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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코리아둘레길 45선’ 함께 걸어볼까요? 002 동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 해파랑길 1코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해운대 관광안내소 018 젊음 넘치는 해변에 설렘의 파도 밀려와 8코스 울산 염포산 입구~일산 해수욕장 026 반전 매력이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길 10코스 울산 정자항~경주 나아 해변 034 몽돌 해변과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절경 속으로 14코스 포항 구룡포항~호미곶 등대 042 근대의 어두운 역사를 넘어 희망의 길로 21코스 영덕 해맞이공원~축산항 050 푸르고 푸른 바닷길 ‘영덕 블루로드’ 24코스 울진 후포항~기성버스터미널 058 후포의 넉넉함 안고 화랑의 자취를 찾아서 32코스 삼척 맹방 해변 입구~추암역 068 파도가 조각한 이야기를 따라 33코스 동해 추암역~묵호역 입구 074 청아한 몽돌 소리에 쌓인 피로가 사르르 39코스 강릉 솔바람다리~사천진 해변공원 080 솔숲 지나온 바람은 시로 태어나고 42코스 양양 죽도정~하조대 해변 088 한 번쯤 파도 위에 서 보고 싶다 45코스 속초 해맞이공원~장사항 096 삶과 길이 하나인 곳에서 49코스 고성 거진항~통일안보공원 104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면 남쪽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남파랑길 8코스 창원 장천동 상리마을 입구~진해드림로드 입구 114 이토록 어여쁜 도시와 사랑에 빠지다 20코스 거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거제어촌민속전시관 120 그리운 이에게 연애편지 쓰고 싶은 풍경 29코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무전동 해변공원 126 바다와 예술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인 길 33코스 고성 임포항~하이면사무소 132 시간을 거슬러 태고의 땅을 걷다 42코스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천다랭이마을 140 저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산다는 것 48코스 하동군 섬진교 동단~광양시 진월초등학교 146 섬진강 따라 유유히 흘러 바다와 만나다 55코스 여수해양공원~여수소호요트경기장 152 꿈결처럼 낭만적인 그 이름, 여수 밤바다 63코스 보성군 부용교 동쪽 사거리~고흥군 팔영농협망주지소 160 간간하고 알큰하고 쫄깃하고 짜릿한 66코스 고흥 간천버스정류장~고흥 남열마을 입구 168 산 정상에서 다도해 절경을 내려다보다 78코스 보성 율포 해수욕장(율포솔밭해변)~장흥 원등마을 176 은빛 물결로 번쩍거리는 동양의 나폴리 83코스 강진읍 구목리교 서쪽~도암농협 184 다산 거닐던 백련사 숲길에 동백꽃 피고 지고 88코스 완도 화흥초등학교~원동버스터미널(완도대교 근처) 192 산맥의 수려함과 바다의 푸르름을 품다 90코스 해남 미황사~땅끝탑 198 ‘국토 순례 1번지’ 땅끝에서 희망을 찾다 갯벌과 낙조를 바라보며 걷는, 서해랑길 6코스 진도 녹진관광단지(진도대교)~용장성 208 명량 바다에서 호국의 기적을 떠올리다 18코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용해동주민센터 216 낭만과 예술, 근대의 역사 속으로 27코스 신안 증도 태평염전~증도면사무소 224 증도의 시간은 천천히 고요하게 흐른다 32코스 무안 삼강공원~무안황토갯벌랜드 232 검은 비단 같은 갯벌과 붉은 땅 39코스 영광 답동 버스정류장~법성리 버스정류장 238 이토록 서정적인, 이처럼 다정한 42코스 고창 심원면사무소~선운사 버스정류장 244 선운산 넘어서 만나는 부처님 나라 47코스 부안 격포항(채석강)~변산 해변(사랑의 낙조공원) 250 걸음 끝에서 만나게 될 곱디고운 노을 54코스 군산 외당마을 버스정류장~진포해양테마공원 256 은빛 물이랑 건너 달 밝은 산으로 56코스 서천 장항도선장 입구~송석리 와석노인회관 262 곰솔 숲에 일렁이는 연보랏빛 물결 62코스 보령 충청수영성~천북굴단지 270 수영성 언덕 오르면 눈부신 그림이 있다 70코스 태안 의항출장소~학암포 해변 278 하늬바람 불어오는 바닷가 모래언덕을 넘으며 64-3코스 서산 해미읍성~운산교 286 천년의 미소 위로 햇살 내리면 91코스 안산 독도바다낚시터 입구~대부도 관광안내소 292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여백 93코스 시흥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남동체육관 입구 298 마천루와 갯벌의 조화로운 공존 103코스 강화 창후항~강화평화전망대 306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세계 생태평화의 상징 지대를 연결한, DMZ 평화의길 8코스 파주 임진강역~율곡습지공원 314 강 너머 철책 너머 하나를 꿈꾸다 13코스 연천 군남홍수조절지(두루미테마파크)~대광리역 320 아름다운 풍경 속에 깃든 평화의 무게 15코스 철원 백마고지역~DMZ두루미평화타운 328 철새들은 유유히 비무장지대 넘나드는데 26코스 양구 두타연갤러리~피의능선전투전적비 336 두타연 맑은 물 따라 단풍잎 흘러가네 30코스 인제 설악금강서화마을~진부령미술관 344 푸른 숲을 걸어 백두대간으로 오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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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꽃이 피었다. 용암이 분출해 낸 돌꽃이다. 경주의 파도소리길을 걷다보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른 현무암이 기둥처럼 서 있거나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이런 자연의 경이로움은 마치 동해에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해안의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해파랑길 10코스는 몽돌 구르는 소리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귀와 눈이 한없이 즐거운 길이다.
