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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감정의 코드, 감정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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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감정의 세미오시스
01 C. S. 퍼스 기호학에 나타난 감정의 개념

1. 감정은 무엇인가
2. 감정 연구에 관한 사회ㆍ역사적 맥락
3. 감정과 사고
4. 맥락적 관찰과 경험, 그리고 추론
02 인간과 언어, 이성과 감정 - M. Meyer의 새로운 언어관과 인간관을 중심으로
1.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의 종합으로서 인간 존재
2. 물음과 언어
3. 차이(사이)를 교환하는 주체로서 인간
4. 타인과 파토스, 로고스와 파토스의 상관성
5. 인간의 3대 본성, 3대 파토스

제2부 감정의 언어
03 감정의 언어적 소통과 비유 - ‘j분노’k의 환유, 은유,은환유를 중심으로

1. 들머리
2. 감정의 언어와 비유의 토대
3. 분노와 비유
4. 맺는 말
04 감정어의 의미 확장과 변화 - ‘P공포’S와 관련된 감정 중심으로
1. 머리말
2. 의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제들(mechanisms)
3. ‘P공포’S나 ‘S두려움’P을 나타내는 표현들의 의미 변화
4. 맺음말
05 민족적 특성으로서 한국어의 ‘P정(情)’S과 러시아어 상응형 연구
1. 서론
2. 본론
3. 결론

제3부 감정과 문학
06 1930년대 중후반 소설에 나타난 불안의 양상과 극복의 방식

1. 들어가기
2. 불안양상으로서의 회피
3. 불안에 파생된 자기 검열
4. 나오기를 대신하여: 불안의 요인인 ‘P어떻게 살 것인가’S와 ‘P무엇을 할 것인가’
07 역사이야기의 심리적 해석과 추체험의 문제 - ‘S슬픔’P의 감정을 주제로 한 소설 『백범』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자서전 『백범일지』와 소설 『백범』의 서사 비교
3. 자서전 『백범일지』의 심리적 해석
4. 한국근대사의 재실행과 ‘S슬픔’P의 추체험
5. 맺음말
제4부 감정과 실천
08 취향의 기호 - 러브마크 생산에 대한 민족지적 관찰
1. 들어가며
2. 민족지적 상황
3. 기호 수신자의 파악: 브랜드의 소통 대상에 대한 조사
4. 감정에 호소하는 아이디어 찾기: 브랜드속성(attributes)에 대한 예변법(豫辯法, proleptic)적 결정
5. 싫음의 제외: 브랜드 형태(brand form)의 결정
6. 나가며
09 언어와 정서 - 언어병리현상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2. 언어로 표상된 인지적 집합체로서의 정서 어휘
3. 언어로 표현되고 언어를 통해 조절되는 정서
4.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주고받는 정서
5. 맺음말
10 사회 관계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령별 색채 이미지 선호와 심미성
1. 서론
2. 이론적 배경
3. 실험 1: 색채 배색의 선호와 심미성
4. 실험 2: 커뮤니티 인터페이스에 대한 선호와 심미성
5.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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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72g | 153*224*30mm
ISBN13
9788974648350

출판사 리뷰

머리말

1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한국(HK)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에서는 세계, 언어, 삶의 기호작용(semiosis)에 대한 학제적·융합적 탐구 결과물의 하나로 ‘세미오시스 학술총서’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총서의 첫 번째 책 『정의 코드, 감정의 해석』은 감정과 기호의 문제를 다룬다. 감정은 인간의 정신적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동안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는 도외시되어 왔는데, 이 책에서는 감정의 기호작용을 기호학, 철학, 언어학, 문학, 인류학, 심리학, 병리학 등 여러 학문의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

