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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2판에 부쳐 《주홍 글자》의 서문-세관 제1장 감옥 문 제2장 장터 제3장 인지 제4장 만남 제5장 바느질하는 헤스터 제6장 펄 제7장 총독의 저택 제8장 꼬마 요정과 목사 제9장 의사 제10장 의사와 환자 제11장 마음속 제12장 목사의 철야 제13장 헤스터의 새로운 결심 제14장 헤스터와 의사 제15장 헤스터와 펄 제16장 숲속으로 제17장 목사와 신도 제18장 넘치는 햇살 제19장 냇가의 아이 제20장 미로를 헤매는 목사 제21장 뉴잉글랜드의 경축일 제22장 행렬 제23장 주홍 글자의 폭로 제24장 결말 해설 | 영원히 끝나지 않는 소명 《뾰족한 전나무의 땅》 제1장 돌아옴 제2장 토드 부인 제3장 학교 제4장 학교 창가에서 제5장 리틀페이지 선장 제6장 기다림의 땅 제7장 바다 먼 곳의 섬 제8장 그린 아일랜드 제9장 윌리엄 제10장 페니로열이 자라는 땅 제11장 나이 든 가수들 제12장 낯선 돛 제13장 가여운 조애나 제14장 은둔 생활 제15장 셸히프 아일랜드에서 제16장 대모험 제17장 산길 제18장 보든가 모임 제19장 만찬이 끝나고 제20장 바닷가 따라 걷다가 제21장 뒤돌아본 풍경 해설 | 잔잔한 파도처럼 가만가만 밀려드는 기억들 《상하이 폭스트롯》 심심풀이가 된 남자 상하이 폭스트롯 나이트클럽의 다섯 사람 거리 풍경 팔이 잘린 사람 검은 모란 공동묘지 해설 | 상하이의 이중성을 세련된 기교로 예리하게 포착한 무스잉 《사생아》 사생아 부록 에세이 책 쓰기 설명 불가능한 것들 해설 | ‘노처녀’의 상상 속 친구 《미스 몰》 미스 몰 해설 | 나 스스로 즐거워하지 못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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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헤스터 프린의 이마에 뜨거운 인두로 낙인을 찍든가 했어야죠. 그 정도는 해야 헤스터 같은 여자가 겁을 먹는다니까요. 그 못된 년이 옷에 기껏 표시 하나 붙인다고 신경이나 쓰겠냐고요!
---「주홍 글자」중에서 “다음 여름에”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아직 여름이 우리 것이고 나뭇잎이 초록임에도. ---「뾰족한 전나무의 땅」중에서 새로운 삶, 나이트클럽 사람들의 운명을 노래한다! 상하이가 깨어난다! 지옥 위에 세워진 천국, 상하이. ---「상하이 폭스트롯」중에서 그 애에게 불멸의 영혼이 있기는 할까? 상상의 편린에 불과한 그 애 안에 영원한 삶을 부여받을 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사생아」중에서 우리는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야. ---「미스 몰」중에서 |
너새니얼 호손의 탄생 220주년을 기념해 출간하는 《주홍 글자》는 ‘낡아빠진 통념의 낙인’이라는 앙상한 이미지로 작품을 ‘낙인찍은’ 독자에게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가닿을 소설이다. 화려한 무늬로 덧댄 인간의 비겁한 마음보다 ‘희망’이라는 간절한 글자로 새긴 정직한 마음이 희미하더라도 더 오래 빛날 수 있음을 통렬하게 드러낸다. 윌라 캐더가 말한 ‘미국 문학의 3대 걸작’ 중 또 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 처음 번역된 《뾰족한 전나무의 땅》은 메인주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머문 주인공이 짙어지는 여름처럼 한 계절 그곳 사람들과 나눈 짙은 우정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그린 소설이다. 윌라 캐더뿐만 아니라 헨리 제임스, 어슐러 K. 르 귄 등에게도 극찬을 받았고, 주잇을 ‘미국 지방주의 문학의 선구자’라고 일컫는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앨미라, 블래킷, 전나무, 소귀나무, 웜우드…… 등장인물과 각종 나무나 약초의 이름을 가만히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몽돌 해변 너머 조붓한 만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반가이 마주칠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품이다. 1930년대 모던 상하이의 밤 문화를 사랑했던 작가 무스잉의 소설집 《상하이 폭스트롯》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쏟아져 들어오는 서구의 문화와 사상 속에서 순응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는,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춤추는 것밖에 없던 상하이 젊은이들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폭스트롯 댄스 리듬에 맞춘 듯한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려낸다. 스물여덟 살에 요절한 무스잉이 더 오래 작품 활동을 했다면 어떤 작품을 써냈을지 궁금해지는데, “상하이, 지옥 위에 세워진 천국!”이라는 〈상하이 폭스트롯〉의 첫 문장에서 ‘상하이’를 ‘서울’로 바꿔 읽는 일도 흥미롭다. 《사생아》는 중도에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소설이다. 작가와 작품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끝내 이야기를 단번에 읽도록 만드는 보편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사건은 엄마를 떠나보낸 뒤 세상에 혼자 남은 주인공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견디다못해 어린 시절 머릿속으로 만들어낸 상상 속의 아이를 다시 불러내고, 그 아이가 다른 사람의 눈에까지 보이게 되면서 벌어진다. 이 기이하고 명료한 서사의 이면에는 당시 영국 사회가 독신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인공이 스스로 창조해낸 존재에 대해서는 온전히 자신이 소유권을 지녀야 한다는 듯 행동한다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리게도 한다. 1930년대에 《미스 몰》만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킨 소설이 있었을까? 가정부인 미스 몰은 어리지도 예쁘지도 순진하지도 않고, 당시의 사회가 규정한 여성상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미스 몰은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때로는 자발적인 해고를 택할 정도로 정해진 규범에도 무심한 진취적인 인물이다. 캐릭터의 개성과 장점이 뚜렷할 때 소설에 빠져들기란 얼마나 손쉬운 일인지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김멜라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말했듯이 “‘아, 웃긴 여자’, ‘아아, 웃기고 똑똑한 여자’, ‘이럴 수가, 웃기고 똑똑한데 친절하기까지 한 여자!’” 캐릭터라면 더더욱. 우리는 헤어지거나 만날 때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데 익숙한 우리에게 ‘안녕’만큼 뒤쪽과 앞쪽을 한꺼번에 바라보게 하는 말도 없을 듯하다. 세계문학 고전을 읽는다는 건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일이기도 한데, 때로는 거기에 앞날을 내다보게 하는 어떤 귀중한 장치나 해답이 숨어 있기도 하다. 지나간 시절을 쉬이 잊지 않는 여러분에게 이 다섯 편의 소설이 미래를 살아가는 소중한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