--- 「해파랑길 10코스 『몽돌해변과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절경속으로』」 중에서 임을 만나 물 사이로 연 씨를 던지며 놀다 혹시 누가 보았을까 반나절이나 부끄러웠네 허난설헌의 〈채연곡〉이라는 시다. 경포호에 맴도는 그녀의 시는 짙은 연향이 되어 연밭 위로 피어오른다. 연꽃 사이로 고개를 내민 여물지 않은 연자를 쓰다듬어 본다. 안목해변에서 시작된 곰솔 숲은 경포해변까지 이어진다. 해송이라 불리는 곰솔은 파도와 모래바람을 걸러주고 내륙의 소나무숲은 사람들이 만든 문화를 품는다. 신사임당의 예술과 율곡의 학문을 키웠던 경포호는 가시연꽃이 복원되면서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갈대가 우거진 순포습지에 들러 수라상에 올랐다는 순채를 만난다. --- 「해파랑길39코스 『솔숲 지나온 바람은 시로 태어나고』」 중에서 바닷가 앞에 자리한 장승포우체국은 정호승의 시 〈포옹〉에도 등장한다. 시에서 장승포는 고깃배들끼리 연애편지를 부치고 승선권 대신 연애편지를 내미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그려진다. 이곳 장승포에서는 거제를 대표하는 섬인 외도와 지심도로 향하는 유람선이 들고나는데, 그 사랑스러운 섬들을 떠올리면 승선권 대신 연애편지를 내민다는 표현이 절로 공감된다. --- 「남파랑길 20코스 『그리운 이에게 연애편지 쓰고 싶은 풍경』」 중에서 한 척의 배가 빠른 속도로 강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재첩 잡이 배다. 강을 긁어 강바닥에 있는 재첩을 건져 올린다. 지금은 주로 배로 재첩 작업을 하지만,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강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었다. 이를 재래식 손틀어업이라 한다. 고된 노동이었지만 강변 사람들에겐 숙명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족들을 건사하기 위해서는 강에 들어가야만 했다. 재첩하면 떠오르는 오랜 추억이 있다. 이른 새벽 골목길에서 “재첩국 사이소, 재첩국” 소리가 들리면 어머니는 현관문을 나서곤 했다. 특히 전날 아버지가 만취한 날은 어김없었다. --- 「남파랑길48코스 『섬진강따라 유유히 흘러 바다와 만나다』」 중에서 목포는 낭만과 예술의 고장이며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다. 목포를 걷는 것은 숱한 사연을 품은 항구의 노을빛 향기에 젖는 시간이다. 목포 앞바다에 점점이 뿌려진 크고 작은 섬들은 유난히 애틋하다. 유달산 낙조대로 가는 길은 구도심을 관통한다. 목포는 120여 년 전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시민들의 저항, 근대화의 역사가 도시 한가운데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뜨거운 한낮의 태양에 조금 지칠 무렵, 길을 안내하는 노란 화살표가 ‘행복이 가득한 집’ 앞을 가리킨다. 반갑다. 예전에도 한 번 들른 적이 있는 이곳은 120년 된 적산가옥 카페다. 클래식하면서도 로맨틱한 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 시공을 초월한 듯한 행복감이 느껴진다. --- 「서해랑길 18코스,『낭만과 예술, 근대의 역사 속으로』」 중에서 서해랑길 27코스는 태평염전에서 증도갯벌생태공원, 짱둥어다리를 지나 증도면사무소까지 걷는 길이다. 이 길은 증도의 막막한 바다와 갯벌과 들판을 휘돌아간다. 거칠 것 없이 순정하고 무위한 세상, 아무리 걸어도 눈에 걸리는 게 없다. 우리나라 갯벌의 13%를 차지한다는 습지조차 낮고 평평하고 고요하다. 그 농밀한 고요함에 자꾸만 울컥해진다. 증도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습지 지정으로 최초의 생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멀고 먼 섬, 증도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 「서해랑길 27코스 『증도의 시간은 천천히 고요하게 흐른다』」 중에서 철원의 겨울은 철새들의 천국이다. 찬바람이 코 끝을 에는 철원의 겨울 들판을 걷다 보면 두루미와 재두루미, 쇠기러기와의 즐거운 동행길이 된다. DMZ두루미평화타운 앞 들판을 지나다가 몇 천 마리는 되어 보이는 엄청난 무리의 쇠기러기떼를 만났다. 여행자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떼지어 하늘을 나는 쇠기러기의 모습이 너무 장엄하고 보는 이를 압도해 온다. 철원의 철새는 겨울 진객임에 틀림없다. 