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PROLOGUE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요 아빠 그리고 나 그날의 기억 생애 첫 교환 일기 팔자에 없는 유학생 부모 되다 부모 마음이란 타국에서 온 편지 IT’S NOT FAIR! 아빠 사랑꾼 신독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 맹모삼천지교 유감 아빠도 아빠가 생각날 때 달라진 사주 사주 볼 때마다 듣는 말 터널 밤벌레처럼 수리는 대체 왜? 법도를 아는 개 외로움 내가 제일 쎄 우리 딸은 ① 우연이 곧 필연 필연이 된 우연 이심전심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거늘 합격의 그날 가문의 전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독립 우리 딸은 ② 인연이란 임신 요란 내 딸은 입덧 중 손녀를 만나기 전 기쁜 날에는 왜 자꾸 눈물이 나나 새로운 만남 둘째 손주 탄생 비화 (어… 사실은… 이건데?) 태동 백과사전 엄마는 패셔니스타 사랑이 가득한 집 상처 미안하다, 딸아! 엄마 손길 엄마의 꿈 스물아홉 살 미란이는 대단하기도 하지 오빠 나의 외할아버지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아빠에게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우리들의 블루스 놀이는 추억을 만들고 나의 아빠 무궁무진 할비랜드 우리 아기 덕분에 “끙 차” 이런 게 손주 둔 부모님 마음 역시 우리 아빠 할아버지라는 지위로 이제야 알게 된 엄마 마음 아빠에게 EPILOGUE 소이부답 심자한 |
|
딸아!
자는 너희 머리맡에 앉아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마에 입 맞추는 행위가 단순히 머리를 쓰다듬고 돌아서는 행위보다 더 좋고 더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감정이 이끄는 행위에 우위를 정할 수 없듯, 제대로 말 못 하는 상황에서도 전해지는 마음이 ‘속정’이란다. 깨물면 다 아프지만, 우리에겐 깨물기도 전부터 아파하고 있는 손가락이 있었다. 보통의 가정과 구분되는 아픔의 차이가 그 지점에서 있었던 것 같구나. 안개처럼 뿌연 마음속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은 애당초 무리였다. 문득 한시(이백, 산중문답)의 한 구절이 생각나 그걸로 아빠 마음을 대신하려고 한다. 소이부답(笑而不答) 아빠는 ‘그저 웃지요’ 할 테니, 심자한(心自閑) 부디 딸아, 너는 ‘마음 편하지요’라고 해주면 좋겠구나.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