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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등장인물 ★ 프롤로그 1. 도깨비불 2. 새벽의 방문객 3. 진흙 목욕 4. 한밤의 소동 5. 코끼리는 절대 잊지 않는다 6. 코끼리 무덤 7. 장마 집회 ★ 에필로그 ★ 개미박사의 생물학 교실 ★ 팩트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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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하리는 정말 멋졌다. 풀로 덮인 사막이라니.
“길고 고통스러운 건기가 끝나고,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주위가 온통 풀과 야생화로 뒤덮인단다. 사막이 순식간에 초록 옷으로 바꿔 입는 걸 보면 정말 신비롭기만 해. 어디서 어떻게 숨죽이고 있다가 날아든 씨앗들인지, 아니면 땅 밑에 숨어 있었는지.” --- p.21 “꼬마는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쇠사슬로 묶여 있었어. 그게 첫 만남이었지. 그 모습을 보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어쩌다 보니 화석 발굴은 뒷전이 되고, 내가 꼬마를 돌보게 됐단다. 꼬마는 밤마다 악몽을 꾸는지 울부짖으면서 발작을 했는데, 머리를 벽에 마구 부딪쳤어. 그럴 때면 아무도 다가갈 수 없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옆에 있으면 꼬마가 괜찮아졌어. 다들 내가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다고 믿었지만, 난 그냥 옆에 가만히 있었을 뿐이야. 그러니 내가 돌볼 수밖에.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은 고작 열흘쯤이었어.” --- p.27 아이들은 온갖 동물들의 소리를 들으며 스르륵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우리가 사막의 손님으로서 예의를 지킨다면, 녀석들이 이유 없이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귀를 열고, 감각에 집중하면, 최소한 녀석들이 내는 온갖 소리와 냄새와 존재감은 눈치챌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새벽이 되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 p.34 아이샤는 진흙을 제대로 바르라며 자꾸 달아나려는 아요를 야단쳤다. 진흙을 묻히라며 혼내다니, 인간과는 정반대였다! 장난꾸러기 아요는 요리조리 엄마의 진흙을 피해 다니며 놀기 바빴다. 그러다가 제 코를 밟고 꽈당! 미끄러졌다. 아요는 아직 제 코를 다루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어느 날 태어나고 보니, 코가 기다랗게 늘어져 있는 코끼리였다면, 누구라도 당황할 것이다. --- p.68 아말리는 코끝을 개미박사님에게 대고 가만히 있었다. 마치 의사가 청진기로 심장 박동을 들으려는 것처럼. 소리와 냄새는 수많은 정보를 불러냈고, 수십 년 전의 기억 속으로 아말리를 데려갔다. 마침내 확신에 찬 아말리가 다시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아말리의 눈동자가 눈물로 반짝였다. 당신이 구해 줬던 ‘꼬마’를 기억해? --- p.132 난 언제나 붉은벌잡이새가 되고 싶었어. 말라이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커다른 사막 한가운데를 묵묵히 걸어가는 코끼리 가족의 행렬이었다. 아말 리가 맨 앞에 서서 코끼리들을 이끌고 있었다. 아말리의 코끝에는 아름다운 붉은벌잡이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셀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겪으면서도, 그들은 계속 살아갈 것이다. --- p.154 |
“침팬지 서식처가 나날이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용, 관상용, 실험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직접 포획도 불사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촌을. 멈춰야 합니다.” _최재천
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물학 동화 전 지구를 휩쓸었던 팬데믹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기후 변화를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종종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기후 변화를 멈추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더 긴급하고 간절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자연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자연과 관계 맺지 않고 살아온 아이들이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할 수 있을까.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시리즈는 그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은 정복하고 학습하는 대상이 아니라 경험하고 알아가고 느끼고 사랑하고 지켜야 할 대상이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그 길을 닦아서 자연과 아이들의 연결을 돕고자 하는 책이다. 조각조각 파편화된 생물학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사랑하는 생물학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책이 바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시리즈다. 타잔이 되고 싶었던 소년 최재천의 꿈이 담긴 동화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대한민국 대표 생물학자이자, 인기 유튜버인 최재천 교수가 다음 세대를 위한 생물학 동화 시리즈로 기획하고 감수한 책이다. 최재천 교수는 권별 주제 선정, 캐릭터 설정, 글과 삽화 감수, 해설 정보 감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거기다 동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개미박사’로 출연하여 동화의 재미를 더한다. 최재천 교수는 타잔이 되고 싶었고, 톰 소여처럼 살고 싶었고, 트리 하우스가 갖고 싶었던 소년이었다. 그는 산으로 바다로 쏘다니며 놀고, 거미줄을 모아 잠자리를 잡고, 샛강에 굴을 파서 아지트를 만들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힘이라고 자부한다. 최재천 교수의 이런 경험과 생각들이 동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이들 자연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문제 풀이 형식으로는 배울 수 없다는 것이 최재천 교수의 생각이다. 재밌는 동화를 읽고, 신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그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 그런 힘을 가진 이야기에 대한 최재천의 꿈이 담긴 시리즈가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이다. 침팬지의 마음와 아이의 마음을 이어 주는 책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 곰배 숲에서 침팬지들과 함께 지내며 연구한 결과를 세상에 발표해 침팬지 연구에 획기적인 진보를 이루었다. 침팬지를 연구하다 침팬지를 사랑하게 된 제인 구달 박사는 연구자로 머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사랑하는 침팬지들이 지구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침팬지를 위해, 인류를 위해, 지구를 위해 이로운 행동을 하자고 사람들을 설득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6》에서 비글호 탐험대원들은 바로 그 침팬지를 만나러 떠난다. 그리고 제인 구달 박사가 침팬지들을 위해 만든 침풍가 침팬지 보호소와 희망섬으로 간다. 침팬지는 인간과 진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생김새도 몸집도 비슷하다. 직립보행을 하며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집단을 형성하고 복잡한 정치 활동을 하는 것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인간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존재다. 침팬지는 인간 진화의 비밀을 풀어 줄 열쇠일지도 모른다. 이 침팬지들이 인간의 숲 파괴와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6》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침팬지와 이어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겨 있다. 지금은 침팬지지만, 언젠가는 인간에게 올 위기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에 대해 알고 사랑하고 지키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