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프롤로그
케이팝, 다시 성장하는 순간 그래서 보이그룹에게 청량이란 뭐길래 키워드를 넘어 현상으로 | 청량은 누굴 위한 것일까? |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미덕 ┗Review 유나이트 《빛 : BIT Part.2》 · 제로베이스원 《YOUTH IN THE SHADE》 · 더윈드 《Beginning : The Wind Page》 · 보이넥스트도어 《WHY..》 + 《How?》 · 에잇턴 《UNCHARTED DRIFT》 · 파우 《Favorite》 유리 천장을 깨고 진화하는 걸그룹 준비운동을 시작한 걸그룹들 | 기회를 잡은 이들은 망설일 생각이 없었다 | 언더독도 꺾이지 않는다 | 멈추지 않는 4세대 걸그룹의 도전 ┗Review 르세라핌 《FEARLESS》 · 키스오브라이프 《KISS OF LIFE》 · 피프티 피프티 《The Beginning: Cupid》 · 아이브 《ELEVEN》 + 《LOVE DIVE》 + 《After LIKE》 장르로 만드는 케이팝, 장르를 사용하는 케이팝 포인트는 ‘서브컬처 계열의 한 장르’ | 분절과 응용, 갑작스러운 현상일까? | 새로운 장르라는 타개책 ┗Review 이븐 《Target: ME》 · 블랙핑크 《BORN PINK》 · 카드 《ICKY》 · (여자)아이들 《I NEVER DIE》 내 최애보다 지구가 핫해지고 있어 팬덤의 목소리 | 케이팝포플래닛에게는 가능했다면 | 케이팝에 ESG라는 것은 |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 플랫폼 앨범의 아이러니 | 여전히 소비지향적인 산업 | 케이팝의 원죄 같은 것들 ┗Review 스트레이 키즈 《樂-STAR》 · 엔시티 위시 《Steady》 · 베리베리 《SERIES 'O' ROUND 3 : WHOLE》 · 드림캐쳐 《Apocalypse : From us》 다채롭고 화려한 장수 아이돌의 세계로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 2022년, 다시 만난 그들 | 그때와 같고 또 다른 장수 아이돌 ┗Review 소녀시대 《FOREVER 1》 · 카라 《MOVE AGAIN》 · 세븐틴 《FML》 · 인피니트 《13egin》 누가 뉴진스를 두려워하는가 뉴진스의 파급 | 완전한 이종보다는, 케이팝의 변형으로서 | 뉴진스의 쿨과 ‘리얼리즘’ | 뉴진스의 증발하는 시선들 | 환영으로서의 아이돌 | 기성품의 용도를 전용하기 | 주류 세계와의 취향적 대립으로부터 | 이단아로서의 뉴진스 | 뉴진스가 복제 가능하다면 ┗Review 뉴진스 《New Jeans》 + 《OMG》 + 《Zero》 + 《Get Up》 + 《NJWMX》 + 《How Sweet》 + 《Supernatural》 케이팝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다국적 혹은 다문화 시대 엿보기 다국적 아이돌의 간략한 역사 | 현지화 전략으로서의 외국인 멤버 | ‘외국산 케이팝’의 시도들 | 해외와의 합작 모델 | ‘현지화 아티스트’ 제작 모델 |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는 ‘외국산’ 케이팝 | 새롭게 질문하는 ‘케이팝’이라는 정체성 | 케이팝은 다문화에 준비되어 있을까? ┗Review XG 《NEW DNA》 · 비춰 《Girls of the Year》 · 블랙스완 《Roll Up》 · 호라이즌 《Friend-SHIP》 · 캣츠아이 《SIS》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다? 지표를 뛰어넘는 상징성: 스트레이 키즈와 에이티즈를 중심으로 ┗Review 스트레이 키즈 《★★★★★ (5-star)》 · 에이티즈 《THE WORLD EP.1 : MOVEMENT》 퀄리티 컨트롤은 가능할까 - 하이브표 사운드에 대한 생각 크레딧에 대한 ‘비슷한 태도’ | 그럼에도 우리는 무엇 때문에… | 일종의 시험대, 해답 혹은 결론 ┗Review 엔하이픈 《DARK BLOOD》 · 투머로우바이투게더 《이름의 장: FREEFALL》 · 프로미스나인 《Midnight Guest》 · 정국 《GOLDEN》 에필로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
저김윤하
관심작가 알림신청김윤하의 다른 상품
저미묘
관심작가 알림신청미묘의 다른 상품
저박준우
관심작가 알림신청朴俊雨
박준우의 다른 상품
청량의 시대가 갑자기 도래한 건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현실적인 이유에서도 자연스러운 순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H.O.T.가 [Candy]를 했을 때부터 청량이라는 콘셉트는 하나의 정해진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p.13 케이팝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앞서 말한 과거의 청량한 프로덕션을 만나 사랑스러움을 얻게 되기도 하고, 똑같이 청량한 프로덕션을 쓰더라도 누군가는 하우스 리듬을, 누군가는 기타 사운드를, 누군가는 드럼앤베이스Drum n Bass 리듬을 쓰며 변화를 주는 식이다. 다각화된 청량함은 더 많은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경쟁력을 도모하고 갖추게 되었다. 청량이라는 콘셉트는 그렇게 성장했다. ---p.17 개인적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여정을 사랑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들의 여정은 십 대에서 이십 대로, 또 이십 대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들의 세계관과 묶어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배려도, 같이 성장하겠다는 욕심도, 그리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세븐틴에서 투어스로 이어지는, 에너지를 유지하며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선례도 쌓여간다. ---p.24 케이팝은 더욱더 구체적으로 눈앞에 청량이라는 그림을 그려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케이팝에, 보이그룹에게 청량은 하나의 소년 청춘물 이상의 역할과 