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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이와이 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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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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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구르르르릉 첨벙!
굉장한 소리와 함께 주위가 갑자기 깜깜해졌습니다. “뭔가가 늪에 떨어졌다!” “보, 보름달 바위다!” 늪에 끼어 버린 바위가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대로라면 늪 속의 모두가 바위에 깔려 버리고 말 거야. 어떡하지?” “내가 도와줄 이들을 찾아 데려올게!” 챙이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곧바로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늪 바닥을 향해 헤엄쳐 내려가던 챙이는 환하게 빛나는 구멍을 발견하고 눈 딱 감고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 pp.4-5 그곳엔 잉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보름달 바위를 위로 밀어내고 싶다고? 우리로서는 아무래도 무리겠는걸. 이 집은 10층씩 다른 생물이 살고 있으니 다른 곳을 찾아가 봐.” “쭉 아래 100층에 힘센 존재가 산다고 들었어. 갈 길이 머니까 우선 여기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떠나거라.” --- pp.8-9 “이봐, 거기 젊은이. 우리 좀 도와주지 않겠나?” “전 지금 아주 바쁘다고요!” “우리는 이 늪의 택배 일을 맡고 있지. 상자 100개를 배달해야 하니 좀 날라 주고 가게나.” “지금 일하러 온 게 아니란 말이에요!” 30층에 다다랐습니다. 다음 층에는 누가 살까요? --- pp.10-11 “우리는 물벼룩이야. 잘 부탁해.” “보름달 바위가 늪에 떨어졌다고? 그거 큰일이로군. 도와줄게. 같이 가자.” “고마워!” 그렇긴 한데 너희들로선 바위를 움직이기 힘들 거야.“ 60층에 다다랐습니다. 다음 층에는 누가 살까요? --- pp.16-17 그런데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 어쩌지. 조금도 움직이질 않아.” 챙이가 이렇게 중얼거린 바로 그때입니다. “이 바위, 여기에 금이 가 있어요!” 늪 속에서 물벼룩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전기뱀장어가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맡겨!” --- pp.28-29 “위험하니까 멀리 떨어져!” 전기뱀장어들이 힘을 합해 기운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러자… 찌직찌직 찌직찌직 우르릉우르릉 쾅! 쩍-! --- pp.30-31 |
어느 산의 꼭대기에 크고 둥그런 보름달 바위가 있었어요.
산에서 조금 떨어진 자그마한 늪에서는 많은 올챙이가 자라고 있었어요. 그 가운데 한 마리, 훨씬 큰 ‘챙이’라는 올챙이는 친절하고 용기가 있어 모든 이들에게 시랑받았어요. 하지만 챙이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죠. 다른 올챙이들과 달리 다리와 팔이 생기지 않았거든요. 바람이 세차게 불던 어느 날, 굉장한 소리를 내며 커다란 보름달 바위가 늪으로 굴러떨어졌어요. 늪에 끼여 버린 바위는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잠기기 시작했어요. 챙이는 도와줄 이들을 찾아 아래로 헤엄쳐 내려갔어요. 챙이 앞에 이상한 집에는 가재들이 살고 있었어요. “보름달 바위가 늪 속으로 점점 잠기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미안하구나. 더 아래로 내려가 보렴.” 가재의 집을 지나니 잉어가 사는 집이 있었어요. “이 집은 10층씩 다른 생물이 살고 있단다. 쭉 아래 100층에 힘센 존재가 산다고 들었어. 거기 가서 도움을 청해 봐.” 100층에는 누가 살까요? 정말로 보름달 바위를 밀어낼 힘센 존재들이 살고 있을까요? 늪 속 생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모두 무사할까요? |
아래로 아래로 늪 100층짜리 집을 10층, 20층, 30층… 이렇게 10층씩 내려가는 사이 각각 다른 생물들을 만나게 된다. 가재, 잉어, 물자라, 우렁이, 우파루파, 물벼룩, 자라, 악어, 전기뱀장어 그리고 갓파를 차례차례로 만나는데, 늪 생물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오밀조밀하게 그려 놓아 마치 숨은그림찾기 놀이라도 하듯 다양한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
구석구석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만들며 놀 수 있어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그림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 저절로 1에서 100까지 쉽게 익힐 수 있어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이들이 늪 100층까지 내려가는 기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아래로 진행하면서 읽도록 한 지은이의 궁리가 무척이나 신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