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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혁 커뮤니케이션과 그 매개변수들‥3 담화, 잡담, 키치‥5 논쟁, 혹은 대화‥20 코드화된 세계‥26 문자 숫자 병용 사회‥36 종이에서 벗어남‥57 전화에 대한 소고小考‥64 도시 공간과 뉴테크놀러지‥73 2. 그림의 최후 통첩 미디어와 그 기구들‥77 그림의 위상‥79 잠복하고 있는 흑색 카메라 상자‥94 사진 촬영 제스처에 대한 소고‥98 송신자의 폭정‥115 ‘너의 텔레비전을 의심하라’‥119 뒤집힌 거울‥129 기술적 형상 시대의 정치‥135 새로운 상상력‥143 그림의 홍수 속에서 물고랑인 도시‥153 3. 잠재성의 지평에서 정보 사회의 디자인‥163 비사물로 가는 길‥165 혼탁함 속에서 낚아 올리다‥171 ‘나’라는 갈고리‥177 현대적 건축가와 탈현대적 건축가‥188 축소형 명사 속의 아름다움‥192 유형과 특성‥199 대형의 어스-아트‥207 도시 설계‥214 빌렘 플루서에 대한 목소리들‥229 릭스 필립 인골트‥231 마리아 릴리아 레아오‥233 고트프리트 에거‥235 프리드리히 키틀러‥237 페터 바이벨‥239 플로리안 뢰처‥240 노르베르트 볼츠‥242 하랄트 브란트‥245 저자 빌렘 플루서 이력 스케치‥249 옮긴이의 글‥258 |
『그림의 혁명』은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에 대한 빌렘 플루서의 사유를 담은 글이다. 플루서는 뉴테크놀러지 시대에 미디어와 디자인의 변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그림의 혁명’으로 읽어낸다. 일종의 ‘마술적 존재 형태’로서 이차원적 코드인 ‘상상적인’ 그림의 세계는 긴 세월 동안 인류의 존재를 프로그램화해왔다. 그러다가 그림을 행으로 풀어놓는 글자의 발명을 통해 일종의 전복이 이루어졌다. 그로써 선사가 끝나고 단편적 사건들이 순차적 사건으로 고정되는 고유한 의미의 역사가 시작된다. (중략)
플루서는 역사의 종말을 맞은 이 시대에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들을 통해, 즉 변증법 대신 인공 두뇌학, 정치 대신 생태학, 사상시詩 대신 기술을 통해 방향을 찾고자 한다. 그는 텍스트와 그림, 그림과 현실, 현실과 잠재력, 잠재력과 창의성에 대한 놀라울 정도의 낙관주의 속에서 법칙성에 대한 우연성의 우위를, 현실성에 대한 가능성의 우위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한 확신 속에서 세계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포착해 독자적인 구상을 개진하는 능력은 빌렘 플루서를 탈역사적 사상가로 만들고 있다. 플루서는 인용이나 증거를 제시해 어떠한 철학적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숨쉬듯이 가벼운 어조로 글을 쓰는 가운데 문제를 신선하게 포착하고 있다. 오늘날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결코 비관적이지 않고 희망을 주는 사유가 그의 특별한 점이다. 기술적 매체에 대해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어 설정하며 접근함으로써 그는 다가오는 세대와 사회적 발전을 위한 ‘빛나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 머리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