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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고영아
--- 어린이 도서정보팀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무한대, 무한소수 따위에 관해 상당한 수준의 내용을 동화 같은 형식을 빌어 수학적 상상력과 함께 매우 쉽게 다루고 있다. 표현력이 매력적이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힘이 있다. 지금까지의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책으로 우선 학부모와 교사들부터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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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는 십이야'
'그래. 그러니까 너는 MCMLXXXVI에 태어났단 말이야.' '그건 너무 복잡하잖아.' 로베르트가 신음 소리를 냈다. '바로 그거야. 그게 왜 그런지 알겠니? 로마 사람들에게는 0이 없었기 때문이야.' --- p. |
'바로 그거야.숫자가 너무나도 간단하다는 사실, 그게 바로 숫자에서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원래는 숫자 계산에 계산기도 필요없을 정도야. 숫자 계산을 시작하려면 한 가지만 있으면 돼. 그건 다름 아닌 '1'이야. 1만 있으면 너는 거의 뭐든지 할 수 있어.
--- p.15 |
로베르트는 눈더미에 갇힌 채 자기 배낭 위에 앉아 있었다.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들었으며, 눈은 계속해서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불빛하나 보이지 않았고 집 한 채도, 사람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그야말로 진짜 눈보라였다.주위는 온통 어두 컴컴하기만 했다.그런 식으로 가다간 정말 모든 게 끝장날 판이었다.그의 손가락은 마비되어 감각을 읽은 지 오래였다 로베르트는 자기가 지금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몰랐다.북극의 있나?
--- p.211 |
'둘째로, 나는 수학이랑 관계 있는 거라면 뭐든지 딱 질색이야.'
'그 이유가 도대체 무언데?' ''빵 굽는 사람 두 명이 6시간에 344개의 꽈배기빵을 구울 수 있다면 5명이 88개를 굽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수학에서는 하고 있잖아.' 로베르트는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시간을 낭비하는 바보 같은 짓이지. 그러니까 사라져 버려! 꺼지란 말이야!' 로베르트는 수학귀신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 주려고 나무만큼 높이 자란 잔디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 p.12 |
그는 주위를 살펴보다가 자기 바로 앞에, 나이가 아주 많고 키가 아주 작은 한 남자가 있는 것을 보았다. 메뚜기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 그 남자는 승아풀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번쩍거리는
눈빛으로 로베르트를 쳐다보았다. --- p.13 |
수학을 싫어하는 한 소년이 열두 밤 동안 꿈 속에서 수학 귀신을 만나면서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는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수학 귀신과 소년의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대화에서 인수분해, 거듭제곱, 무리수, 제곱근 등 수학의 원리를 쉽게 끌어 내고 있어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왜 그렇게 계산해야 하는지 기본 원리를 탐구하는 자세를 갖게 한다. 독일의 대표적 지성 한스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열 살배기 딸을 위해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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