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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2024.12.24.
원제
色, 戒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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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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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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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색, 계 7
정처 없는 발길 49
붉은 장미 흰 장미 93
봉쇄 167
증오의 굴레 187

작품 해설 281
작가 연보 289

저자 소개2

장아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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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산문가, 영화작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명문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조부는 청나라 관료였고 조모는 청 말기 양무운동을 주도한 리훙장(李鴻章)의 딸이었지만, 두 살 때 어머니의 유럽행 유학을 시작으로 부모의 이혼, 계모와의 불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겪었다. 1938년 런던대에 1등으로 합격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유학을 포기하고 홍콩대에 입학한다. 하지만 1941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상하이로 돌아와 「첫번째 향로(第一香爐)」「경성지련(傾城之戀)」「붉은 장미와 흰 장미」 등의 작품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4년
소설가이자 산문가, 영화작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명문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조부는 청나라 관료였고 조모는 청 말기 양무운동을 주도한 리훙장(李鴻章)의 딸이었지만, 두 살 때 어머니의 유럽행 유학을 시작으로 부모의 이혼, 계모와의 불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겪었다.

1938년 런던대에 1등으로 합격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유학을 포기하고 홍콩대에 입학한다. 하지만 1941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상하이로 돌아와 「첫번째 향로(第一香爐)」「경성지련(傾城之戀)」「붉은 장미와 흰 장미」 등의 작품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4년 장아이링은 친일파 관료에 나이차도 많이 나는 후란청(胡蘭成)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1947년 그녀의 짧은 결혼생활은 끝이 났고, 1952년 홍콩을 거쳐 1955년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56년에 재혼했지만 1967년 남편과 사별하고, 이후 줄곧 혼자서 살다 1995년 9월 미국 LA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최근에 타이완 여행기를 담은 그녀의 유작 「충팡볜청(重訪邊城)」이 공개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집 『전기(傳奇)』와 장편소설 『연환투(蓮環套)』,『열여덟의 봄(十八春)』,『앙가(秧歌)』,『붉은 땅의 사랑』 등이 있으며, 산문집 『유언(流言)』이 있다. 1994년 타이완의 황관출판사에서 『장아이링 전집』 전 15권이 출간되었으며, 소설 <원녀>, <반생연>, <레드로즈화이트로즈> 등으로 영화화되었다.
이화여대에서 사학과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 신화와 중국 문화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 칭다오농업대학에서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대중문화 및 문화이론 관련 강의를 주로 맡고 있다. 저서로 『무협』 『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소인경』(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다리 위 미친 여자』 『행위예술』 『소녀 화불기』 『소마고』 등이 있다. 이야기공작소 파수의 캐릭터 프로파일러로서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서 동양 고전을 풀어 쓰고 재해석하는 작
이화여대에서 사학과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 신화와 중국 문화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 칭다오농업대학에서 미디어와 스토리텔링, 대중문화 및 문화이론 관련 강의를 주로 맡고 있다. 저서로 『무협』 『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소인경』(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다리 위 미친 여자』 『행위예술』 『소녀 화불기』 『소마고』 등이 있다. 이야기공작소 파수의 캐릭터 프로파일러로서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서 동양 고전을 풀어 쓰고 재해석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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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0g | 132*225*15mm
ISBN13
9788937464539

책 속으로

쾅위민이 돌아온 뒤 다들 모여 떠들썩하게 논의하다가 여학생 하나를 이 부인에게 접근시키는 미인계를 쓰기로 했다. 다만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학생에 대한 경계심이 높으니 신분을 숨기기로 했다. 상인의 아내가 괜찮을 듯했다. 더욱이 홍콩이라면 애국심과 관련이 별로 없는 곳이라 안성맞춤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 역할은 학교 극단의 최고 여주인공 몫이었다.

“6캐럿입니다. 끼워 보세요.” 주인이 말했다. 한가한 밀실이 꽤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벽 아래에 기대어 놓은 커다란 거울에 지아즈의 발이 비쳐 모란 꽃밭 속에 있는 듯했다. 진귀한 보물을 우연히 발견하는 건 천일야화 속 시장에서나 가능했다. 지아즈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손가락에 끼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손톱의 장밋빛 매니큐어보다 덜 붉고 크기도 작았지만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는 데다 신비한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잠시만 쓸 수 있는 무대 소품에 불과하다는 게 안타까웠다.
---「색, 계」 중에서