가치를 지닌다. ---p.27 이유 없이 심오한 노랫말과 노래가 흘러나오고, 2분이 넘어갈 때쯤에 지금까지 진행되던 흐름과 전혀 다른 노래 조각을 집어넣는 특유의 다층적 구성까지…… 그야말로 [Supernova]는 SMP의 정수를 담아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케이팝 역사에서 유일하게 특별한 장르명이 붙여진, 4세대에 걸쳐 뚝심 있게 이어지고 있는 SMP의 음악적 유산으로서의 의미까지 더했다. ---pp.43~44 그룹 아이브는 데뷔 앨범 《ELEVEN》에서 《LOVE DIVE》, 《After LIKE》까지 이어지는 초기 싱글 3부작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나’ 즉 자기애를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작사가 서지음의 섬세한 언어로 정제된 노랫말에는 “Narcissistic(자애적인)”이라는 직접적인 단어까지 등장시키며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듯한 안무와의 조화를 통해 아이브의 세상을 완성해냈다. ---p.45 데뷔 초, 르세라핌이 그룹과 음악, 퍼포먼스를 통해 세상에 내놓는 ‘나’는 추상적이거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닌, 지금 현실에 두 발을 대고 당신 앞에 서 있는 진짜 ‘나’였다. ---p.46 2023년 하반기에 데뷔한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영파씨YOUNG POSSE는 케이팝 4세대를 장악한 걸그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이름들이었다. ---p.51 최근의 케이팝 씬은 앞으로 이들로 인해 무엇을 보게 될지 감히 짐작되지도 않는 여전히 식지 않은 매력발산의 장이었다. 장담컨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케이팝 4세대는 걸그룹으로 시작해 걸그룹으로 끝난 시대로 정의될 것이다. ---p.55 뉴진스가 저지 클럽을 활용한 곡을 썼을 때, 저지 클럽이라는 장르의 초기 파이어니어 중 한 사람이자 여전히 활동 중인 디제이 슬링크DJ Sliink가 직접 뉴진스의 곡을 리믹스해서 인터넷상에 공개한 바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순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저지 클럽의 권위자로 불리는 그가 직접 그 당시 뉴진스의 저지 클럽을 함께 썼다면 어땠을까, 마케팅적으로나 음악 시장 내에서 이야기가 오가는 정도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괜한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디제이 슬링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p.76 모든 것을 성과 위주로 환원하고 싶지는 않지만, 케이팝이 또 그런 세계 아니겠는가. 또한 케이팝포플래닛의 성과에 분명 인상적인 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팬덤의 목소리가 유난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게, 혹은 적어도 팬들은 자주 그렇게 느끼도록 하는 게 케이팝 산업이기 때문이다. ---p.87 팬덤 전반에서 일고 있는 환경 의식을 감안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뜨겁게 제기되는 CD 이슈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듯한 페이지들처럼 말이다. 또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은 논하되, 미성년자가 상당수인 케이팝 아티스트의 노동권이나 건강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은 지속가능성의 이름으로 거론되지 않는 것도 의문을 제기할 만한 대목이다. ---pp.106~107 재미있는 건 이러한 흐름조차 한때의 유행처럼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물론 ‘7년 표준계약서’의 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7년’은 방탄소년단도 블랙핑크도 피해 갈 수 없는 굴곡이었다. 다만 10여 년 사이 ‘7년’이 뜻하는 바가 적지 않게 변했다. ---p.114 멜론보다 빌보드가, MAMA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가까워진 케이팝은 한국을 빛낸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위치에 당당히 오르며 이전 세대와는 사뭇 다른 대접을 받았다.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품은 키워드가 십 대와 인기에서 실력과 인정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땀 눈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면 이 지면 전체를 써도 부족할 것이다. ---p.129 케이팝의 ‘옆집 소녀’가 너무 화려하지만은 않은, 비현실적이지 않은, 즉 친숙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뉴진스의 ‘옆집 소녀’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친숙하지는 않다. 보는 이가 친숙하게 느낄 수는 있으나 이들이 친숙하게 대해줄 일은 없다. 뉴진스는 뉴진스와 이들의 픽션적인 주위 인물들(반희수, 지원이, 혜진이 등) 이외의 세계를 바라보지 않는다. 조금 격하게 말하자면, 카메라=팬을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이지 않는다. ---p.146 중요한 건 이 뮤직비디오가 설정하고 말하는 시선의 의미다. 파충류의 시신경에 정보로 입력되어 뉴런을 타고 들어가는 뉴진스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될 것인가. 그것은 지나가는 기차의 창문 밖으로 비치는 뉴진스와도 같다. 시선은 스쳐 지나간다. 어쩌면 ‘기록’이라는 인간적 행위로 남지 않을 것만 같기도 하다. 