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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에서 무얼 가지고 있나?] 뉴욕이 사랑한 예술가 마이라 칼만의 아트북. 책은 무언가를 들고 있는 인물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희망, 슬픔, 일과 사랑 등 우리가 가지려 애쓰는 것들로 시선을 돌려, '인생'이라는 각자의 초상을 그려낸다. 진은영 시인의 섬세한 번역으로 특별함을 더한, 깊은 울림이 있는 삶의 이야기. - 에세이P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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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이라 칼만
관심작가 알림신청Maira Kalman
역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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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
---「첫 문장」 중에서 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 집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과 음식. 친구 관계. 일. 세상의 일. 그리고 인간다워지는 일. 기억들. 근심거리들과 슬픔들과 환희. 그리고 사랑. 남자들도 그렇긴 하지만, 그닥 비슷한 방식은 아니다. ---p.6 「프롤로그 중에서 그건 하루하루가 투쟁이고,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리가 담긴 그릇을 그린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내 친구(남자)가 말했다. 내 어휘집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동의할 수 있을 듯하다. ---p.55 「세잔의 체리」 중에서 어느 날, 콘래드와 메리앤은 파리로 밀회를 떠났다. 조지에겐 캐나다에 있는 돌리를 방문할 거라고 말해두었다. 그리고 그들이 여행을 떠나자마자, 돌리는 조지에게 전화를 걸어 말해주었다. 메리앤이 어디에 없고 어디에 있는지. ---p.69 「시샘하는 마음을 품은 여자들」 중에서 그런 시간을 찾는 게 우리가 원하는 전부다. 당신은 시간을 찾자마자 더 많은 시간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 사이에 더 많은 시간을. 충분한 시간이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절대 붙들고 있을 수도 없다. 너무나 이상하다. 우리는 살아간다. 그런 다음 우리는 죽는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다. ---p.112 「자매를 안고 있는 나의 어머니. 불행하게 끝날 그의 결혼식 날」 중에서 우리 할머니는 늘 땀에 젖어 계셨고 궁지에 몰린 것 같았다. 아마도 자기가 사랑한 남자와 결혼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할머니는 늘 초췌하고 심란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두말없이 그를 사랑했다. 나도 때로는 초췌해 보인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 ---p.144 「감자들」 중에서 모든 걸 갖는 건 힘든 일이며, 결코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어떤 것을 가졌다가 기진맥진하고 낙담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차오를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누구든 어떤 날에든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러고 나면 다음 순간이 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리고… ---p.171 |
간신히 참을 수 있는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삶의 무게에 관한 마술적인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자신으로 태어나 무언가를 손에 쥐고,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희망, 돈, 크고 작은 슬픔, 사랑하는 사람, 자기 몫의 일.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은 이처럼 우리가 평생 가지려 애쓰는 것, 사로잡히는 것, 기대는 것들을 조명하며 인생의 면면을 찬찬히 사색하는 그림책이다. 특히, 여자의 인생을. 책에는 무언가를 들고 있는 각양각색 인물들의 그림과 짤막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떤 여자는 책을 들고 있고 어떤 여자는 닭을 들고 있다. 어떤 이는 원한을, 혹은 용기를 지니고 있다. 딸을 위로하는 어머니, 막 결혼식을 올린 신부, 통나무 같은 두 다리로 인생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할머니가 있고, 내면의 어둠과 싸우는 버지니아 울프, 자신에게 진실한 글을 쓰는 거트루드 스타인도 볼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각자 다른 삶의 허들을 헤쳐나가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내 손에는 무엇이 들려 있는지, 무엇을 가질 수 있고 또 가질 수 없는지 가만히 반추하게 한다. 마치 여러 빛깔의 조각들로 만든 모자이크화처럼, 이 책은 86점의 그림으로 ‘인생’이라는 모자이크화를 완성한다. 초상화 한 점 한 점에 담긴 우리 각자의 인생 몹시 특별한 사연을 지닌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이 책은 한 독자의 특별한 사연이 유명해지며 더욱 큰 주목과 사랑을 받았다. 그 독자의 이름은 벳시 로빈슨. 벳시는 어느 날 우연히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책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을 읽어보다가, 한 그림 앞에서 넋을 잃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바로 자신의 초상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 속 그는 아픈 강아지를 안고 공원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84쪽 그림 수록). 벳시는 지난날, 아픈 강아지 마야에게 아침마다 놓는 주사를 놔준 뒤, 사랑과 슬픔을 느끼며 공원을 걷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벳시는 마이라 칼만에게 메일을 보내 그림 속 주인공이 자신이 맞는지 물었고 칼만은 답장을 보내왔다. “오, 벳시. 물론 당신이지요. 당신의 모습에서 가슴이 아플 만큼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을 느꼈어요. 저는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벳시는 ‘이 책은 내 영혼을 붙들어준다. 책이 지닌 마법, 사랑, 깊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서평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이 그토록 많은 독자에게 진실한 찬사를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녹록지 않은 하루하루를 버티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다. 