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1장. 울울창창 초록숲
2장. 둘레둘레 축령산 3장. 고샅고샅 마을들 4장. 도란도란 사람들 5장. 싸목싸목 장성 명소 |
이 숲에 든다면, 가끔씩 고개를 들어 나무들을 올려다보라.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빛난다.태양으로부터 1억5000만㎞를 여행해 지금 막 지구의 당신에게 다가온 빛이다. 매일, 나뭇잎사이로 빛나는 햇빛을 찍는 사람이 있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의 주인공이다. 성공했으나 행복하지 않았던 그를 구원해 준 것은 어느 날 만난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빛나는 햇빛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만 반짝이는 찬란을 알아볼 수 있다면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어제와 다르게 여행할 수 있는 것. “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금 주어진 소소한 행복의 조각들이 평범한 하루를 완벽한 날로 만든다. 여기, 축령산 치유의 숲. 햇빛과 나무는 준비되었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감탄과 감동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 p.10 축령산은 온 산 한가득 빼어난 나무들을 끌어안고 있다. 자연을 되살리려는 인간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 낸 편백숲은 최고의 명물이다. 축령산은 편백과 삼나무가 하늘을 향해 제 키를 키운 수직의 경연장이다. 땅에서 보면 상록수가 군락을 이룬 수직의 숲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없이 일렁이는 광활한 초록의 바다이기도 하다. --- p.24 헐벗은 산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으로 바꾸어놓은 사람이 있다. 수풀 임(林), 종자 종(種), 나라 국(國). 그의 생애가 응축된 듯한 이름 석 자다. 호는 춘원(春園)이다.‘나무를 심은 사람’ 임종국(1913~1987). 공동의 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 그의 집념과 실천은 산의 모습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었다. 편백나무 250만 그루, 삼나무 63만4천 그루, 밤나무 5만4천 그루….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오늘의 축령산 편백숲은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p.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