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비정근
감정 없는 비상근 교사 양장
베스트
장르소설 49위 소설/시/희곡 top20 1주
가격
16,000
10 14,40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2,900원
YES포인트?
8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카드뉴스10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제1장 6X3
제2장 1/64
제3장 10X5+5+1
제4장 몰 콘
제5장 무토타토
제6장 신의 물
히든 트랙 1. 류타 이야기 : 방화범을 찾아라!
히든 트랙 2. 류타 이야기 : 유령이 건 전화

작품해설
옮긴이의 말
참고

저자 소개2

히가시노 게이고

관심작가 알림신청

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들 도키오』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 ‘도키오’의 영혼이 과거로 날아가,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SF적 발상부터, 실종과 추적을 넘나드는 스릴과 미스터리, 삶에 대한 긍정과 부자간의 사랑이라는 뭉클한 감동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매력이 한 권에 압축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2002년 첫 출간 이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하고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1986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등을 교묘하게 얽어낸 상상력이 돋보이며, 정통 추리소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숙명』은 1993년 발매되었으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르익은 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스터리 명작으로, 이 작품을 꾸준히 찾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금번 새로이 재출간되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1991년에 출간된 이후,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약 3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자본주의로 인한 폐해와 외모 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초기 대표작으로, 사회악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고발해 내는 작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상품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 바이, 블랙버드』,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야쿠마루 가쿠의 『데스 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등이 있다.

민경욱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8g | 128*188*22mm
ISBN13
9791142303821

책 속으로

“너희들 정말 최악이다.”
이 말에 많은 애들이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부루퉁한 얼굴로 고개를 돌릴 뿐이다. 근성부터 썩은 녀석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그야 당연하다. 옛날부터 저런 애들이 있었다. 그걸 교정하지 못해서 지금 멍청한 어른들만 존재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녀석들은 그 어른들을 보며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다. 어른들의 사회에 편견과 차별이라는 괴롭힘이 있는 한 아이들의 괴롭힘도 사라지지 않는다.
--- p.31

에토 형사도, 모리모토 선생의 어머니도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고개만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시모무라 아야카의 이야기가 신호라도 된 듯 아이들이 훌쩍이기 시작했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란다. 선생님도 인간이야. 나도 약하고, 너희들도 약해. 약한 사람끼리 도우며 살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
--- p.109

“사람이란 말이야. 당연히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해.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사람을 좋아해서 얻는 건 많지만 싫어해서 얻는 건 거의 없다는 사실이야. 그렇다면 굳이 사람을 미워할 필요가 없지.”
--- p.141

사실 9월부터 이 학교에서 비상근 교사로 일하기로 했을 때 살짝 우울했다. 건방진 꼬맹이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는데, 운동회 같은 행사 때 아이들이 내 말을 듣도록 하는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그 힘든 과정을 생각하니 절로 진저리가 났다. 게다가 맡아야 하는 학생이 6학년이라는 사실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6학년은 운동회가 끝나면 바로 수학여행을 간다. 외박이 포함된 여행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이 얌전하게 있을 리 없다.
--- p.146

“사람들은 다들 금방 잊어버린단다. 그런데도 머리 싸매고 도망칠 고민만 하고 있다니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니? 무조건 피하려 들면 안 돼. 도망쳐서 해결될 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어. 알겠니?”
--- p.173

“그 페트병 말입니다.”
가사이 형사가 병원으로 가는 경찰차 안에서 입을 열었다.
“뭐가 들어 있었나요?”
내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소…….”
내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비소라면 살인에 자주 사용되는 독극물 아닌가.
--- p.182

“생명을 돌보려면 책임을 져야 해. 아이에게 밥만 주면 되지 더 필요한 게 뭐가 있겠냐고 하는 어른이 있다면 무책임하게 느껴지겠지?”
“근데 그런 부모는 많은데요.”
“그래서 세상이 이 모양이란다.”
--- p.210

다음 날 학교에서 부재중 메시지 이야기를 야마시타에게 들려줬다. 야마시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너네 집에도 카레 만들었다는 전화가 왔어?! 우리집에도 왔는데. 우리 집은 부재중 메시지를 엄마가 들어서 너네 집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너네 엄마는 뭐라고 하셔?”
“잘못 걸려 온 전화라고…….”
“흠, 그런가? 근데 너무 이상하지 않아? 우리 집만 그런 거면 모를까, 같은 사람이 너네 집에도 똑같이 전화를 잘못 건다고?”

