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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프리 코브의 지도 … 8
PART 1. 청첩장 … 11 PART 2. 도착 … 83 PART 3. 리허설 … 217 PART 4. 결혼식 … 315 PART 5. 작별 선물 … 395 감사의 말 … 469 |
저제이슨 르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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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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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기가 계속 이야기하기를 기다렸지만, 딸은 말이 없었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애매할 것이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순간을 얼마나 많이 상상했던가? 샤워기 아래에 서서 이 대화를 얼마나 많이 연습했던가? 마침내 그 순간이 찾아왔지만,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내가 보낸 카드 받았니?”
---p.16 「PART 1. 청첩장」중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 나는 매기의 미래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조직 안에서 승진 코스를 밟으며 보육원, 유아원, 과제, 승차 공유, 댄스 교습, 스포츠 연습, 끝없는 청구서, 청구서, 청구서 같은 것을 감당해야 하리라. (…) 하지만 지금 나는 찰스강변의 40층 펜트하우스에 서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딸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마치 지구에서 5천만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화성에 우뚝 선 기분이었다. ---pp.39~40 「PART 1. 청첩장」중에서 “바로 그거야! 그러니까 더욱 에이든이 고맙잖아. 아마 장인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긴장했겠지. 육체적으로 넌 위압적인 인상이잖아. 불쌍한 청년이 저 남자의 딸과 결혼하는 거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날 두려워한 게 아니었어, 태미. 그저… 관심이 없더군. 매기의 엄마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냥 심드렁했어.” “네가 잘못 봤겠지.” ---pp.56~57 「PART 1. 청첩장」중에서 “무슨 소리야, 프랭키. 겸손 떨지 마라.” 태미가 말했다. “우린 이제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요!” 누나는 브로디가 직접 볼 수 있도록 신문을 들어 보이고 세 번째 문단의 기사 한 줄을 가리켰다. “들어보세요. ‘신부는 전직 미 육군 장병이자 UPS에서 26년 근속한 프랭크 저토스키의 딸이다.’ ” 브로디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나를 돌아보았다. “당신 딸을 에이든 가드너에게 시집보낸다고? 염병할, 정신 나갔소?” ---p.110 「PART 1. 청첩장」중에서 “아빠, 제발 진정하세요. 똑같은 질문에 몇 번을 대답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난 에이든을 핼러윈 날 변장 파티에서 만났어요. 다음 날에 저녁 식사를 같이했죠. 그다음 날 밤에는 제 아파트에 초대했고요. 에이든은 금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갔고, 우린 멋진 주말을 같이 보냈어요. 그이는 내가 만난 가장 다정하고, 친절하고, 상냥한 남자고… 아빠도 그냥 기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냥 기뻐해 주지 못하시는 거예요?” “걱정돼서 그런다, 매기. 네가 걔를 너무 사랑해서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할까봐 걱정돼.” “아빠, 믿으세요. 전 상황을 바로 보고 있어요.” ---p.185 「PART 2. 도착」중에서 경비가 담요를 들고 달려왔고, 나는 그와 함께 그웬돌린의 시체를 덮어주었다. 담요로 얼굴을 가리기 직전, 나는 그녀의 목 옆쪽에 빨간 자국이 두 군데 난 것을 보았다. 각각 25센트 동전 크기 정도였다. “이건 뭐지?” (…) 나는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싶었다. 한편으로 그웬돌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에이든은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나도 같이 가자.” 내가 말했지만, 매기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pp.239~240 「PART 3. 리허설」중에서 린다는 내 눈에서 반신반의하는 기색을 읽었는지, 한층 강한 표현을 썼다. “저는 제 딸이 그 캠프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그 인간들이 그 애 차를 옮기고, 스웨트 셔츠도 옮긴 거라고요. 하지만 제 딸은 아직 그 안에 있다고 확신해요.” ---p.270 「PART 3. 리허설」중에서 |
딸을 구하려는 아빠, 사랑에 눈먼 딸, 수상한 예비 사위…
비밀을 양식으로 사랑을 이어가는 자들이 내리는 ‘사랑’의 새로운 정의: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안대 믿어왔던 모든 것이 무너질 때 마주하는 참담한 진실 다시 안대를 쓸 것인가, 벗어 던질 것인가 믿음이 있기에 사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랑하기에 믿으려고 노력하는 순간 역시 분명히 있다. 그때 사랑은 이해에서 가장 먼 감정이자 동시에 아늑하고 지독한 안대가 된다. 약혼자를 바라보는 딸의 눈빛에서 이러한 사랑의 징후를 읽은 프랭크는 딸에게 자신의 불안감을 전하지만 딸 매기는 아버지의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한편 에이든과 그의 식구들 역시 에이든은 살인을 한 적이 없으며 브로디라는 남자의 주장은 돈을 뜯기 위한 거짓말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딸이 약혼자의 유일한 알리바이인 미심쩍은 상황 속, 프랭크는 에이든의 대학 친구이자 일말의 진실을 쥐고 있는 듯한 그웬돌린이라는 여성을 추궁한다. 그러자 그웬돌린은 에이든의 어머니인 캐서린을 만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는 수수께기 같은 말을 건네더니 다음 날 모든 진실을 말해주리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약속 당일, 그웬돌린은 비밀을 삼킨 채 사라지고 만다. “조심해요, 프랭크.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이미 그런 상황입니다. 내일 3시, 매기는 이 남자와 결혼해요.”(250p~251p) 매기의 안전을 위해 더는 상황을 지체할 수 없던 프랭크는 에이든이 죽였다고 의심되는 여자, 돈 태거트의 집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듣기로 한다. 그리고 어렵게 만난 돈의 엄마, 린다 태거트에게서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추측과 정황을 뒤엎는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듣고는 혼란에 빠진다. 은밀한 스릴러와 기이한 드라마 그 사이를 1인칭 시점으로 경주마처럼 돌파해 나가던 이 소설은 일순간 완전한 전복을 맞닥뜨리고, 비로소 독자들은 자신들의 눈가에도 씌워진 차안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해서 끊임없이 뻗어나가던 사건의 진실이 바깥의 바깥, 결국 프랭크의 가장 내밀한 지점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이 책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서스펜스의 영역을 점유해 낸다. 예상하지 못한 기로에 서게 된 프랭크와 위험으로 성큼 발을 내딛는 매기 그리고 비밀을 쥔 채 갈등하는 에이든이 도달할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 눈먼 사랑의 끝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이 바로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