극히 주관적이고 은밀하고 포착하기 어려운 현상으로서 감정(emotion)은 전통적으로 이성과 반대되는 대척점에 있으면서 이성적인 판단과 행위에 장애가 되는 부정적인 요소로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감정은 이성의 적이 아니라 공조하는 동맹으로서 이성의 작용에 구성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감정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계몽주의 시대에 잠시 있었지만 ‘감정으로의 전회(emotional turn)’라 할 만한 본격적인 학계의 변화는 1990년대부터 일게 된다. 감정의 문제는 이제 일부 심리학자들과 극소수의 인류학자들에만 국한된 주제가 아니라, 이 두 분야는 물론이고 신경과학, 인공지능학, 사회학, 역사학, 문학, 언어학, 기호학 등 학문 전반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감정은 몸/뇌, 정신, 사회/문화의 세 층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의 정신은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이해될 수 있으며, 인간 사회도 합리적 선택과 사회경제적 계산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규범, 가치, 믿음에 대한 감성적 몰두와 같은 비이성적인 요인들도 동기로 작용한다. 소통이 있는 곳에는 세미오시스가 있으며 의미가 발생한다. 이러한 의미는 인지적, 개념적 내용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감정적 의미까지 포괄한다. 곧, 단어와 문장으로 부호화되고 조직되는 상징적 의미만 의미인 것은 아니다. 감정적 의미는 표정, 몸짓, 시선, 억양, 웃음 등에 각인되어 체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색채, 소리, 냄새, 맛, 촉감 등과 같은 감각적 지각에 의해서도 촉발된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여러 학문에서 대체로 주변적인 ‘교란’ 요인으로 간주됨으로써 소홀히 다루어졌던 감정이 복권되는 양상을 표본적으로 살펴본다. 이로써 감정이 해당 분과학문의 중심 대상과 어떻게 상호교섭하고 인간이 개인적 및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는 데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이 책에 수록된 10개의 논문은 주제 영역과 관점에 따라 크게 네 부로 나뉜다. 제1부 ‘감정의 세미오시스’에는 감정에 대한 기호학적, 철학적 토대를 다루는 두 논문을 실었고, 제2부 ‘감정의 언어’에는 감정과 언어의 관계를 다루는 글 셋을 모았다. ‘감정과 문학’을 다루는 제3부에서는 삶의 텍스트 속에 반영된 감정 양상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두 논문을 소개한다. 제4부 ‘감정과 실천’의 세 논문은 감정 연구의 응용적 측면을 각각 기업의 감정 브랜딩, 언어병리, SNS 인터페이스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제1부의 첫 논문「C. S. 퍼스 기호학에 나타난 감정의 개념」에서 이윤희는 미국의 논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기호학자인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1839-1914)의 사유체계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개념을 통해 추론과정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서 감정은 인간 내면세계의 세미오시스에서 물질적 자질을 갖는 사고-기호로 간주된다. 따라서 표상체로서 자신을 발현하는 감정기호는 해석체를 확정하는 과정이자 그것의 결과이자 그것의 효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감정의 세미오시스는 외부 사실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내부과정에 대한 관찰이자, 이러한 과정을 내면화하여 다시 외재화를 통해 외부의 현상을 지각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내재화와 외재화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기호적 자아인 실존적 인간은 지표적 상징으로 개인과 사회, 그리고 심리와 논리를 대화적 상호작용을 통해 연결하는 해석활동의 주체로서 기호해석 대행자가 된다. 이 같은 추론과정에서 감정이 하는 역할은 가설을 수립하는 창의적 정신을 기반으로 논리적 정서로 이어지며 우주적 차원에서 진화에 참여하는 미학적인 행동자의 심리적 실재로 작용한다.

두 번째 논문인「인간과 언어, 이성과 감정」에서 박치완은 신수사학자 미셀 메이에르(Michel Meyer)를 통해 언어 및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살펴보려고 한다. 메이에르에 따르면 인간은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의 종합’이다. 그가 제시한 이 기준에 따르자면, 결국 감정(감각, 정서, 기분 등 신체와 관련해 부상한 주제들)의 문제는 결코 언어·이성의 문제와 독립적이지 않으며, 더더욱 관습·윤리의 문제와도 독립적이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주어진 물음을 하나의 물음으로 궁구하기보다는 답을 제시하려는 성급함 때문에 심지어는 인간의 감정에 관해서까지도 자연과학적이고 기계적인 접근을 하려는 범주 혼동을 범하곤 한다. 메이에르는 문제제기론(problematologie)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바로 이 문제를 바로잡고자 한다. 요컨대 인간은 ‘자기-세계(물음)-타자’라는 3항을 동시에 연구할 때가 아니고서는 온전히 그 본질이 밝혀질 수 없다는 것이다. 파토스, 즉 감정에 대한 물음을 어떤 분과학 안에 가두어 기념비로 세워보려는 몸부림이 무용한 작업임을 역설하는 것이 메이에르의 경고다.

