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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저에밀리 브론테
관심작가 알림신청Emily Bronte,Emily Jane Bronte, 필명 : 엘리스 벨(Ellis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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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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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들어와!” 그는 흐느꼈다. “캐시, 제발 이리 와. 오, 한 번만 더 나타나라고! 오, 내 사랑하는 캐시, 이번에는 내 말을 들어줘…… 캐서린, 이번만!”
그러나 귀신은 항상 그렇듯 귀신다운 변덕을 부리며 나타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눈과 바람이 내가 서 있는 데까지 불어와 들고 있던 촛불을 꺼뜨리고 말았다. ---p.47 “창피한 줄 알아라, 히스클리프!” 제가 말했습니다. “나쁜 사람을 벌주는 것은 하느님이 하실 일이고 우리는 용서하는 것을 배워야 해.” “아니에요, 난 하느님께 복수의 만족감을 양보하지 않겠어요.” 그가 응답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혼자 있게 해줘요. 계획을 세워야 해요.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난 고통이고 뭐고 느끼지 않아요.” ---p.95 “저 방에 있는 악독한 오빠가 히스클리프를 저렇게 비천하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나는 에드거와의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이제 와서 히스클리프와 결혼을 한다면 내 품위가 바닥에 떨어질 거야. 그래서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그에게 알리지 않겠어.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는 나보다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건 그와 내 영혼은 같은 것이야. 린튼의 영혼은 달빛이 번개와 다르듯, 서리가 불과 다르듯 내 영혼과는 달라.” ---p.125 “삶에서 내 머릿속을 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은 히스클리프야. 다른 것이 모두 없어져도 히스클리프만 남는다면 나는 계속 살아갈 테지만, 다른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지독히 낯선 곳이 될 거야. 나는 우주의 일부로 보이지 않을 거고. 린튼에 대한 나의 사랑은 숲속의 나뭇잎과 같은 것이야. 시간이 그것을 변질시키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아. 마치 겨울이 나무들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나의 사랑은 땅속에 묻힌 영원한 바위를 닮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기쁨의 원천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야. 넬리, 나는 히스클리프야. 그는 늘 내 마음속에 있어. 나 자신이 내게 늘 즐거운 존재가 아니듯 그가 즐거운 존재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존재로서 내 마음속에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와 결별한다는 말은 입에 담지도 마. 그런 일은 비현실적이야. 그리고…….” ---pp.127~128 “아, 내 몸이 타는 것 같아! 밖에 나가면 좋을 텐데……. 다시 야만에 가까운, 원기 왕성하고 자유로운 소녀라면 좋을 텐데……. 아무리 욕을 먹어도 미칠 것 같은 게 아니라 깔깔 웃어넘기던 소녀! 왜 나는 이렇게 변했을까? 어째서 단 몇 마디 말에 내 피는 지옥 같은 대혼란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일까? 다시 저 언덕의 히스 숲으로 들어간다면 틀림없이 예전의 내가 될 것이야……. 다시 한번 그 창문을 활짝 열어줘. 열린 채로 고정시켜. 빨리! 왜 움직이지 않지?” ---p.192 “그러니까 나도 기도 하나 해야겠군. 혀가 굳어질 때까지 되풀이하겠어. 캐서린 언쇼,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에겐 안식이 없기를! 내가 당신을 죽였다고 말했지? 그럼 귀신이 되어 나한테 찾아와봐! 죽은 사람은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혼백으로 나타난다고 난 믿고 있어. 