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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내 머릿속에 누가 있는데, 내가 아니야
2장 감각의 증언: 경험이란 정말로 어떤 것인가? 3장 무의식이 하는 일 4장 우리에게 가능한 생각들 5장 뇌는 라이벌로 이루어진 팀 6장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틀린 질문인 이유 7장 왕좌 이후의 삶 감사의 말 | 주 | 찾아보기 |
저데이비드 이글먼
관심작가 알림신청David Eag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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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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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안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사실은 인류의 지성이 이룩한 가장 의미 있는 발전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가 하는 행동, 생각, 경험의 수없이 다양한 측면들이 광대하고 촉촉하며 화학물질과 전기로 움직이는 네트워크, 즉 신경계와 불가분의 관계로 묶여 있다는 사실. 이 기계는 우리에게 낯설기 그지없지만, 어쨌든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 p.11 수십 가지 유형이 있는 공감각은 개인이 보는 주관적인 세계가 놀라울 정도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준다. 각자의 뇌가 스스로 무엇을 지각할지, 또는 무엇을 지각할 수 있는지 결정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역할도 한다. 이 사실이 여기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점을 다시 불러낸다. 즉, 현실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주관적이라는 사실. 뇌는 수동적으로 현실을 기록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을 구축한다. --- p.118 자유의지로 미래에 자신을 묶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철학자들은 율리시스의 계약이라고 부른다.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든다면, 알코올 중독을 끊어내는 첫 단계 중 하나가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 반드시 집에 있는 술을 모두 치우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평일이나 축제 분위기가 나는 토요일이나 외로운 일요일에 술의 유혹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율리시스의 계약을 맺는다. 사람들이 4월에 돈을 은행에 맡기는 것은 10월의 자신이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10월의 자신이 인심 좋게 선물을 나눠주는 12월의 자신에게 돈을 양보하지 않고 이기적인 목적에 써버리고 싶다는 유혹을 받을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 p.172~173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팀이라는 가설 안에서는 비밀이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밀은 뇌에서 정당들이 서로 경쟁하며 투쟁한 결과다. 뇌의 한 부분은 어떤 사실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다른 부분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엇갈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것이 바로 비밀이다. 어느 정당도 굳이 밝힐 생각이 없는 사실은 그저 재미없는 사실일 뿐이다. 양당이 모두 밝히고 싶어하는 사실은 좋은 이야기다. 라이벌 관계라는 틀이 없다면, 우리는 비밀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p.205 우주가 이렇게 광대할 줄을 우리가 결코 상상하지 못했듯이, 우리 자신이 이렇게 대단할 줄을 직관과 성찰로 알아내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내면 우주의 광대함을 처음으로 언뜻 목격하는 중이다.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우주는 자기만의 목표, 책임, 논리를 갖고 있다. 뇌는 우리에게 외계의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기관이지만, 그 세세한 회로 패턴이 우리의 내면생활을 조각해낸다. 뇌는 얼마나 당혹스러운 걸작인지. 그리고 이 뇌에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의지와 기술이 있는 시대에 살게 된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지. 우리가 우주에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것. 그것이 뇌이고, 그것이 우리다. --- p.308 |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있다!”