왕스훙의 아내는 몸을 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줄무늬 목욕 가운을 허리끈 없이 느슨하게 걸쳤는데 흑백의 줄무늬 사이로 언뜻언뜻 몸매가 드러났다. 소매와 품이 넓은 고전풍 옷이 곡선미를 잘 살리지 못한다는 세상의 인식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님을 전바오는 그때 깨달았다. 수도꼭지를 돌렸는데 물이 별로 뜨겁지 않았다. 분명 아래층에 보일러가 켜져 있고 미지근한 물줄기에서 뜨거운 기운도 한 가닥 느껴졌다. 수도꼭지에서 구불구불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살아 있는 듯했다. 전바오는 생각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날 이후 전바오는 퇴근해 돌아갈 때 이층 버스의 위층에 앉았다. 해가 지는 쪽으로 달려 버스 유리창이 환하게 빛났다. 버스는 굉음을 내며 태양을 향해, 그의 쾌락을 향해, 그의 수치스러운 쾌락을 향해 달려갔다. 어떻게 수치스럽지 않겠는가? 그의 여인이 남의 밥을 먹고 남의 집에 살며 남의 성씨를 썼다. 하지만 전바오의 쾌락은 옳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한층 커질 뿐이었다.
---「붉은 장미 흰 장미」 중에서

배는 작고 풍랑은 거셌다. 백동 세숫대야에 기댄 채 서 있는데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발밑이 출렁거려 뤄전은 자신이 어디 있는지 잠시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심하게 토하고 있었다. 소리를 듣기가 괴로웠다. 듣고 있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처 없이 떠도는 표류에 대한 두려움은 문밖에 가둬 버렸다. 아주 가까이에 있지만 매우 멀고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정처 없는 발길」 중에서

쭝전은 추이위안이 사랑스러운 여자, 겨울날 입에서 나오는 입김처럼 하얗고 희박하고 따뜻한 여자라고 확신했다. 원하지 않으면 그녀는 조용히 흩어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의 일부분으로서 무엇이든 이해하고 무엇이든 용서해 줄 듯했다. 진실을 말하면 마음 아파하고 거짓을 말하면 미소 지으며 “저 입 좀 봐!”라고 말할 것 같았다.
---「봉쇄」 중에서

아버지는 목을 옆으로 기울였다가 뒤로 젖히더니 짜증스럽게 흘겨보았다. “얼마 되지도 않는 그깟 돈으로 어딜 가겠니? 흥! 넌 정말 뭘 모르는구나! 이 아비가 꽉 막힌 사람도 아니건만! 예전에 상하이 골목 아가씨 중에는 위 나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때! 그때 아가씨들은 정말 격이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무슨 댄서니 안내인이니 하는데 내가 눈에 들 것 같아? 전부 배워 먹지 못한 계집애들이라 벼락부자만 좋아하더라!”

쭝위는 무척 이상하게 생각되어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아…… 그게 별건 아니지만 음…… 어르신이…….”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그저 옛날 책만 읽어서 반평생 기회를 못 만났다고 할 수 있지요…….” 앉지 않고 계속 서 있던 자인이 침대 머리맡의 털실을 들어 뜨개질을 시작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아버지처럼 옛날 학문을 익힌 사람이 지금 와서 무슨 일을 하겠어요?”

---「증오의 굴레」 중에서

출판사 리뷰

■ 혼란한 시대에 ‘통속 소설’을 쓴다는 것

“충분히 깊이 들어가지 않고 피상적이라고 말한다면 돋을새김 역시 예술이 아니냐고 묻고 싶다.”

「증오의 굴레」 머리말에서

장아이링은 청대 말부터 신중국이 수립된 1949년 전후의 상하이, 홍콩 등 대도시를 배경으로 평범한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섬세한 언어로 파고들었다. 당시 중국 문단에서 국가, 민족, 계급적 이상에 골몰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과 달리 그는 구시대의 전통,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내면화한 젊은이들이 새 시대의 혼란 속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모순과 갈등을 특유의 우울한 문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작가 스스로 ‘내가 쓸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통속 소설에 가깝게 쓴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증오의 굴레」의 머리말에서는 정치 격동기에 ‘통속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의식하듯 ‘나는 통속 소설에 관해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애정을 품고 있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이나 그들의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때문이다. 충분히 깊이 들어가지 않고 피상적이라고 말한다면 돋을새김 역시 예술이 아니냐고 묻고 싶다’라고 반문한다. 이렇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기에 「색, 계」 외에도 「붉은 장미, 흰 장미」(이 책에 수록), 「경성지련」, 「반생연」 등이 영상화되면서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붉은 장미 흰 장미」

“맞아요. 젊고 예뻤을 때는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든 늘 남자와 마주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는 남자 말고도 다른 게 있었어요…… 결국 다른 게…….”

