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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서문 성배를 찾는 여정 (리베카 솔닛) 하늘 캘리포니아를 그리며 | 거룩하신 어머니 | 무섭도록 풍부한 물 | 하늘 한 조각 대화 육천 가지 가르침 | 지리적 친밀감 | 위기의 시대가 닥친 지금, 우리는 | 월리스 스테그너를 추모하며 | 서부에서 | 진정한 자연주의자 | 샤먼의 정경 | 초대 | 후기 문턱 경계에서 | 힘의 열네 가지 양상 | 공포시대의 사랑 | 남반구 항해 |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연약한 행성 | 로케이션 | 두 번 다시는! | 마음가짐: 문턱 강 가까운 숲 | 강의 가르침 | 강 | 거주한다는 것 | 퇴화에 대하여 감사의 말 『북극을 꿈꾸다』 서문 들어가며: 전설만큼이나 먼 땅 1장 큰곰의 땅 아르크티코스: 우아하고 세련된 이상한 움직임들 2장 사향소: 평온하게 강인하게 3장 북극곰: 통찰하는 방랑자 4장 일각고래: 해석 불가능한 코드 5장 대이동: 숨결이 길이 될 때 6장 얼음과 빛: 공포의 미 7장 땅: 마음을 감싸는 땅, 땅을 감싸는 마음 8장 항로: 열정과 탐욕이 얽힌 순수한 욕망 9장 역사: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 나오며: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땅 감사의 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호라이즌』 작가의 말 프롤로그 들어가며: 배를 찾아서 파울웨더곶 북아메리카 서부 북태평양 동부 연안 오리건주 해안 스크랠링섬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 엘즈미어섬 동해안 알렉산드라피오르 입구 푸에르토아요라 적도 태평양 동부 콜론 제도 산타크루스섬 자칼 캠프 동부 적도 아프리카 투르카나 호수 서부 고지 투르크웰강 유역 포트아서에서 보타니베이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남극해 북쪽 해안 태즈메이니아주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남태평양 서쪽 해안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 포트패민 도로까지 남극 대륙 남극 고원 북쪽 가장자리 남극횡단산맥 중앙 퀸모드산맥 칠레 남부 마젤란 해협 연안 브런즈윅반도 주 참고 문헌 학명 지도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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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대지를 연결하는 작가 배리 로페즈
고독을 걷어내는 다정한 교감에 대해 쓰다 배리 로페즈는 수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영감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자연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를테면 자연 작가 로버트 맥팔레인은 배리 로페즈의 책을 발견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고한다. “눈이 번쩍 뜨이는,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배리 로페즈는 저 멀리서 타오르며 나를 인도하는 북극성처럼 내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로페즈가 남긴 마지막 책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의 출간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영어권 독자들은 보여준 관심 역시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배리 로페즈에게 이토록 큰 사랑과 존경을 보이는 것은 인간과 자연과 장소를 대하는 그의 특별한 태도 때문이다. 로페즈는 인간과 대지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을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고, ‘산만한’ 현대 사회에서는 드물게도 자연 현상에 온전히 그리고 느리게 주의를 기울였던,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연주의자였다.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끝없이 고민했다는 점도 그를 독보적인 인물로 끌어올린다. 그는 남극의 빙하와 북극의 산기슭을 오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과 중국의 산봉우리를 걸으면서, 작가들이 자연 세계의 무엇을 묘사하고 전해야 하는지, 지구에 가해진 파괴를 돌이키기 위해 작가들이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리베카 솔닛은 자연과 글을 대하는 로페즈의 이런 태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마치 신에게 다가가는 사제처럼 사라져가는 진귀하고 머나먼 현상과 접촉하고 그것을 나누고자 노력했으며, 이 현상들과 나눈 교감을 작가로서 우리를 위한 교감이자 우리와 나누는 교감으로 옮기고자 했다. 그의 글 안에서 고독은 연결로 바뀌고 깨져나간 조각은 다시 하나로 붙는다.” 솔닛의 문장은 로페즈가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부단히 의식하며 글을 써나갔음을, 독자들로 하여금 연결의 의식을 일깨워 각자의 고독을 걷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음을 환기한다. 그의 문장들이 멋 부리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런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와 연대에 대한 신념에서 배어나온 것이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상처를 고백한 회고록부터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 산문까지 일평생 배리 로페즈를 사로잡았던 주제와 특징이 집약되어 있는 글들 자연 세계의 독보적인 관찰자였던 그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들, 즉 자연을 대하는 행동과 자연에 대한 묘사는 한없이 깊숙하다. 가령 「지리적 친밀감」이나 「서부에서」, 「경계에서」, 「남반구 항해」, 「냉철하게 바라본 우리 연약한 행성」 등의 글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그는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떠나서 발로 땅을 딛고 심해에 몸을 담그고 눈구덩이를 파며 장소에 머무른다. 장소에 쌓인 자연의 시간을 탐구하고, 그 장소에 생명을 부여하는 동물과 식물의 움직임에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장소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경험을 경청한다. 