찰나의 순간만 지나도 우리는 그것을 의심할 수 있다. 정말 있었나? 정말 보았나? ---p.147 현실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돌과, 비현실적인 미모와, 문화사적으로 기록된 과거의 스타일 요소와, 문화사적인 정규분포를 배반하는 풍경과, 그곳에 있을 리 없는 2004~2008년생 멤버들과…… 그래서 이 픽션은 언제든 허공에 흩어져 사라질 수 있는 덧없는 장면임을 상기하게 한다. 그것이 뉴진스라는 환영이다. ---p.151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IDOL]이 한국인과 케이팝 시장이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하지만 ”덩기 덕 쿵 더러러”라는 굿거리장단과 한국 전통음악이 음악언어로서 흘러 내려온 결실이 지금의 케이팝이라고, 그래서 케이팝이 한국 전통음악을 계승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p.168 그러나 이제는 케이팝의 요소들이 어디의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가를 따지기보다, 어떻게 조합되고 연행되었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것이 아니고서는 매우 납작한 대답만을 구할 수 있는 질문들이 어느 때보다 많고 풍성해졌다. XG는 케이팝인가, 호라이즌은 케이팝인가, 케이팝에서 ‘케이(K)’를 뗀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것들 말이다. ---p.188 이들의 프로듀싱 능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엔시티 127도 힙합을 베이스로 하고 래퍼들이 직접 가사를 쓰기도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의 경우 쓰리라차3racha는 작곡까지 해내는가 하면 에이티즈의 홍중, 민기는 사실상 모든 곡의 가사에 직접 참여하므로 그 차이가 있다. ---p.197 미니 앨범이든 정규 앨범이든, 앨범의 분위기를 다잡는 가창이 없는 곡을 배치하는가 하면 인트로와 아웃트로의 배치, 듣기 편안한 곡과 그룹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곡 등 수록곡도 고심해서 제작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결국 앨범 단위의 좋은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그나마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이따금씩 이야기가 나오는 소셜 미디어에 친화적인 팝곡들이다. ---p.208 때로는 견고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존재하는 콘셉트나 그걸 조금 더 밀도 있게 담아놓은 세계관, 멤버들의 생애주기와 맞물리는 성장 서사 등 케이팝은 고려하는 것도 많고 거기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관건은 어떤 장르, 어떤 키워드, 어떤 콘셉트, 나아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다. ---p.215 이 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잠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 닿길 바라고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좋은 케이팝을 접하면 어떤 부분인가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 말이다. 견딜 수 없음을 알기에 애써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좋다. 언제나처럼 요란하고 혼란스러운 이 씬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흐름과 훌륭한 작품들이 그저 트렌드나 시류라는 이름에 떠밀려 가기만 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속에 한 자리를 아주 단단히 차지했으면 한다. ---p.223 |
케이팝의 모든 면을 다룰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진심과 애정으로 “여러 욕망이 교차하는 곳이 케이팝 씬이고 그 욕망 안에는 성공 신화나 시장 개혁 같은 것도 있지만, 순수한 차원에서의 꿈과 희망도 공존한다. 그만큼 케이팝은 절대 단순하지 않고, 모든 그룹이 다 같은 것도 아니며 케이팝에도 세상이 주목했으면 하는 작품과 그룹이 존재한다. (…) 그럼에도 여러분에게 케이팝으로 인사이트다운 인사이트를 정리해서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빌보드 차트와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케이팝 앨범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할리우드 스타가 케이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시대. 케이팝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성공 뒤에는 빛을 보지 못한 아티스트와 음악적 가치가 존재한다. 『케이팝 씬의 순간들』은 케이팝의 음악적 메시지와 콘텐츠 본연의 힘을 조명하며, 그 속에 담긴 진정성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아홉 가지 이야기로 만나는 케이팝 씬의 결정적 순간 케이팝 씬의 주요 흐름을 아홉 가지 이야기에 담아, 각 장마다 독창적인 음악적 특징, 팬덤 문화, 시장의 변화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케이팝의 다양한 순간들을 한층 깊게 느낄 수 있다. · 그래서 보이그룹에게 청량이란 뭐길래 H.O.T.의 [Candy]에서 시작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시티 위시, 유나이트 등 다양한 보이그룹을 거쳐 발전해왔다. 