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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문지방을 넘어 005
제7화 먹구름을 타고 오는 징조 163 제8화 지장삼존 309 |
글그림고사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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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을 찾기 위해 새로운 무대 ‘아수라도’로 향하는 자언과 도명.
속속 등장하는 새로운 신神들과, 도명과 지장보살의 첫 만남까지… 중생을 구하는 지장의 아득한 시간과 하해의 마음을 느끼다. 『극락왕생』 2부의 세번째 단행본이자 2023년 말까지 연재한 마지막 에피소드를 모두 실은 10권이 출간됐다. 저자는 2024년부터 네이버웹툰 신작 〈법법궤궤〉로 독자들을 찾기 위해 『극락왕생』의 연재는 쉬고 있지만, 『극락왕생』이 그의 대표작이자 작품세계를 가장 여실히 담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어느덧 열 번째 단행본. 2018년부터 달려온 작품이 찍은 쉼표에 약간은 아쉬움을 느꼈을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3부를 앞두고 깔끔하게 그려둔 2부의 종착점이기에 『극락왕생』을 처음으로 볼, 혹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보고픈 생각이 든 독자들에게는 정주행을 부르는, 더할 나위 없는 열 권의 이야기다. 10권은 시작부터 섬칫하다. 자언은 이사온 집에서 무언가를 갉아먹는 소리를 듣는다. 도명과 살림귀신, 종이가 되어버린 문수보살과 무당 백주단의 도움까지 받아 소리의 정체를 밝힌다. 소리의 정체는 한때 문수를 모셨던 진진타. 사라진 문수를 찾고 있던 진진타는 자언, 도명과 함께 아수라도로 향한다. 하지만 아수라도는 쉽게 갈 수 없는 곳. 아수라도로 향하던 중 천상도에 먼저 떨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신들을 만난다. 천상도를 다스리는 천하제일 호법신 범천, 천상도를 지키는 천하제일의 장군 제석천, 사천왕과 팔부신중까지. 이들이 자언과 도명을 떨어뜨려둔 이유는 무엇이며 파순은 어째서 이 신들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것인지, 의문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도명은 팔부신 중 한 명인 건달바와 천둥 궁전을 구경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때 화공이던 건달바의 그림을 보고 지장보살과 처음 만났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기억해두거라. 돌고 도는 윤회전생의 굴레 속에서 모든 생은 언젠가 지옥도를 지난다. 그 시간이 네게 두려움과 괴로움을 줄 수도 있지만, 달고 편안할 때엔 보지 못했던 것을 목격한 감명은 네 눈과 귀를 바꾸고 사라지지 않을 이지와 여운을 남길 것이다.” _8화 「지장삼존」 중에서 지장을 충성으로 섬기는 도명의 사연과, 그가 존경하는 지장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흔히 육도 중생을 구원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누구도 그분처럼 중생의 고통을 한몸처럼 느끼진 못”하며, 중생을 구하러 순회하는 중에는 “가끔 본부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오셨다가 그다음번에 돌아오실 땐, 노인의 모습이” 되곤 한다. “끝없이 태어남과 죽음을 반복”하며 중생을 구하는 그는, “얼마나 많은 중생의 고초를 나누고” 있을까. 지장의 아득한 시간과 하해와 같은 마음은 도명에게도,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지나야 할 지옥도를 지금 지나고 있다고 느낄 독자들에게도 위로와 여운을 남겨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