칼만은 ‘세상과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생에 관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는 점에서 자신을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 있다. 책을 펼치면 저자가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역사 속 대문호와 예술가, 내밀한 가족들의 초상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교차하며 독특한 리듬과 선율을 들려주고,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그림 앞에 오래도록 멈춰 서서 바라보게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마이라 칼만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하는 일이 된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며 그림에 매혹되다가도, 문득 초상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 순간은, 마치 나를 잘 아는 친구가 보내온 소중한 편지를 읽을 때처럼, 이해받았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한국어판만의 특별한 소장 가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 마이라 칼만은 서른 권이 넘는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1999년부터 수많은 [뉴요커] 매거진 표지 그림을 그렸고, [뉴욕 타임스]에서 일러스트 칼럼을 장기간 연재하며 ‘뉴욕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가 되었다.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은 빛나는 색채로 삶의 슬픔과 아이러니를 위트 있게 표현하는 칼만을 한국에 소개하는 첫 책이다. 마이라 칼만의 그림을 좋아하지만 해외 책으로만 봐야 했던 독자들에게, 정식 한국어판 출간을 기다리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마치 반가운 선물처럼 다가온다. 만듦새와 의미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마이라 칼만은 한국어판의 출간을 기뻐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특별 메시지를 보내왔고, 원서와 다른 한국어판만의 특별한 표지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시처럼 흐르는 이 책의 문장들은 진은영 시인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역했다. 더불어 원서 문장의 감성과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원문과 한글을 함께 수록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핑크색 우쿨렐레를 든 여자, 센트럴 파크에서 빨간색 풍선 다발을 든 소녀… 책을 가득 채운 그림들은 형형색색의 컬러로 빛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미술관에 온 기분을 선사한다. 모순으로 가득한 삶이지만, 그런 삶을 미화하지도 냉소하지도 않으며 다만 그 안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포착해내는 이 책을 따라가 보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며, 한 권의 책이 나를 지탱해주는 작은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 주변의 것들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담고 있다. 모든 걸 갖는 건 힘든 일이며 결코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어떤 것을 가졌다가 기진맥진하고 낙담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차오를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누구든 어떤 날에든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러고 나면 다음 순간이 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리고… |
여자들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지니는 것이자 품는 것이 된다. 여자들이 무언가를 들고 있다면 그것은 소중하고 묵직한 것이라 쉽게 놓을 수 없는 것이 된다. 칼만은 완전히 ‘혼자’일 수 있는 여자는 드물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혼자이면서 아기를 돌보고, 혼자이면서 세상을 수선하고, 혼자이면서 고통을 헤아리고, 혼자이면서 사랑을 도모하는 여자들. 이들의 손은 팔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뻗어 나온다. 그림 속 여자들은 오래된 가방처럼, 텅 빈 테이블처럼, 따뜻한 찻잔처럼 있다. 그저 존재한다. 기다리고 움직이고 멈춰있다. ‘정지’ 상태로 흐른다. 능동과 수동이, 기쁨과 슬픔이 나란한 상태다. 칼만은 ‘holding’이란 단어를 매 그림 곁에 놓아두었는데, 내게는 그 단어가 세상을 여는 문고리처럼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나긴 시간이 눈앞에서 압축해 흘러간 듯한 기분이 든다. 먼 곳까지 흘러갔다 돌아온 기분. 마술이다. - 박연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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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수를 하다 말고, 동그랗게 모은 두 손을 가만히 바라보곤 한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도 같고 모든 게 들어 있는 것도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자리에서 무엇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이든 놓이도록 둘 수 있다. 때로는 책이 놓이고 때로는 얼굴이,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오고 가는 그 자리를 이 책은 가만히 바라본다. 무엇이 손바닥에 놓일지는 삶에 맡겨두고 다른 이의 손바닥에 무엇을 놓을지 생각하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언젠가 내가 사라질 세상에서도, 그 자리에는 여전히 물건들과 기억과 사랑이 오고갈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이의 손을 소중히 스쳐 갈 따름이므로. - 김겨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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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 칼만의 독특한 책들은 늘 묘한 전율을 선사한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픽션과 논픽션의 구분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책들. 