유령들은 이승을 배회한다고 알고 있어서 하는 말이야. 항상 나와 함께 있어주면 돼. 어떤 형태를 하고 와도 좋아. 나를 미치게 해줘! 다만 당신을 볼 수 없는 이 심연 속에 나를 남겨두지만 마! 오,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제 생명 없이 저는 살 수 없습니다! 제 영혼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p.253 마을 사람들도 깜짝 놀란 일이지만, 캐서린 아씨가 묻힌 장소는 교회 안에 있는 린튼가의 조각된 기념비 아래도 아니고 교회 바깥의 아씨 친정댁의 묘소도 아니었습니다. 교회 묘지 한구석 비탈진 푸른 언덕에 묻혔던 것입니다. 그곳은 담이 너무 낮아서 들판의 무성한 히스며 월귤나무 줄기가 기어 올라오고 토탄으로 파묻히다시피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씨의 남편도 그곳에 함께 묻혀 있습니다. 무덤임을 알리는 표시로 위에는 각각 단순한 비석이 있고 아래에는 수수한 회색 돌이 놓여 있습니다. ---p.255 “내가 어제 뭘 했는지 자네에게 말해주지. 린튼의 무덤을 파고 있던 묘지기더러 캐서린의 관 뚜껑 위에 덮인 흙을 치우라고 하고 나서 내가 직접 뚜껑을 열어봤는데,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니…… 아직도 옛날 그대로였어. 거기 함께 누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묘지기가 나를 끌어내느라 고생깨나 했지. 공기가 들어가면 변한다기에 관의 한쪽을 두들겨 허술하게 만들고는 다시 흙을 덮어놓았지. 린튼 쪽은 그렇게 덮지 않았어, 빌어먹은 자식! 녀석의 시체 따위는 납으로 만든 관 속에 넣어 봉해버렸으면 속이 시원할 텐데. 그리고 묘지기에게 돈을 주면서, 내가 거기 묻히게 되면 그녀의 관 한쪽을 뜯어버리고 내 것도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해두었어. 나는 꼭 그렇게 하고 말 거야. 그렇게 해두면 린튼의 썩은 뼈가 우리 쪽으로 오게 될 무렵에는 어느 게 어느 건지 모를 테니까!” ---p.429 “캐서린이야말로 지난 18년간 밤낮으로 나를 괴롭혔어, 끊임없이……. 냉혹하게 괴롭혔지. 바로 어젯밤까지 그랬어. 그러다가 어젯밤에야 나는 편안해졌어. 내 심장이 멎고 그녀의 뺨에 내 뺨을 얼어붙게 맞댄 채 그녀 곁에서 마지막 잠을 자는 꿈을 꾸었지 뭔가.” ---p.430 저는 창문 고리를 잠그고 그의 검고 긴 머리카락을 이마에서 쓸어 넘겼습니다. 그리고 눈도 감겨주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보기 전에 그 무섭고 살아 있는 듯한 환희의 눈빛을 지워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눈은 감기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눈은 제 노력을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그의 벌어진 입술과 날카롭고 흰 이들도 저를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또다시 덜컥 겁이 나서 저는 큰 소리로 조셉을 불렀습니다. 조셉은 발을 질질 끌며 올라와서 요란을 떨었지만 도무지 시체에는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p.499 관을 운반한 여섯 명은 관을 무덤 속에 내려놓고 가버리고 우리만 남아서 관이 흙으로 덮이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눈물이 줄줄 흐르는 얼굴로 헤어튼은 파란 잔디를 떠서 손수 그 갈색의 무덤 위에 입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옆에 있는 아씨 부부의 무덤과 마찬가지로 판판하고 푸른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묻힌 사람도 편안히 잠자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이 고장 사람들에게 물으시면, 그들은 아직도 그가 세상 위를 걸어 다닌다고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할 것입니다. 교회 근처에서 만났느니 들판에서 만났느니, 심지어 이 집 안에서 만났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할 일 없으니까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시겠지요. 저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부엌 난롯가에 있는 저 영감도 그가 죽은 후 비 오는 밤에 창밖을 내다보면 두 사람의 유령이 있는 것을 본다고 주장합니다. 한 달쯤 전에 제게도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p.500 |
처절한 복수와 집념, 죽음을 뛰어넘는 열정적 사랑!