철새들은 북녘을 향해 유유히 나는데 눈덮인 차가운 산하에 평화의 봄은 언제올까나 --- 「DMZ평화의길15코스 『철새들은 유유히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데』」 중에서 금강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줄기는 굽이굽이 양구 땅으로 들어온다. 계곡을 헤치며 흘러온 물줄기는 폭포가 되어 떨어지면서 깊은 소를 만든다. 사람들은 이곳에 두타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타연은 차갑고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열목어 서식지이기도 하다. 하야교 삼거리. 사람길은 갈리고, 물길은 합쳐지는 곳이다. 금강산 소식을 전하는 냇물 따라 봄이면 꽃잎이 흐르고 가을이면 단풍잎이 떠 온다. 이정표에 ‘금강산 가는길’이라는 날개가 붙어 있다. 이 길로 30km 남짓 가면 금강산 장안사라고 했다. 언제쯤이면 금강산으로 가는 길을 걸을 수 있을까. --- 「DMZ평화의길 26코스 『두타연 맑은 물따라 단풍잎 흘러가네』」 중에서 |
동해에서 남해, 서해를 거쳐 DMZ 까지
걷기여행 고수들과 함께하는 코리아둘레길 위로 떠나는 45개의 색다른 여행 코리아둘레길 45선 속의 4개 길은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와 풍경을 품고 길 위의 나그네를 맞이한다. 해파랑길에선 호미곶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새로운 희망을 채색해 본다. 1,500년 전 화랑도들이 유오산수(遊娛山水)했던 월송정 앞에서 오랜 역사를 품은 이야기를 듣는다. 푸르디푸른 동해의 바닷길 위에서 바다와 하나 되는 힐링의 시간도 가져본다. 주상절리,석호, 해안사구 등 진풍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동해안의 신비한 지리 여행으로 안내한다. 남파랑길의 아름다운 쪽빛 바다는 “그리운 이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싶은 풍경”이 된다. 섬진강 재첩, 남해에서 적을 맞이한 충무공 이순신, 남도순례길 이야기는 애절하고 구수하며, 통영은 “바다와 예술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있다. 서해랑길에서는 “검은 비단 같은 갯벌”과 갯벌 속 다양한 수생 생물이 그 빛을 자랑하는 것을 보게 된다. 변산반도의 채석강 등 서해로 지는 노을은 곱디곱다. 목포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거리는 100년 전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한다. 진도의 명량대첩, 증도의 염전, 해미읍성의 천주교 박해,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의 역사 등 이야기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DMZ 평화의길에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다. 한국전쟁 포로들이 자유를 찾아 건넜던 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망향의 슬픈 노래비,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백마고지와 저격능선 전투,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철원의 두루미 등 생태와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책에는 45개 코스에 대한 이야기에 더해 코리아둘레길을 구성하는 4개의 길에 대한 정보를 요약한 ‘길별 안내’를 실었다. 또한 소개된 45개 코스에 대한 코스지도, 소요시간, 교통편, 먹거리 등 직접 방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작성한 주요정보를 담은 ‘여행 Tip’을 추가하여, 코리아둘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쩍 추워진 요즘,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나온 『대한민국을 걷다 - 코리아둘레길 45선 완벽 가이드』를 읽고 다가오는 2025년에 국내 걷기여행을 계획을 세워보자. 이 책은 여행자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걷기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여행을 통한 깨달음과 의미를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