--- p.238

출판사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추리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제작!

“『비정근』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는
모든 변화구를 결정구로 장착한 괴물 투수가 되었다!”-호소야 마사미쓰(평론가)

비정규직 교사로 부임한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사소한 오해가 불러온 커다란 비극…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색 미스터리!


주인공은 직전 골든위크 때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전임교사 모리모토를 대신해 미쓰바 초등학교 5학년 3반에 부임한 비상근 담임 교사다. 모리모토는 자신이 맡은 학급 창문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자살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주인공에게 수사 협조를 구하는데, 죽기 전날 모리모토가 쇼핑을 했던 것이나 칠판에 적혀 있던 ‘5X10+5+1’이라는 수식, 반 아이들의 석연찮은 행동… 사건을 파헤칠수록 주인공은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청춘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는 『비정근』은, 그 전까지 추리소설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던 히가시노 게이고를 ‘모든 변화구(장르)를 결정구로 장착한 괴물 투수(작가)’로 만들어준 결정구 같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살인 사건’으로 첫 사건의 포문을 열면서 배경이 초등학교라 안심하고 있던 독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놀랍도록 섬세하며 기발하여 ‘역시 미스터리 장인!’이라는 평을 하게끔 한다. 이 작품은 총 6장의 메인 에피소드와 2장의 히든 트랙으로 이뤄져 있는데, 제목처럼 비정한 현실에 대해 관찰자의 시점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마지막에는 묵직한 울림까지 준다. 데뷔 초 정제되지 않은 6개의 단편들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식 추리의 단초와 세계상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느낄 수 있어, 그의 추리 세계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나약해.
약한 인간끼리 서로 돕고 살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어.”
히가시노 게이고가 비정한 작금의 현실에 던지는 돌직구


작품의 원제인 비정근(非情勤)의 뜻은 ‘감정 없이 일하는 비상근 교사’라는 뜻이다. 학교에 속하지 않은 임시직이기 때문에 ‘(마음을 두지 않고)비정하게 일한다’라는 뜻인데, 그러한 비정한 주인공의 시선이 때로 아이들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설령 대상이 아이들이더라도 믿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하는 게 의미 없이 믿는 척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정신 건강에도.”
주인공은 임시직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책상 위쪽은 잠시 빌려 쓸 수 있으나, 책상 아래쪽은 허락되지 않은’ 외부인이라고 표현하는데, 수사를 위해 주인공에게 접근한 경관조차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외부인이기 때문에 되레 수사에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 소설은 주인공이 외부인, 즉 관찰자의 시점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개로 이어진다.

그러한 그의 시선은 비정하지만 객관적이다. 동시애 냉정하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은 그렇지 않다. ‘제4장 〈몰 콘〉’에서는 아이들이 동급생에게 저지른 악질적인 장난 속에 숨겨져 있는 나약함을 발견하고 “나약한 인간끼리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부분은 우리의 시대상과 작가의 생각이 맞닿아 있는 부분으로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어떤 소재를 다루던 인간의 선의에 대한 믿음에 기반 했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의도하지 않은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순간이 있다. 때로는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도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민경욱 번역가는 “아이들이 기에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이 사건을 뒤틀고 복잡하게 만든다”고 표현하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건의 열쇠가 ‘아이들’에 있다고 말한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의 중심에는 어른들의 사회를 꼭 빼닮은 ‘아이들만의 리그’가 있다. 여섯 개의 사건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선함과 악함에는 저마다의 설득력이 담겨 있다. 때로 잘못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저지르는 아이들에게 주인공은 말한다. 아무리 어려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있다고. 그러니 차라리 용서를 빌 수 있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살인, 도박, 갈취, 괴롭힘, 따돌림, 협박, 자살 기도 등 추리 소설에 나오는 온갖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대단하고 거대한 음모는 없다. 초등학교가 배경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천진한’ 아이들이 낸 결과를 알고 있기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독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이중 삼중으로 놀라움을 선사한 히가시노 게이고 식 반전과 묵직함 울림은 히든 트랙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며, 차원이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미스터리를 완성시킨다.

리뷰/한줄평40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9.3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AI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좋아요0 아쉬워요0
14,400
1 1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