이들이 청량 콘셉트를 어떻게 재해석하며 진화시켰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추적한다. · 걸그룹, 4세대의 주연이 되다 아이브, 에스파, 르세라핌부터 하이키, 피프티 피프티, 키스오브라이프까지 4세대 걸그룹들은 독창적인 아이덴티티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4세대 케이팝의 주연이 되었다. 이들의 성공 요인과 변화된 걸그룹 팬덤 문화를 다룬다. · 장르로 만드는 케이팝, 장르를 사용하는 케이팝 뉴진스의 [Ditto]나 (여자)아이들의 [TOMBOY]처럼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곡들이 케이팝 씬에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장르 실험이 케이팝의 창의성과 확장성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또 그 시도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고민한다. · 내 최애보다 지구가 핫해지고 있어 케이팝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피지컬 앨범 포맷 변화와 환경 보호 캠페인 등 케이팝 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조명한다. · 다채롭고 화려한 장수 아이돌의 세계로 소녀시대, 카라, 인피니트 같은 2세대 그룹부터 세븐틴,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같은 3세대 그룹까지. 장수 아이돌들의 변화한 의미와 그에 따른 팬덤 문화의 진화를 살펴본다. · 누가 뉴진스를 두려워하는가 뉴진스는 음악적 실험과 시각적 혁신을 통해 케이팝 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들의 독창성, 그리고 그들이 케이팝 씬에 끼친 영향력을 회고한다. · 케이팝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다국적 혹은 다문화 시대 엿보기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차트 진입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그리고 다국적 그룹의 등장 등 케이팝이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다? 스테리이 키즈의 [락 (樂)], 에이티즈의 [BOUNCY (K-HOT CHILLI PEPPERS)]처럼 강렬한 음악 스타일이 어떻게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았는지 분석한다. · 퀄리티 컨트롤은 가능할까 - 하이브표 사운드에 대한 생각 SMP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고유한 사운드처럼, 하이브도 하이브 사운드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그들만의 사운드를 갖춰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으로 설명되는 하이브의 음악적 특성과 그 영향력을 탐구한다. 좋은 케이팝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기를 “어떤 시절이라도 좋은 케이팝은 나오고 있다. 버닝썬 사건을 비롯해 ‘이제는 정말 케이팝에서 눈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릴 때조차도 늘 그랬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기에 케이팝 콘텐츠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이팝은 그동안 여러 논란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왔다. ‘2024 MAMA AWARDS’가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포문을 연 것처럼, 케이팝의 글로벌화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 책은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잊히지 않을, 케이팝의 복잡다단한 순간들을 담고자 했다. 저자들의 진심은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아이돌팝’이라고도 불리는 현 케이팝 씬의 복잡다단한 층위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명쾌하고도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겠지만 『케이팝 씬의 순간들』이 빛나는 지점은 산업과 문화에 대한 저자들의 각별한 애정과 분석의 깊이라 할 것이다. 에두르지 않고 날카로우면서 구체적이고 친절한 이들의 비평은 소위 ‘잘알’들에게나 ‘알못’들에게나 각각의 방식으로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김영대 (음악평론가,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저자)
|
케이팝은 나의 학창 시절과 연습생 시절 그리고 디렉터로써의 삶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일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을 연습생으로 지내면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케이팝을 분석하고 연습하는 게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 저자들의 진심 어린 글을 읽으며 문득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고, 그 감상은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 추억이 담긴 케이팝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졌다. 나의 찬란했던 그 시간, 그 소중한 순간들이 또다시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으면 좋겠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작의 아주 좋은 자양분이 될 만한 글을 선물 받았다. - 이해인 (키스오브라이프 디렉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