무의식의 깊은 곳을 유영하는 뇌의 비밀스러운 탐험 놀랍게도 우리의 행동, 생각, 느낌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의식을 지닌 나’는 뇌에서 벌어지는 일 가운데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뇌는 스스로 쇼를 벌이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에게는 접근 권한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글먼은 우리의 행동과 사고가 어떻게 무의식적인 뇌 활동에 의해 지배되는지, 즉 무의식이 우리를 어떻게 설계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풀어간다. 프로이트에서 시작해 오늘날 사법 시스템이 나아갈 방향까지 짚어보는 이 책은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인간 존재와 자기 이해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뇌가 변하면, 나의 본질도 변한다 이 책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자유의지와 사법 시스템에 대해 다룬 6장이다. 많은 범죄자가 극악무도한 일을 저지르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술을 마셔서’ 같은 변명을 늘어놓곤 한다. 사람들은 그 사실에 더욱 분노하지만, 과연 여기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찰스 휘트먼은 왜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되었을까? 휘트먼 사후 뇌를 부검한 결과 뇌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종양은 두려움과 공격성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를 압박하고 있었다. 이글먼은 이 사례를 통해 행동이 뇌의 물리적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즉 범행을 단순히 ‘자유의지’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제대로 된 사법적 판단을 내릴 수 없음을 증명한다. 그렇다고 모든 건 뇌의 탓이니, 개인을 벌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교정 가능성을 판단해 처벌과 더불어 재활과 치료에 더 초점을 맞춘 미래지향적이고 근본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이글먼의 주장이다. 사법 시스템에 대한 뇌과학의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한 이글먼의 주장은 치료감호소 등 여러 재활 시스템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범률이 높은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일침을 가한다. 뇌, 우리 내면을 조각하는 당혹스러운 걸작 이글먼은 우리 마음을 통제하는 진짜 주인은 따로 있고 의식은 그 결정을 도울 뿐이라는 사실을 이 책 전반에 걸쳐 증명해나간다. 의식은 두개골 속 시스템에 느리게 접근하거나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시각은 반드시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다. 즉 시각은 뇌가 구축한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가 직접 접근할 수 없는 뇌 조직이 생각을 만들어내고, 유용한 루틴이 한번 뇌 회로에 각인되고 나면 의식은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우리의 정신은 단일하지 않고 여럿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 라이벌로 구성된 팀들이 협력과 경쟁을 벌이며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자아’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우리 안에서는 이성과 충동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자기 자신과 말도 안 되는 협상(“주말이니까 맛있는 거 먹어야지!”)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생각, 마음, 행위가 무의식의 작동이라면, ‘왕좌에서 밀려난’ 우리는 무얼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남는다. 이글먼은 여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갈릴레이의 발견으로 더 대단한 세상을 알게 되었듯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기중심주의를 잃은 대신 뇌가 펼쳐내는 놀라움과 경이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의 내면생활을 조각해내는 당혹스러운 걸작”, 그것이 이글먼이 무의식적인 뇌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
데이비드 이글먼의 글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읽는 내내 한없이 빠져든다. 당신도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그가 써내려간 이야기 속으로 끊임없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 주제가 어마무시하게 신기한 ‘뇌와 마음’ 아닌가? 이야기는 19세기 말 정신분석가 지크문트 프로이트로 시작한다. 무의식은 우리 마음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무의식적인 뇌에 대한 그의 직감은 통찰로 가득했지만, 당시 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터라, 그의 이론은 과학으로 증명 가능한 영역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지금, 무의식에 대한 뇌과학적 설명은 얼마나 깊어졌을까?
데이비드 이글먼은 우리가 뇌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현대 뇌과학이 가지고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이해하는가? 마음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마음은 어떤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가? 무엇보다도, 이 모든 마음 활동의 기저에 있는 ‘의식’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흥미로운 건, 우리의 마음이 형성되는 과정이 스스로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의식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 바로 그 대목에서, 이 책은 비의식적으로 진행되는 마음의 형성 과정을 흥미로운 예제들과 적절한 비유들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우리는 ‘마음대로’ 행동하지만,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루어진다. 그래서 더없이 신비롭다. 하지만 마음이 뇌에 담겨 있다는 걸 믿는다면, 뇌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면 마음의 본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에, 이 책은 더없이 유익하다. 뇌와 마음에 대해 평소 알고 싶은 것들을 이 책에서 흥미롭게 탐험해보길 바란다. - 정재승 (교수) |
뇌과학계의 말콤 글래드웰.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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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이고 도발적이다. 우리의 전두엽 운동을 돕는 도발적이고 똑똑한 책. -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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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라는 경이롭고도 어슴푸레한 힘으로 시작되는 놀라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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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읽은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 브라이언 클레그 (대중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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