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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양장
책세상 2024.11.15.
원제
De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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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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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두 세계
카인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야곱의 씨름
에바 부인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후감- 윤성근(작가)

저자 소개2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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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설과 시, 수많은 그림을 남겼고, 평생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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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H-LAC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못 말리는 악동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공연』, 『엄마 아빠가 없던 어느 날』, 『헬렌 켈러의 위대한 스승 설리번』, 『고맙습니다 톰 아저씨』, 『가재바위 등대』, 『에스더의 사이언스 데이트』,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완두콩 위의 롤라』, 『수영하는 사람들』,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청소년을 위한 뇌과학』, 『젤프의 기만』, 『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 『클린랜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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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34g | 127*200*20mm
ISBN13
9791171311439

책 속으로

하나의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러나 그 세계는 심지어 더더욱 협소했으며, 실질적으로는 단지 나의 부모님만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세계의 대부분은 내가 익히 알고 있던 것이었고, 어머니와 아버지라고 불렸으며,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라고 불렸다. (…) 한편, 또 다른 세계 하나는 우리 집 한가운데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 냄새가 달랐고, 말하는 게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게 달랐다. 그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와 일꾼들, 유령 이야기와 추잡한 소문들이 있었다. 그곳은 기괴하고 유혹적이며 끔찍하고 수수께끼 같은 일들, 도살장과 감옥 같은 것들, 술주정뱅이와 악다구니하는 여자들, 새끼를 낳는 암소와 넘어뜨려진 말들, 도둑질과 살인과 자살 이야기 등, 온갖 것들로 흘러넘쳤다.
--- pp.12~13

데미안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던 그 날,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는 확신이 들고 더는 재발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자, 나는 곧바로 내가 그토록 자주 그리고 간절히 바랐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나는 고백했다. 나는 어머니에게 가서, 자물쇠가 부서지고 돈 대신 가짜 돈으로 채워져 있던 저금통을 보여주었고,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얼마나 오랫동안 사악한 박해자에게 구속되어 있었는지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저금통을 보았고, 나의 변화된 눈빛을 보았으며, 나의 변화된 목소리를 들었고, 내가 회복되었으며, 어머니의 품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 p.60

그 순간, 데미안과 나 사이는 다시 하나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영혼에서 그 어떤 연대감이 느껴지자마자 그 느낌이 마법처럼 공간적인 영역으로도 전이되는 것을 보았다. 그가 스스로 그렇게 상황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순전한 우연의 일치였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나는 우연의 일치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며칠 뒤, 데미안은 갑자기 견진성사 수업 시간에 자리를 바꿔,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았다. (아침이면 혼잡할 정도로 가득 찬 교실의 비참한 빈민촌 공기 속에서 그의 목덜미에서 은은히 풍겨오는 신선한 비누 냄새를 내가 얼마나 기분 좋게 들이마셨었는지 나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며칠 후, 그는 이제 또 한 번 자리를 바꿔 내 옆에 앉았고, 그해 겨울과 이어지는 봄까지 내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 pp.71~72

그 사이, 내 상황은 겉보기에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처음 취했던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첫 번째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 학교에는 술 마시는 아이들이 많았고, 행패를 부리는 일도 잦았다. 나는 그런 모임에 가담했던 학생들 가운데 가장 어린 아이 중 한 명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마지못해 받아주는 어린애가 아니라, 리더이자 스타 그리고 대담무쌍하기로 소문난 술집 단골손님이 되었다. 나는 다시 한번 완전히 어두운 세계 즉 악마에게 속했고, 그 세계에서는 쾌남아로 통했다.
--- p.99

보나는 그 쪽지를 만지작거리다 아무 생각 없이 펼쳤고, 그 안에 몇 마디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나의 시선은 얼핏 그 위에 머물렀고, 나는 그중의 단어 하나에 사로잡혔으며, 깜짝 놀라 읽어 내려갔다. 그러는 사이, 내 가슴은 마치 엄청난 추위를 만난 듯 운명 앞에서 움츠러들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그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p.120