제2부 ‘감정의 언어’에서 강병창(?감정의 언어적 소통과 비유」)은 인지체계의 하나인 언어가 감정체계와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는 데 도외시할 수 없는 요소로 보면서 감정을 지칭하고 소통하는 언어적 수단으로서 비유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는 주관적인 체험 영역인 감정이 어휘화된 감정어의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 감정의 미세한 부분을 어떻게 의식하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는지를 그 동안 인지언어학 문헌에서 자주 논의되어 온 ‘분노’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독일어 자료를 통해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은유와 환유로 대변되는 비유 현상은 단순히 수사학적 언어 장식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신체화된 인지’에 기반하여 체험적으로 표현하는 인간 삶의 중요한 도구가 된다. 그 동안 감정 은유 연구에서 개념적 은유와 그 언어적 실현 양상에 대한 관찰에서 명확한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된 대상영역을 좀 더 세분화하고 각 세부 영역의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은유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도외시된 감정 환유와 은환유의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안미경의「감정어의 의미 확장과 변화」에서는 인간의 기본 감정 가운데 특히 ‘공포’나 ‘두려움’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의미양상을 띠게 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감정을 분류하는 기준은 언어·문화권 별로 상이하게 이루어지지만, 행복, 슬픔, 화, 공포, 놀람 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은 모든 언어에 나타난다. 이 같은 기본 감정에 속하는 ‘공포’ 또는 ‘두려움’은 모든 언어와 문화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감정이다. 여기서는 ‘공포’나 ‘두려움’을 나타내는 표현들 중 영어의 ‘terribly’, 한국어의 ‘겁나게’, 중국어 ‘恐’가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다른 의미를 가진 부사로 어떻게 쓰이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데, 그 의미 변화과정을 은유, 환유, 주관화 현상과 같은 의미기제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의미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개별 언어체계가 언어발달의 보편적인 원리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리고 개별언어와 독립적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인지 원리에 의해서 의미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안혁의「민족적 특성으로서 한국어의 정(情)과 러시아어 상응형 연구」는 한국어의 ‘정’이라는 감정을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정은 다양한 은유와 환유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 문화 속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개념화된다. 정이라는 감정이 다른 문화에 부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유한 방식으로 개념화되고 이는 언어를 통해 표상된다. 러시아어 역시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념화를 한다. 이 두 언어 자료를 비교함으로써 한국어의 정이라는 개념을 더 객관적인 방식으로 기술하는 것이 이 논문의 내용이다.

제3부 ‘감정과 문학’에서 김은정(「1930년대 중후반 소설에 나타난 불안의 양상과 극복의 방식」)은 박태원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조선중앙일보》,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연재), 최명익의「비오는 길」(《조광》, 1936.5-6), 유항림의 『마권』(《단층》, 1937.4) 등 일제 총동원기 체제 돌입 직전인 1934-1937년까지 창작된 소설을 대상으로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의 불안의식을 읽어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물들을 통해 불안 양상에서 인물들이 불안을 느낄 때 두통, 피로감, 신경증, 강박 등의 병리적인 현상이 함께 진행되고 있음과 이것이 회피의 의도에서 야기되고 있음을 살피고 있으며, 불안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자기검열 양상을 통해 인물의 선택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불안의 원인이 ‘어떻게 살 것인가’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회피와 존재의미에 대한 절망에서 야기되고 있음을 불안이라는 정서를 통해 밝힌다.

윤유석의「역사이야기의 심리적 해석과 추체험의 문제」에서는 역사와 역사적 인물이 한 작가에 의해 어떻게 심리적으로 해석되고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될 수 있는가를 인문학과 서사학을 바탕으로 고찰하고 있다. 여기서 역사적 인물은 자신이 경험한 한국근대사의 시간을 자서전 『백범일지』로 기록해 남긴 김구이다. 약 2세대가 흘러 소설가 김별아는 『백범』이라는 소설로 김구의 한국근대사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해 낸다. 자서전 『백범일지』와 소설 『백범』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는 김구 자신의 경험을 서술한 것이고, 후자는 그것을 읽으면서 당대인의 삶을 추체험하고 이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작가 김별아의 서술이라는 점이다. 김별아는 자신이 느낀 ‘슬픔’이라는 감정을 주제로 김구의 한국근대사 이야기를 재구성하면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인간의 내면과 본성을 성찰하고 있다.

