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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앙드레 풀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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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할아버지는 고즈넉한 호숫가 마을에서 붉은여우, 늑대, 코요테, 사막여우와 함께 별일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오기 전까지는요. 호숫가 마을 주민들은 까맣게 몰랐지만, 그들은 마을의 모든 걸 바꾸고 싶어했습니다. 모조리 무너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죠. 마을에 쳐들어온 그들은 붉은여우부터 시작해서 늑대, 코요테 들을 차례차례 잡아갔습니다.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털 색깔이 너무 눈에 띄어서, 기름진 땅을 빼앗으려고, 그들이 믿는 신이 아닌 다른 신을 섬겨서…. 그리고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을 택했습니다. 할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했죠. 내심 신경이 쓰였지만, 괜히 나섰다가 그들의 눈 밖에 날까 봐 겁이 났거든요. 하지만 그들이 사막여우마저 잡아가고 난 뒤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할아버지의 재산을 넘본 그들이 할아버지를 잡으러 왔을 때, 이미 할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이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비극은 악하고 나쁜 사람들의 거센 외침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다. -마틴 루터 킹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은 억압과 불의, 폭력을 일삼는 ‘그들’과 차례차례 피해를 당하는 호숫가 마을 동물들, 그리고 이를 못 본 체하는 할아버지 개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를 보여주며 방관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할아버지가 불의에 침묵하는 이유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할아버지 자신이라는 아이러니를 강조하지요. 침묵하는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를 던집니다. 이 이야기는 나치 시절 독일의 목사이자 신학자인 마르틴 니묄러가 쓴 시 〈그들이 처음 왔을 때…〉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나묄러가 나치 정권의 희생자들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며 쓴 시이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 책에 언급되는 인종 차별, 동성애 혐오, 종교 박해 등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적 불공정을 비롯해 가까이 우리나라로 범위를 좁혀도 학교나 직장에서의 괴롭힘에서부터 장애인 이동권 논쟁, 난민 수용을 둘러싼 갈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크고 작은 부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때론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며, 혹은 ‘나와는 상관없으니까’라는 생각과 신경 쓰이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방관자이니까요. 선량한 방관자들이 갈 곳은 바로 뜨거운 지옥불이다. -단테, 《신곡》 〈지옥〉 편 우리 서로 굳게 잡은 손, 그게 바로 희망이야 그러나 이 책은 절망에서 멈추지 않고 희망은 분명히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옳지 않은 일에 용기를 내어 당당히 말하는 것이 희망의 출발점이라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서로서로 손을 굳게 잡으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지요. “우리 서로 굳게 잡은 손, 그게 바로 희망이야.”라는 마지막 문장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는 초대장입니다.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고민해야 할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부당한 일들을 떠올려 볼 수도 있겠죠. 또한 우리 각자에게 내재한 힘과 연대를 통한 공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5. 글쓴이의 주장 5학년 2학기 국어 10. 글을 요약해요 6학년 1학기 국어 6. 내용을 추론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7. 다양한 생각 4학년 도덕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4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나는 우리 동네의 영웅 5학년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6학년 도덕 3. 나를 돌아보는 생활 6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평화로운 세상을 향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