“(…) 여보게 싱클레어, 우리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야. 그는 신이자 사탄이고, 자신 안에 빛과 어둠의 세계를 다 갖고 있지. 아브락사스는 자네의 어떤 생각에도 반대하지 않고, 자네의 어떤 꿈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네.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말게. 그러나 자네가 언제고 흠잡을 데 없고 평범해진다면, 그는 자네를 떠나지. 그는 이제 자네를 떠나, 자신의 사상을 요리할 새로운 냄비를 찾아 나서는 거야.”
--- p.144

그녀는 내가 그녀에게로 오는 길에 느꼈던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말은 그녀의 아들과 아주 비슷하면서도 무척이나 달랐다. 모든 것이 더 성숙하고, 더 따뜻하고, 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데미안이 일찍이 누구에게도 소년의 인상을 준적이 없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어머니 또한 다 자란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감도는 숨결은 그토록 젊고 달콤했고, 그녀의 황금빛 피부는 그토록 팽팽하고 주름 하나 없었으며, 입은 그토록 활짝 피어 있었다. 그녀는 내 꿈속에서보다 더 당당하게 내 앞에 서 있었고, 그녀 가까이에 있음은 사랑의 행복이었고, 그녀의 눈길은 성취였다.
--- pp.183~184

“싱클레어, 내 말 잘 들어! 나는 떠나야만 할 거야. 그리고 너는 크로머나 다른 무언가와 맞서서 언젠가는 나를 다시 필요로 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럴 때 네가 나를 부르면, 나는 이제 더 이상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달려가지 못해. 그럴 때는 네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알겠지? 그리고 하나가 더 있어! 에바 부인은 언젠가 너한테 힘든 일이 생기면, 나더러 그녀가 나에게 준 키스를 대신 너한테 전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어. 눈을 감아, 싱클레어!”

--- p.215

출판사 리뷰

내면으로의 여행을 탐구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성장 소설!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세계를 결합한 ‘아브락사스’를 향한 전진.
그것은 ‘나’와 ‘또다른 나’였던 데미안을 만나 하나가 되는 길이었다.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청춘들의 성장통을 그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자 자전적 소설,《데미안》.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Emil Sinclair’라는 필명으로 처음 발표된 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독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 후 지금까지 방황과 혼돈을 겪는 청춘들의 필독서로 자리 매김해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통과의례를 겪는 이들에게 소중한 지침을 주는 책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싱클레어’라는 이름은 앵글로-프랑스어의 합성어로 어둠을 의미하는 앞음절 ‘sin’과 빛을 의미하는 뒤음절 ‘clair’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이름 자체에 빛과 어둠, 선과 악이라는 이분화된 세계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주인공이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오가며 자신에게 의미있는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자아와 타자의 합일을 이루어내는 내용이다.

선으로 대표되는 아버지의 세계에서 악으로 통하는 어두운 세계로 싱클레어를 끌어내는 크로머는 새롭게 등장한 구원자 데미안을 통해 제거된다. 그때부터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함께하며 그처럼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등 그를 닮기를 희망하게 된다. 그리고 밝은 세상과 어두운 세상을 결합한 아브락사스로 넘어가는 길에서 함께 계속 성장해간다. 이 길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향한 길임과 동시에 ‘나의 밖’에 존재하던 ‘또 다른 나’ 데미안과 하나가 되는 길이기도 하다. 결국 자아와 타아는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거울에 비친 나를 인식하듯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고 소통하며 자아를 완성해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것은 이 책의 제목이 주인공 싱클레어의 이름 대신 그의 동반자인 데미안의 이름 채택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는 타아와의 교류와 합일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 번 읽어도 매번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고전,《데미안》.
나이에 상관없이 ‘참된 나’를 찾아가는 모든 인생의 여정에서
마법 같은 지혜를 주는 책!