언젠가 나도 그 책들처럼 나만의 고유한 언어를 만들어 가장 내밀한 무언가를 펼쳐 보이리라 꿈꾸고 기대했다. 이토록 새롭고도 근사한 화법을 만들어내는 그의 책들을 나는 사랑한다. - 윤가은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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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의 책장을 덮으며 문득 내가 이제껏 붙잡아 온 것, 지금 붙잡고 있는 것, 그리고 붙잡으려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몹시 두려워진다. 우리의 삶이란 그 무언가를 온 힘을 다해 지켜내고, 다시 그 무언가를 애써 포기하는 일의 연속이니까. 게다가 우리는 알고 있다. 손에서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결국 그 모든 것을 놓아야만 하는 때가 온다는 사실을. 비록 그 명료하고 잔인한 사실이 때로 삶의 의지를 모조리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우리의 삶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라는 것은 슬픈 아이러니다. 책장을 넘기며 칼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런 아이러니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회한이나 달관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 부조리야말로 결국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할 정수精髓라고, 당신을 버티게 해 줄 단 하나의 진리라고, 단호하지만 상냥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속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꼭 버티세요hold on’라는 마지막 문장으로부터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경험 어린 위로를 받게 되는 건. - 김선우 (화가, 『랑데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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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찻잔 속에서 바다를 발견하게 하고, 사소한 대화 속에서 우주를 느끼게 하는 놀라운 작품.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의 이야기와 그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며,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순간들을 다시금 특별한 빛으로 물들인다. 이 책을 읽는 건 마치 삶이라는 거대한 직물 속에 새겨진 한 땀 한 땀의 무늬를 들여다보는 과정과도 같다. 작가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웃과 나눈 일상이 마치 오래된 편지처럼 소중하게 다가오고, 그 속에서 나의 기억과 감정들이 조용히 깨어난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야기 속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삶에서 잃어버렸던 조각을 찾아주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독자는 편안히 읽다가도 어느 순간, 책의 시선이 마음에 깊숙이 닿으며 묵직해지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잊고 지냈던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게 하는 한 편의 서정시이자,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다. - 이소영 (미술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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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 칼만은 평범함 속에서 장엄함을 포착하는 흔치 않은 철학자다.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가지는 모든 것들을 기념한다. 꽃, 사랑하는 사람, 슬픔, 풍선, 질투, 희망 …. 간신히 참을 수 있는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삶의 무게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 마이라 포포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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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의 그림들은 매일의 기쁨과 헤아리기 어려운 상실감 모두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예술이 지닌 위안의 힘을 깨닫게 한다. - 로베르타 스미스 ([뉴욕 타임스] 공동 수석 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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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의 새 작품을 읽을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쿵쿵 요동쳤다. 과장이 아니다. 그는 마음 이면의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들―통렬하고, 웃기고, 복잡하고, 어두운―을 포착해낸다. 매 페이지에서 나에 대해, 사람들에 대해 무언갈 배운 느낌이다. - [리터러리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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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 칼만을 사랑한다. 그의 그림을,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그가 손으로 쓴 문장들을,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과 그 이상을 담아내는 그의 책들을. 마이라 칼만은 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선물이다. - 엠마 스트라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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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유가 빛나는 칼만의 간결한 문장들. 자전적이고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삶을 북돋는 이 책은 여자들의 삶과 우리가 지니고 살아가는 것들에 밝은 빛을 드리운다. - 산데 브라왈스키 ([하다사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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