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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똘이의 꿈
2. 바람과 하모니카 아저씨 3. 미리 쓰는 방학 일기 4. 엄마 꿈은 개꿈 5. 처음 일어난 일 |
차가 깊은 숨을 내쉰 뒤 덜커덩 하고 서자마자 강아지 한 마리가 쏜살같이 차 있는 곳으로 뛰어왔습니다.
"아니, 저 녀석이 나보다도 더 빨리 달리네." 바람은 무슨 일인가 싶어 시내로 나간 차를 따라가지 않고 종점에 더 머물러 보기로 했습니다. 차 뒷문이 열리자 역시 사람들이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는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가운데에서 누군가를 찾는 듯했습니다. "저 녀석이 누굴 찾는 걸까?" 바람은 강아지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 두리번거리면서 말입니다. 마침내 강아지가 누군가를 찾은 모양입니다. "어? 하모니카 아저씨다!" 강아지가 찾던 사람은 시내 지하철 역 앞에서 바구니를 들고 하모니카를 부는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는 검은 안경을 끼고 흰 지팡이를 짚고 있었습니다. 하모니카 아저씨는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랍니다. 사람들은 아저씨가 하모니카를 불면 백 원짜리나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바구니에 던져 주곤 했습니다. ---pp.38-39 |
슬기가 깔깔대며 말했습니다.
'일기를 어떻게 미리 쓰니?' 슬민이가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응, 작년 겨울 방학 때 했던 일들을 생각해 내서 쓰면 돼.' '그럼 날씨는 어떡하구?' '날씨만 빼놓았다 나중에 쓰면 되잖아.' 슬기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슬민이는 노랑이와 텅 빈 논바닥을 뛰어다니던 일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 p.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