머무른 시간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질문하고 배우고 의심한 것을 글로 적는다. 그렇게 나온 글들은 젠체하는 거리감이나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장소에 온전히 포개어져 장소와 대상의 시선으로 독자인 우리를 바라본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자연 작가로서의 배리 로페즈를 충분히 만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작가 자신의 내밀한 상처를 고백한 회고록의 성격을 띠고 있는 글들도 마주하게 된다. 배리 로페즈는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더 정확하게는 어린 시절에 50대 성인 남성에게 당했던 성적 학대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성적 학대를 겪은 사람과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연대하기 위해서, 마음을 터놓기 위해서였다.” 이 책에 실린 「하늘 한 조각」에서처럼 그는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글로 쓰면서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사유해야 할 문제로 바꾸어내고, 우리를 타인의 악몽을 이해하는 길로 안내한다. 하지만 회고록 성격의 글에서도 자연의 역할은 휘발되지 않는다. 「무섭도록 풍부한 물」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는 안식처도 없고 기댈 곳도 없는 절망적인 처지였을 때 자연 세계만이 자신의 안식처이자 기댈 곳이 되어주었다고 밝히며, 빛과 공간과 물의 세계를 하나하나 온몸 가득히 담는다. “이것은 사랑을 길러나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자연, 풍경, 장소, 사람에 대한 사랑의 서사 이 책에서 로페즈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감동적이고 때때로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 육지 동물과 해양 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떠났던 탐험의 후기, 남극을 비롯해 지구상의 여러 특별한 장소를 찾아갔던 여행에 대한 추억, 광활하고 극적인 풍경 속에서 자신을 돌이켜보았던 명상의 시간 등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기억들을 눈부신 문장들로 풀어놓는 한편, 자연을 바라보는 눈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몸소 가르쳐준 선주민 원로들과 과학자들, 작가들에 대해 회고한다. 나아가 저자는 불타는 듯한 솔직한 문장들로 살아 있는 모두가 저마다 얼마나 큰 상처를 겪었는지, 그런 모두의 삶이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공감 어린 목소리로 써내려간다. 80여개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얻은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도 잊지 않는다. 「위기의 시대가 닥친 지금, 우리는」이나 「서부에서」 등의 글에서는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라고 분명하게 질문하며, “진보의 결실”이라고 말해지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단호하게 진단한다. 그러나 그는 이 우려스러운 사태를 비평가의 어조로 날카롭게 고발하지도, 가차 없이 비판하지도, 섣부르게 평가하지도 않는다. 그는 주의 깊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우리의 고통은 우리가 사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조곤조곤 말한다. “권력을 쥐는 것보다 사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멸종과 인종 청소와 해수면 상승의 시대에 순응하기보다 윌슨의 생명 사랑을 일상의 대화로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절망 속에서 죽기보다 앞에 놓인 가능성을 위해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의 글들은 인간과 지구가 생존하기 위해 당장 고민과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호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을 길러나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회고록이자 탐험에 대한 보고서이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는 세계를 조금은 다른 방식, 사랑과 연대의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경쟁과 파괴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 세계에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자연과 아직 남아 있는 사랑을 가슴 깊이 의식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배리 로페즈라는 이름과 그가 남긴 메시지를 절감하며 기억하게 될 것이다. “배리 로페즈는 글을 쓰는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은 작가였다. 그는 이 세상을 사랑했고, 삶에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뉴욕 타임스 “그 어떤 수식으로도 부족할 만큼 아름다운 책이다. 문장들은 면면이 매력적이고, 여기에 통찰력과 도덕적 명료성까지 갖추었다. 오늘날 배리 로페즈를 읽는다는 것은 연약한 지구의 기묘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 가장 먼저 알려줄 관찰자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과 같다.” 월 스트리트 저널 “정직하고 탐구적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 책에 찬사를 바치고 싶다.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커커스 리뷰 “기후변화에 관한 배리 로페즈의 글은 절실하고 서정적이며 그 자체로 시대를 초월한다.” 시카고 트리뷴 “이 귀중한 사후 에세이집에서 로페즈는 탐구와 발견의 더 깊고 넓은 차원을 드러낸다. 독자들은 정신, 헌신, 자비, 경외심을 품고 살았던 중요한 작가가 남긴 이 책을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다.” 북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