끄러워 말고 사랑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재테크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마음의 재테크를 시작하라는 따끔한 독설을 건넨다. 세상을 향해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바뀔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은, 청춘의 고민을 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을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