자수성가한 청년 전바오는 과거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던 날, 그녀가 자신을 원했음에도 자제력을 발휘하여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 후로 그는 이렇게 지켜 주어야 할 ‘순정’의 대상과, 그 반대로 유혹을 당하고, 유혹하는 ‘열정’의 대상을 구분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흰 장미’와 ‘붉은 장미’의 은유가 그의 삶에 뿌리내린다. 어느 날 그는 ‘붉은 장미’ 자오루이를 만났다. 자오루이는 친구의 아내로, 결혼 생활 중에도 남편 몰래 여러 연인을 거느리는 대범하고 자유분방한 여인이다. 전바오는 그녀에게 거의 절망적이라고 할 만큼 빠져 친구마저 저버린 채 밀회를 즐기다가 결정적인 순간, 그녀를 떠나 어머니를 통해 소개받은 옌리와 결혼한다. ‘흰 장미’ 옌리는 순수하고 순종적이라 배우자 감으로는 최고이지만 매력이 전혀 없다. 전바오는 이상적인 결혼을 통해 사회적인 평판을 지켜냈음에 안도하지만, 안정적일 것만 같았던 옌리와의 결혼 생활에서 균열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정처 없는 발길」

“뤄전은 무거운 트렁크 두 개를 들고 한 걸음씩 쿵쿵 부딪치면서 나아갔다.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워 걸음마저 휘청거리는 듯했다.”

원제인 ‘부화랑예(浮花浪?)’는 평범한 화초라는 뜻과 함께 정처 없이 떠도는 유랑자라는 의미도 지닌다. 상하이의 영국 회사에서 비서로 일했던 뤄전은 광저우를 거쳐 홍콩으로 들어갔다가 일본행 선박에 오른다. 옆 선실의 리처드슨 부부를 만나면서 뤄전은 지난 삶을 되짚어 보고 언니 부부의 친구인 패니를 떠올린다. 영국과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옮겨 가면서 점점 중심을 잃고 겉도는 패니, 고향인 상하이는 물론 어느 곳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심지어 새로운 땅으로 가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뤄전. 평범한 시민이면서 부평초처럼 떠도는 두 여인의 삶에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해야 했던 장아이링의 심정과 동양과 서양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던 그녀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봉쇄」

“나중에는 그녀도 결혼하겠지만 남편은 이렇게 우연히 만난 사람처럼 사랑스러울 리 없었다. 봉쇄된 전차에서 만난 사람처럼…….”

장아이링을 첫 번째 남편인 후란청과 맺어 준 작품이다. 잡지에서 우연히 「봉쇄」를 읽은 후란청이 적극적으로 장아이링을 찾아갔고, 이후 두 사람은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훗날 장아이링은 이 결혼 때문에 친일파로 몰리고 공산당 정부에 잘 적응할 수 없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소설 속에서 전시의 ‘봉쇄’ 상황에 걸려 통행이 제한되자 전차 승객들은 할 일을 잃고 무료함에 빠진다. 뤼쭝전이 껄끄러운 사람을 피하려고 우추이위안에게 말을 걸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봉쇄가 풀리자 한바탕 백일몽이었음을 깨닫고 허탈해한다.

「증오의 굴레」

“그리고 우리 아버지요. 앞으로는 상관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대책이 없는 사람이라 돈을 들여 봐야 헛돈 쓰는 것밖에 안 돼요. 제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젊은 여성 ‘자인’은 대도시 상하이에서 작은 방의 월세를 간신히 대는 처지로, 실직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러다 친구의 소개를 받아 한 부잣집의 가정교사로 취직한다. 그곳에는 가정부,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 아이의 아버지이자 사업가인 샤쭝위가 살고 있다. 안주인은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에서 요양 중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앓아누운 아이가 가정교사인 자인을 찾자 그렇게 몇 날 며칠 자인이 샤쭝위의 집에서 아이를 간호하면서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진다. 그런데 이들의 미묘한 기류를 먼저 눈치챈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자인의 아버지다. 자인의 아버지는 한평생 술에 의지해 살아온 한량으로, 자인의 어머니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재혼한 뒤에도 딸에게 찾아와 뻔뻔하게 술값을 요구한다. 그는 자인에게 샤쭝위와의 관계를 슬쩍 떠보면서 이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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