데미안이라는 캐릭터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 시인’이라고 불리는 헤르만 헤세가 현대인의 삶이 주는 딜레마에 대한 해답으로 ‘마법적 사고’를 발견하는 시작점이 된다. ‘데미안, 어느 젊은 시절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소설의 서장은 “사람들 저마다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나아가는 하나의 길이고, 하나의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오솔길의 암시이다. 일찍이 어떤 인간도 오롯이 자기 자신이었던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는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평생토록 ‘참된 나’를 찾기 위해 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다. 그 길에서 어린아이고, 청년이고, 장년이고 상관 없이 공평하게 고난과 역경 그리고 아픔을 겪는다. 그 방황은 대부분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된다. 그렇기에 《데미안》은 성장 소설임과 동시에 인생 소설이기도 하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읽어도 좋은 책인 것이다. 이것은 《데미안》을 읽은 독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 책을 꺼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 속에서 데미안은 그 유명한 문장,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그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라는 메모를 주인공 싱클레어 에게 보내 그가 자기 인식의 눈을 뜨게 돕는다. 이것은 마치 소설 《데미안》이 지금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싱클레어처럼 소설《데미안》이 던지는 메시지로 자기 인식에 도달하고픈 욕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싱클레어처럼 맹렬한 불꽃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인간 저마다를 위한 진정한 사명은 단 하나,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었다. (…) 우리 저마다의 본분은 임의적인 운명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운명을 찾아 그 삶을 자기 자신 안에서 온전하고 결연하게 살아내는 것이었다. (…) 그런 존재의 의미를 내 안에서 느끼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만이 나의 본분이었다.”

자기를 향해 나아가려는 하나의 시도
_‘독후감’: 윤성근(작가)

(…)《데미안》을 예로 들자면,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다. 일단은 내용이 재밌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개 그렇듯 현학적이거나 너무 거창한 주제의식을 드러내지 않고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성장소설처럼 읽힌다. 《데미안》은 총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따로 떼어 독립적인 작품이라 해도 좋을 만큼 완성도도 뛰어나다. 가장 훌륭한 점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도 그때마다 늘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이 소설엔 놀라운 암시와 상징성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헌책방에서 《데미안》을 사는 손님들에게도 물어보면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릴 적에 읽었는데 문득 또 생각이 나서요.” 이런 대답을 자주 듣는다. 그리고 문득 《데미안》이 생각난 사람들은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품은 이들이 많다.

(…) 이 소설을 쓸 당시 헤세 역시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시작한 그는 작가로서 입지를 쌓았지만, 곧 유럽에 전쟁이 일어났고 아내와 아들의 건강이 몹시 나빠졌다. 급기야 헤세 자신도 정신적인 위기에 빠져 한동안 심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를 담당했던 의사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제자인 요제프 베른하르트 랑 박사다.

《데미안》은 바로 이런 시기를 거치며 탄생한, 어떻게 보면 작가 자신의 진솔한 고백과도 같은 소설이다. 따라서 《데미안》에는 헤세의 자전적인 요소와 함께 융의 정신분석 이론에 영향을 받은 흔적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길지 않은 이 소설은 쉽게 읽히면서도 한 번만 읽고 끝내기엔 어쩐지 맛을 다 보지 못한 것 같은, 묘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나 역시 《데미안》을 고등학교 1학년 때 동네 헌책방에서 찾아 읽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껏 십여 번이나 다시 읽었다.

(…) 나는 이제 헌책방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날 때면 그들의 삶과 고민도 각각의 길이라는 걸 안다. 그 길은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저마다의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내 삶도 그 어디 즈음에 가느다란 길 하나를 만들어내고 있다. 길은 세계를 향해 끝없이 밖으로 뻗으며 동시에 나 자신에게로 나아가려는 하나의 아름다운 시도이다.

- 새롭게 펴내는 ‘책세상 세계문학’
은 이전 ‘책세상문고-세계문학’이 영미나 유럽 문학 중심의 세계문학 소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3세계 문학에서 고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 이념과 장르를 막론하고 문학이라 불리는 모든 형태의 텍스트를 선보였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향점은 이어가되 작품 목록은 전면 재구성해, 고답적인 분위기는 덜어내고 젊고 현대적인 시각과 감각을 불어넣어 감성과 향수를 고양하는 문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번역과 장정에 공들인 고품격 세계문학을 추구한다. ‘원문에 충실한 정확하고 우리말다운 번역’, ‘책 속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작품 독후감’,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담은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 ‘작품의 개성을 살린 유니크한 디자인과 장정’을 바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제대로 만든, 함께 읽는’ 책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고전은 단순히 이름만으로 존재하는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지성의 토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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