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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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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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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조금씩 읽기 시작한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 한밤중에 다 읽고 너무나도 대단해서 눈을 감고 울었어요. 소설 속 세계에서 떠나기 싫었어요. 한동안 거기에 있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눈에 넣고 싶지 않아.’
---p.44 저녁 산책 코스가 달라지는 벚꽃의 계절입니다. 평소와 다른 빵집. 처음 들어가본 파이 가게. 늘어난 간식을 들고 봄의 공원으로. ‘그러나 간식은 내일부터.’내일의 기쁨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오늘의 인생. ---p.121 옷 정리를 했더니 옷과 옷 사이에 틈이 생겼어요. ‘꽉꽉 차 있지 않아.’ 그 틈을 볼 때마다 묘하게 마음이 안정되고 영원히 바라보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만족할 때까지 틈을 바라본 오늘의 인생. ---p.137 사람은 수없이 이별을 경험하며 살아가요. 어쩌다 보니 사이가 틀어진 친구는 분명 누구에게나 있고,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요. 그러나 그 괴로움은 몸 어딘가에 남아 있어서 이런 영화를 보면 지끈거리며 반응합니다. ---p.173 바람이 강한 어느 날 오후. 강변을 따라 길을 걷는데 바람에 맞서며 서 있는 사람을 봤어요. ‘왠지 저러고 싶은 기분을 알 것 같아.’ 사람은 바람에 맞서며 서 있을 때, 단 한 번뿐인 인생에 맞선 자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같은 생각을 한 오늘의 인생. ---p.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