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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두꺼비 약국
임은정김도아 그림
길벗스쿨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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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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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절대 절교
2. 단풍나무 숲속으로
3. 마음 두꺼비 약국
4. 더더더더 꼼꼼해 밴드
5. 다른 밴드가 필요해
6. 반짝이지 않는 밴드
7. 다시 친구
작가의 말

저자 소개2

붉은 단풍잎이 흩날리는 날 마음 두꺼비 약사를 뽑아 약국 문을 연 주인입니다. 좋아하는 ‘마음 밴드’로는 ‘으쌰으쌰 밴드’ ‘잊자잊자 밴드’ ‘큭큭큭 밴드’가 있습니다. ?바이올린 유령? ?별아와 딸깍 마녀?를 펴낸 뒤 내는 세 번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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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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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낙서하기 좋아하던 아이가 자라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그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달달달 달려요』 『머리하는 날』 『선물이 툭!』 『이불이 좋아』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후 불어 봐』가 있고, 그린 책으로 『너의 베프가 되고 싶어』 『걱정 세탁소』 『6분 소설가 하준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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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56g | 168*220*7mm
ISBN13
979116406812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마음 두꺼비 약국이라고 딱히 다른 건 없었어요. 다른 약국들처럼 벽면이 모두 약장으로 둘러져 있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상한 점이 딱 하나 있었어요. 그건 바롤 약장에 약 대신 밴드 상자만 가득하다는 거예요. 밴드만 파는 약국이라니, 이런 약국은 처음이에요.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끄억, 끄억.”
--- pp.34~35

두꺼비 약사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요.

“넌 어쩌다 구멍이 난 거야? 끄억.”
“구멍? 무슨 구멍? 난 시험지를 따라서…….”

문득 하나의 구멍이 떠올랐고, 호호백은 볼통하게 물었어요.

“공부 구멍 말하는 거야?”
“아니, 아니. 그딴 건 공부 두꺼비나 상관할 바고. 나는 마음 두꺼비니까 내가 궁금한 건 마음 구멍이야. 끄억.”
--- pp.38~40

호호백이 그림을 선생님께 냈어요. 호호백은 엉망으로 색칠했다고 혼이 날까 봐 조마조마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화를 내기는커녕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백영이가 오늘은 끝까지 다 칠했네. 그것도 제시간에 말이야.”

선생님이 호호백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예상하지 못한 선생님의 반응에 호호백은 얼떨떨했지요.
--- p.66

호호백은 배시시가 좋았어요. 배시시도 호호백을 좋아했어요. 배시시에게 절대 친구를 하자고 먼저 말한 건 호호백이었어요. 배시시가 물었어요.

“절대 친구가 뭐야?”
“절대 싸우지 않는 친구야.”

이전까지 호호백은 친구랑 단 한 번이라도 싸우면 다시는 놀지 않았어요. 엄마는 싸우고 화해하면서 친구가 되는 거라고 했지만, 호호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진짜 친구라면 절대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 pp.92~93

줄거리

뭐든지 잘하고 싶은 백영이는 학교 단원 평가에서 한 문제를 틀리고 말았다. 처음으로 백 점을 맞지 못하자 백영이는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단짝 친구 배시원은 늘 그렇듯이 백영이에게 배시시 웃어 보이지만, 백영이는 왠지 배시원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날 저녁, 백영이는 단풍나무 숲속에서 우연히 약국 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두꺼비 약사와 만난다. 두꺼비 약사는 백영이 마음에 구멍이 났다며 구멍을 막아 줄 밴드를 골라 보라는데, 백영이는 마음 구멍을 막아 줄 밴드를 찾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세상의 모든 밴드가 다 있는 마음 두꺼비 약국
“어떤 밴드를 찾으시나요?”

마음 두꺼비 약국은 마음을 다친 손님이 찾아오는 곳이다. 마음도 피부처럼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 그 상처가 곪으면 구멍이 뚫리고 만다. 마음에 난 구멍은 마음 두꺼비 약국에서 막을 수 있다. ‘마음 밴드’로 말이다. ‘틀려도 괜찮아 밴드’ ‘기억이 새록새록 밴드’ ‘더더더더 꼼꼼해 밴드’ 등 이 약국에는 마음 구멍을 막아 주는 온갖 밴드가 다 모여 있다. 이곳을 찾아온 손님은 자신에게 딱 맞는 밴드 하나만 고르면 된다. 마치 주인공과 같은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는 독자를 마음 두꺼비 약국 안으로 불러들인다. 독자들은 작품 속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밴드를 함께 고민하는 한편, 자신의 마음 속 상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음 두꺼비 약국의 손님이 되어 마음에 붙이고 싶은 밴드를 상상하다 보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 실패가 두렵고, 관계가 서툰 어린이를 향한 응원
“실수해도 괜찮아. 누구나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야.”

누구에게나 잘못이나 실수를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욱 실수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책의 주인공 호백영은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아이다. 친구와 한 번이라도 다투면 절대 화해하지 않고, 학교에 지각할 것 같으면 수업 중간에 들어가기 싫어서 2교시에 들어간다. 늘 백 점만 맞는 백영이는 어느 날, 수학 단원 평가에서 처음으로 한 문제를 틀리고 만다. 좌절하는 백영이 앞에 나타난 건 마음 두꺼비 약국이다. 백영이는 단원 평가를 보기 전으로 돌아가 백 점을 맞을 방법을 찾지만, 그러려면 다른 실수를 저질러야 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백영이는 과거로 거듭 돌아가며 새로운 실수를 저질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그 과정에서 백영이는 점차 완벽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실수해도 좋은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작가는 백영이의 이야기를 통해 실수나 잘못은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옛이야기 속 두꺼비 캐릭터의 신선한 재탄생
“내가 발견한 구멍은 내가 막는다!”

《마음 두꺼비 약국》은 옛이야기 속 두꺼비 캐릭터를 현대식으로 유쾌하게 불러낸 작품이다. 두꺼비 약사는 “콩쥐의 항아리 구멍을 막은 조상 때부터 대대로 그래 왔어.” 하고 외치며 세상에는 온갖 구멍을 막는 ‘구멍 두꺼비’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호백영이 수학 단원 평가에서 문제를 틀린 이유는 공부 구멍 때문이고, 마음 두꺼비 약국을 찾아온 이유는 마음 구멍 때문이다. 구멍이 났다고 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항아리 구멍을 막은 두꺼비를 떠올리면 ‘구멍은 막으면 그만이지!’ 하는 자신감이 금세 솟아오른다. 호백영의 담임 선생님이 틀린 문제에 빗금 대신 공부 구멍을 의미하는 두꺼비 도장을 찍어 준 것도 공부 구멍은 언제든지 노력하면 거뜬히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마음 밴드가 필요 없어진 백영이에게 마음 두꺼비 약국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지만, 백영이는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 백영이 마음에 다시 구멍이 나더라도 스스로 구멍을 채울 수 있는 힘이 자라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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