마지막 제4부 ‘감정과 실천’에서 먼저 고경난은「취향의 기호」를 다룬다. 이 논문은 현재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정 브랜딩의 실천을 인류학적으로 고찰한다. 저자는 감정브랜딩을 ‘감정에 대한 (메타)담론으로 인해 존재하고 생성되는 문화’로 보면서 하와이 소재의 한 기업이 ‘러브마크(lovemark)’라는 문화 기호를 생산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러브마크 만들기는 미래의 브랜드 수신자에 대한 조사로 시작하였고, 그 수신자들의 취향에 대한 예측에 의거하여 브랜드 속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또 그렇게 예변적(proleptic)으로 결정된 브랜드속성을 기준으로 브랜드 형태를 구상하고 결정하는 해석체에 대한 상상과 예기의 작업이었다. 이와 같은 민족지적 관찰 결과를 통해 저자는 (경영학에서 제시하는 의견과는 달리) 러브마크란 소비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깨우는 기호라기보다는 소비자가 ‘싫어하는’ 아이디어들을 내세우지 않고 대신 ‘사랑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호들을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언어병리 현상을 다루는 김강애는「언어와 정서」에서 정서가 언어로 상징되고 표현되며 때로 언어가 정서를 유발하기도 하는 점에 주목한다. 이 글에서는 정서가 인지적 개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심리학자 로버트 플루칙(Robert Plutchik)의 관점을 빌어 정서와 언어의 관계를 살펴본 뒤, 언어병리현상을 통하여 언어에 손상이 있을 경우 정서는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 하는 측면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단순 언어장애 아동은 정서어휘 습득에서 결함을 보이는데, 언어적 결함이 기계적으로 언어능력의 손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서적 문제로 연결되기도 하여 언어와 정서 간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언어장애를 갖고 있을 경우 정서조절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정서장애와 언어장애의 높은 공존률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서적 정보는 눈빛, 표정, 어조와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주고받게 된다. 자폐 범주성 장애에서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제약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손상이 사회·정서적 손상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한광희 외 다수 저자의「사회 관계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령별 색채 이미지 선호와 심미성」 연구는 대체로 컴퓨터 사용을 기피하는 고령자 층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확대의 장점을 갖춘 사회관계형 서비스(SNS)에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긍정적 감성을 유발하는 인터페이스 요인을 다룬다. 그 중 색채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 연구는 색채 이미지 분류의 두 축인 ‘따뜻한-시원한’, ’부드러운-딱딱한’을 변인으로 하여 색채 이미지에 대한 선호와 심미성 평가에 있어서 연령차가 있는지 관찰하고(실험 1) 이를 커뮤니티 인터페이스에 적용하였을 때 커뮤니티에 대한 인상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검증한다(실험 2). 전체적으로 선호와 심미성 평가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데 실험 1에서는 젊은 층의 경우 색채 이미지의 ‘따뜻한-시원한’ 축에 대해서 선호와 심미성 평가가 크게 달라졌으나 고령자 층은 ‘부드러운-딱딱한’축에 대해서 평가가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실험 2에서는 ‘따뜻한-시원한’ 차원과 연령과의 상호 작용만이 관찰되었고 ‘부드러운-딱딱한’ 차원과 연령과의 상호 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고령자 층 대상의 사회 관계형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를 디자인 할 때 효과적인 색채 계획을 세우는 데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3
이 책에 소개된 열 편의 논문은 감정 연구의 모든 주제를 다 보여 줄 수 없지만 기호로서의 감정, 언어와 텍스트를 통해 서술되거나 표출되는 감정의 양상, 인지-언어-감정의 상호작용, 감정의 실천·응용적 측면 등 중요한 문제 영역을 예시적으로 보임으로써 후속 연구와 담론의 출발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인간의 정신은 분류와 추론을 하는 차가운 이성이 우위에 서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평가와 결정을 매개하고 타자와의 관계와 상황에 대한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 균형추를 이룰 때 비로소 온전히 작동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나올 수 있기까지 애를 쓴 필자들과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일원들, 그리고 총서 출판을 흔쾌히 맡아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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