짧은 삶을 살다 간 에밀리 브론테의 영원한 걸작 로맨스!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이자 영문학 3대 비극 《폭풍의 언덕》은 30년이란 짧은 생을 살다 간 에밀리 브론테가 세상에 내놓은 비극적인 걸작 로맨스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모비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으로 손꼽힌다.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죽음을 초월하는 불멸의 사랑, 증오, 복수심 등이 얽혀 있으며, 사랑에 대한 폭풍 같은 열병을 담은 로맨스 소설인 동시에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 극도의 섬세함과 열정을 총망라한 소설이기도 하다. 극대화된 인간 감정의 다양한 면모가 세심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펼쳐져 있으면서도 그 시대 풍속과 인간 군상의 면면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시대 분위기를 세세히 느끼게 해주는, 장구한 대하드라마 같은 소설이다.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은 1847년에 발표된 이후 세월이 흐를수록 진가를 인정받으면서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영국 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강렬하고 복잡한 인물들, 도덕적인 갈등, 사랑과 복수가 얽힌 이 책은 에밀리 브론테의 독특한 문학적 스타일과 어두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책 전반에 흐르는 그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심장을 조여오는 치명적인 사랑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강렬하고 충격적인 서사는 이 작품을 불멸의 사랑을 다룬 최고의 로맨스 소설 중 하나로 자리매김시켰다. 폭풍의 언덕에서 피어난 뜨거운 사랑과 파멸 《폭풍의 언덕》은 서술 기법이 색다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록우드라는 인물이지만 그가 직접 이야기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가정부 딘 부인에게 들은 내용을 다시 독자에게 전달하는 특이한 방식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목소리는 가정부 딘 부인의 입을 통해 전하는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목소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3대에 걸친 긴 이야기는 강렬하면서도 흥미롭게 쉴 틈을 주지 않고 독자를 몰아간다. 1801년 록우드 씨는 워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 저택의 주인인 히스클리프가 소유한 드러시크로스 농장을 임대해 운영하게 된다. 록우드 씨가 저택을 방문한 사이, 많은 눈이 쏟아져 농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우여곡절 끝에 저택에 머물게 된다. 그날 밤 록우드 씨는 기괴한 경험을 하게 되고, 가정부 딘 부인에게 저택의 주인이었던 언쇼 씨가 데려다 키운 히스클리프와 언쇼 씨의 딸 캐서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저택의 주인 언쇼 씨의 아들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몹시 미워하지만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캐서린이 린튼 집안의 에드거와 사귀자 히스클리프는 깊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종적을 감춘다. 3년 후 훌륭한 신사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살면서 힌들리와 린튼, 두 집안에 대한 복수와 캐서린에 대한 광기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비극 속으로 몰아넣는다. 인간의 어두운 감정을 꿰뚫는 에밀리 브론테의 고전 낭만적인 사랑을 그리는 동시에 복수라는 테마가 한 축을 차지하는 《폭풍의 언덕》은 발표 당시 단 두 권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20세기 초반 들어 독자를 매혹시키며 수많은 사람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불멸의 고전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처음 출판 당시에는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사랑, 극단적인 행동과 도덕적 경계를 넘는 관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가난한 고아로 자란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버리고 부유한 집안의 아들과 결혼한 캐서린에 대한 사랑과 소유욕, 복수심으로 가득하고, 그러한 복수와 갈망은 세대를 넘어 워더링 하이츠 저택을 뒤흔든다. 에밀리 브론테는 이러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탐구하며, 복수와 사랑에 얼마나 파괴적인 힘이 있는지를 소설 속에서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에밀리 브론테의 강렬하고 혁신적인 문체, 심리적 깊이를 탐구하는 방식은 당시 문학계에서 매우 독창적이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문학 비평가가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있다. |
“에밀리 브론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찢어버리고, 현실을 초월하는 생명의 돌풍으로 가득 채운다.” - 버지니아 울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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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통과 황홀, 그 잔인함을 이토록 강렬히 표현한 작품은 없었다.” - 윌리엄 서머싯 몸 (소설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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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흥미로운 스토리였으며, 읽기를 마칠 때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 아마존 독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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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증오, 사랑, 상실, 복수, 개성 등 이 책의 주제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강렬한 감정과 연관되어 있고 그러한 감정들을 일깨워준다.” - 아마존 독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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