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기독교(및 천주교)의 경전(Bible)이다. 그러나 오늘날 성경은 단순히 기독교의 경전이란 차원을 넘어 전인류의 필독서가 되어 있다. 그만큼 성경의 내용은 인류의 삶과 역사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서구의 역사와 문학, 예술 등에서 성경의 영향은 지대하므로, 성경을 모르면 그것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따라서 서구에 의해 주도되어 온 근세 및 현대 세계의 사상, 제도, 문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한마디로, 성경을 모르면 세계화 시대에 무식한 사람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반인들이 성경 전체를 한 번 통독하기는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현대의 세계적 추세는 모든 지식이나 정보를 활자매체보다는 만화를 통해 얻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독인 만화가로서의 사명감과 자존심을 걸고 만들어 낸 것이 이 [온 가족이 함께 읽는 만화성경](전 7권)이다.

이 책은 읽기 힘든 성경의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만화로 엮었고, 만화적 연출을 시도하면서도 그 내용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 수준은 세계 최고로, 담긴 내용은 세계 최대로 하였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독자들을 모두 염두에 두고 그에 걸맞게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기존에 나온 성경 내용의 보급판들은 삽화와 함께 성경의 내용이 요약설명되어 있거나(주로 영미판 번역본), 어린이들만을 위한 수준의 얇은 볼륨의 만화들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온 족이 함께 읽는 만화성경]은 우선 그 볼륨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으로 성경의 신구약 66권의 주요 내용을 모두 포괄하도록 구성된 방대한 규모의 기획이다. 또한 그림 한 컷 한 컷이 모두 정성들여 그려진 것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채색 또한 성경만화에 어울리도록 품격 높게 채색되어 있다.

과감한 제작비 투자와 장시간의 준비작업, 정성을 한껏 들인 이 [만화성경]은 우리나라의 만화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기독 만화계의 쾌거일 뿐 아니라 성경의 내용을 알고 싶어하던 일반독자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끝으로, BBBooks에서는 이번 만화성경을 시작으로, 앞으로 발간될 모든 만화의 판매수입(매출액)의 2.5%를 불우이웃들을 돕는 데 쓰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한 달 중 하루는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데 쓰라는 성경의 정신과 상인의 경우 자신이 가진 상품의 2.5%는 가난한 고아들의 몫으로 돌리라는 코란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간은 우리의 '출판' 자체가 우리 사회에 대한 기여가 되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출판을 해 왔으나, 앞으로 출판할 만화 시리즈는 시장성도 충분히 고려해서 출판할 것이기 때문이다.