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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타오 씨 이야기』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 『두 점 이야기』 『건축물의 기억』 『호두와 사람』 『멋진 민주 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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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배송으로 주문했나요?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느 저녁, 민주 씨가 휴대폰으로 아침 대신 먹을 바나나를 주문합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게요. 아마도 바나나는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그림책의 첫 장면은 요즘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장보기를 하는 일상을 보여 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빨리 배송받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쇼핑몰마다 새벽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홍보하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문구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주문, 배송, 도착. 간단하고 편리한 소비 생활 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정진호 작가는 주문과 도착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여다봅니다. 바나나를 주문하면 택배 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하고, 택배 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 하고, 주유소가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밤중에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택배 기사, 주유소 직원, 철로 정비사, 식당 주인, 생선 가게 주인, 어부, 공장 노동자 등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여 줍니다. 노동자들은 모두 바나나가 더 ‘일찍’ 도착하도록 더 서두릅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는 노동자들이 ‘일찍’ 움직일수록 더욱 빨라집니다. 작가는 노동으로 연결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면서 묻습니다. ‘우리를 일찍 움직이게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편리한 소비가 배송한 불편한 질문 보이지 않는 노동을 보이게 하는 이야기 작가는 청소 노동자들이 새벽 전용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뉴스를 보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에서 깊은 밤과 새벽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작은 점 같은 사람들이 모여 선이 되고 원이 되어 순환하는 사회 시스템의 모습까지 그려 냅니다. 세상이 아무 일 없이 돌아가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 연쇄 고리 같은 노동의 연결을 담담히 묘사하면서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노동과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검정과 노랑, 절제된 색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세상을 그립니다. 소비가 빠르고 쉬워질수록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가 멀어지는 공간에 노동자와 그들의 일터를 묘사하여 채워 넣습니다. 바나나의 주문과 도착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그리며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웁니다. ‘일찍’이라는 평범한 단어가 일으킨 파장을 예리한 통찰로 담은 이 그림책은 편리한 소비 속에 숨은 이면을 상상해 보자고 권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을 기억하지 못하면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까요. 사계절출판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출간!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전 8권)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습니다. 시리즈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현재 그림책 작업을 활발히 하는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BIB,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 작가 및 두꺼운 팬층을 지닌 개성 있는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진호, 권정민, 서현, 이명애, 조원희, 소복이, 오소리 등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민주인권그림책의 기획의도에 동의하며 적극 동참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 프로젝트에서 탄생했습니다. 기획 및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하여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22년 초에 발족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는 한국 현대사의 뜻깊은 현장의 전시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림책의 높은 예술성과 전달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행한 프로젝트가 이제 결실을 맺어 그림책으로 출간됩니다. 2년간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 공동 작업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그리다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논픽션 그림책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차례대로 출간될 총 8권의 시리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 동안 진행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그림책으로 다뤄 온 『꽃할머니』의 작가, 권윤덕은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권윤덕 작가를 필두로 그림책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러 차례 세미나와 토론을 통해 그림책을 만들어 갔습니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남영동 대공분실 현장 답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책 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는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총감독인 권윤덕 작가는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맞이하고, 그것을 그림책으로 친절하게 대중들과 소통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그림책 안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가 예산으로 그림책 창작을 지원하는 공공 프로젝트 성격의 이 시리즈는 현재 그림책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룬 그림책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창작자들에게 주제, 소재, 형식, 표현 등 모든 면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창작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일상 속으로 가져와서 치열한 고민과 연구 끝에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시점에 마주해야 할 이슈들을 다채로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